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JTBC가 인터뷰 요청해서 개빡쳤던 정은궐 작가.jpg
68,768 164
2021.10.14 16:23
68,768 164

sWFVF



어렵게 JTBC가 전화 인터뷰 한적 있음





작가 스스로 인터뷰를 극히 꺼려온 데다, 개인 정보를 숨겨왔기 때문이다. 출판사 측도 입을 굳게 다물어왔다. '얼굴 없는 작가'라는 신비감만 증폭됐다.

 최근 정 작가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수화기에선 여성의 목소리가 흘렀다. 기자의 전화를 받고 놀란 그는 처음에 "아니다"며 부인했지만 이내 "맞다"고 했다. 그에 대한 언론 첫 인터뷰는 그렇게 성사됐다. 그는 "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며 한숨을 내쉰 뒤 "신문에 이름에 나오는 게 싫으니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설득과 질문으로 이어진 통화는 30여 분 계속됐다. 그는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간 나왔던 추측성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통화가 될 줄 몰랐다.

 "원래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 기다리는 전화가 있어 엉겁결에 받았다."

 -추측이 난무한다. 왜 인터뷰를 하지 않나.

 "나는 로맨스 작가다. 문학작가가 아니다.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작가가 되는 게 싫다. 내 생활이 중요하고 변화가 생기는 게 싫다. 인터뷰를 하고 유명세를 타게 되면 글 쓰는 게 힘들어진다."

 -로맨스 작가라고 하지만 소설 속 역사 고증 등이 상당한 수준이다.

 "다른 로맨스 작가나 장르 작가들도 그 정도는 다 한다. 특별하지 않다."

 -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소설의 인기는 드라마 후광 효과다.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자와 인터뷰하지 않을 뿐이지 독자와는 인터뷰했다."(※그는 2009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대한 독자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독자와 대화를 다시 할 예정인가.

 "드라마가 끝난 뒤 잠잠해지면 생각해보겠다. 독자에게 편지를 쓸까도 생각해봤는데 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 안 할 수도 있다."

 -꼭꼭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내 주변에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인이나 직장 사람 사이에서 '해를 품은 달'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없다."

 -드라마 인기가 대단하다. 가족도 모르나.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 위험이 없다. 사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만 참으면 잠잠해질 거라 생각했다. 오늘 통화로 그런 기대가 모두 엉망이 됐다."

 -유명 작가다. 신간이 나오면 주목을 받을 텐데.

 "나에 대한 관심은 책이 아닌 드라마 때문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잊혀질 거다."

 -온라인에서 소설을 썼고 책을 냈다. 작가로 유명세를 염두에 뒀을 텐데.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로맨스 소설은 온라인의 작은 카페 등에 올렸다. 거기는 말하자면 자기가 쓴 글로 대화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로맨스 소설은 의미가 다르다. 장르 소설을 쓰는 분들은 다 그럴 거다. 그게 어떤 거냐 하면 직장인이 일이 끝난 뒤 춤을 추고 운동하고, 그런 취미 중의 하나라고 할까. 그런 수준이다."

 -신간은 어떤 내용인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잘금 4인방'의 후속 이야기는 쓰지 않는 건가.

 "독자와의 대화 때 다 이야기했다. 나는 로맨스 작가다. 잘금 4인방의 이야기는 로맨스 코드가 없다. 그래서 못 쓰겠다는 거다. 다른 내용의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22,62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853,02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399,21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161,3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572,79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653,2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07,28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62,27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1 20.05.17 3,068,3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44,48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12,91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1188 유머 은근히 숨어서 듣는 덕후들 많았던 원더걸스 미국 활동곡 02:26 142
2401187 이슈 진짜 남친짤,여친짤 찍어 올린 신민아-김우빈 (럽스타) 6 02:25 590
2401186 유머 그때 그 시절 추천하는 패션과 헤어스타일 7 02:20 548
2401185 유머 의외로 카카오페이에 있는 기능 13 02:11 1,828
2401184 이슈 소울메이트 제작발표회때 전소니가 말하는 변우석 성격 3 02:09 924
2401183 이슈 커피프린스1호점과 동시간대에 맞붙어서 나름 시청률 양분하고 고정층 탄탄했던 드라마.jpg 10 02:04 2,055
2401182 이슈 원위 오늘 군백기 후 첫 콘 셋리스트 & 맛보기 영상 1 02:00 269
2401181 이슈 📽한국 영화계가 소지섭한테 🙇‍♂️🙇절해야하는 이유.jpg (feat. 핫게 그 영화 곧 개봉함) 28 01:56 2,752
2401180 유머 Snl 에서 배우 김아영의 민희진 커버 연기 영상.mp4 30 01:55 3,285
2401179 이슈 일본 도미노피자 직원의 만행 13 01:54 1,667
2401178 유머 1월 후각김밥 3월 후각김밥 5월 후각김밥🐼 14 01:51 1,271
2401177 유머 말벌이 집을 짓지 못하게 하는 방법 10 01:50 1,671
2401176 이슈 버블세계관 잘 지키는 샤이니 태민 버블 14 01:45 1,707
2401175 유머 어느 우울증 환자의 진료지 7 01:43 2,533
2401174 유머 후이🐼 '하부지 사진찍게? 나 기절~ 귀엽지??' 10 01:43 1,737
2401173 유머 운전하다 주위를 잘 살펴야 하는 차주분 6 01:42 1,667
2401172 정보 현재 활동하는 여자 솔로 가수 중에서 커리어 TOP5에는 든다고 생각하는 가수.jpg 27 01:41 2,800
2401171 유머 엄마! 약 먹었으면 봉투는 쓰레기통에 버려라 22 01:39 3,223
2401170 이슈 요즘 갑자기 핫해진 이영지 미공개 자작곡 .shorts 13 01:39 1,735
2401169 이슈 케이팝 앨범 수출액에서 유럽이 동남아시아를 넘어섰다고 함 13 01:38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