1.
나는 시각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운 좋게도 내가 원하는걸 다 해주시는 사랑넘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어.
그러니 내 눈꺼풀의 실밥이 풀리고 빛이 내 눈에 처음에 비춰졌을때 내가 느꼈을 배신감이 얼마나 컸을지 상상이 가?
2.
병들어 약해지신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에 나를 만지며 "위에서 널 지켜보마"라고 하셨다.
이제 밤마다 나는 할머니가 쳐다보는걸 피하려고 옆으로 누워서 잔다.
3.
휴대폰의 빛이 한밤중에 날 깨워서 난 휴대폰을 봤다.
"1분후에 다시 시도하세요"
4.
당신은 잠에서 깨어 아침 산책을 나갑니다.
당신은 아침해와 따뜻한 공기에 감탄하며 시계탑을 보는데 시간은 새벽 2시를 가르킵니다.
5.
"내 소개팅 상대가 이제야 도착했고 데리러 오기로 한 시간보다 15분이나 지나서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다."
"우린 이미 10분 넘게 차 타고 가고 있었는데."
6.
"난 소리를 지르며, 방 밖으로 달려나가선, "아빠 엄청 큰 거미가 있는데, 잡아줄 수 있어요?" 라고 소리질렀다."
"내 옷장 안에 서 있던 남자가 내가 그를 봤다는거나, 사실 난 집에 혼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으면 좋겠다."
7.
소녀는 전화기를 잡고 옷장 안으로 달려가 숨은 뒤에 다급하게 911에 전화를 걸었다. "누...군가가 저를 계속 스토킹하고 있는 것 같아요."
"10분 안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수화기에서 대답이 들려왔다. "그때까지 일단 옷장 안에서 나오지 마세요, 아셨죠?"
8.
"주문 좀 할게요, 페퍼로니 피자 라지 한 판이랑-"
나는 전화를 끊었고, 진짜 응급상황으로 911에 걸려오는 전화에 응답하는 내 업무가 이런 장난전화 때문에 자꾸 방해받는 현실에 짜증이 났다.
9.
"아빠, 내 침대 밑에 누가 숨어있어요!" 딸이 비명을 질렀지만, 나는 너무 겁에 질린 나머지 딸을 구하러 나가지 못했다.
납치범의 집 안, 딸의 침대 밑에 숨은 나는, 어째서 딸이 그를 그렇게 불렀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10.
"911입니다, 응급상황을 말씀해주시겠어요?" 나는 물었고, 전화기 너머 어린 아이가 조용히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아빠가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소녀는 울면서 말했고, 딸의 목소리를 알아들은 내 몸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11.
"죄송합니다만,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의사가 기계의 전원을 끄며 내게 말했다.
내 폐가 기능을 멈추고, 시야가 어두워지는 동안, 의사는 떠나며 덧붙였다. "요새 장기 기증자가 부족한 걸 어쩌겠습니까."
12.
엄마는 항상 내 어린 남동생이 천사라고 말했어요.
나는 발코니에 앉아 울면서 엄마에게 천사들은 하늘을 날 수 있는 줄 알았다고 설명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