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JTBC가 인터뷰 요청해서 개빡쳤던 정은궐 작가.jpg
72,719 164
2021.10.14 16:23
72,719 164

sWFVF



어렵게 JTBC가 전화 인터뷰 한적 있음





작가 스스로 인터뷰를 극히 꺼려온 데다, 개인 정보를 숨겨왔기 때문이다. 출판사 측도 입을 굳게 다물어왔다. '얼굴 없는 작가'라는 신비감만 증폭됐다.

 최근 정 작가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전화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수화기에선 여성의 목소리가 흘렀다. 기자의 전화를 받고 놀란 그는 처음에 "아니다"며 부인했지만 이내 "맞다"고 했다. 그에 대한 언론 첫 인터뷰는 그렇게 성사됐다. 그는 "번호는 어떻게 알았느냐"며 한숨을 내쉰 뒤 "신문에 이름에 나오는 게 싫으니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했다. 설득과 질문으로 이어진 통화는 30여 분 계속됐다. 그는 자신의 직업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그간 나왔던 추측성 기사는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통화가 될 줄 몰랐다.

 "원래 모르는 번호의 전화는 받지 않는다. 기다리는 전화가 있어 엉겁결에 받았다."

 -추측이 난무한다. 왜 인터뷰를 하지 않나.

 "나는 로맨스 작가다. 문학작가가 아니다.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문학작가가 되는 게 싫다. 내 생활이 중요하고 변화가 생기는 게 싫다. 인터뷰를 하고 유명세를 타게 되면 글 쓰는 게 힘들어진다."

 -로맨스 작가라고 하지만 소설 속 역사 고증 등이 상당한 수준이다.

 "다른 로맨스 작가나 장르 작가들도 그 정도는 다 한다. 특별하지 않다."

 - 독자의 궁금증을 풀어줘야 하지 않나.

 "소설의 인기는 드라마 후광 효과다.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기자와 인터뷰하지 않을 뿐이지 독자와는 인터뷰했다."(※그는 2009년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에 대한 독자와의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다.)

 -독자와 대화를 다시 할 예정인가.

 "드라마가 끝난 뒤 잠잠해지면 생각해보겠다. 독자에게 편지를 쓸까도 생각해봤는데 나에 대한 관심이 계속되면 안 할 수도 있다."

 -꼭꼭 숨어 있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내 주변에는 드라마를 보는 사람이 별로 없다. 지인이나 직장 사람 사이에서 '해를 품은 달'이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없다."

 -드라마 인기가 대단하다. 가족도 모르나.

 "모른다.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 위험이 없다. 사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만 참으면 잠잠해질 거라 생각했다. 오늘 통화로 그런 기대가 모두 엉망이 됐다."

 -유명 작가다. 신간이 나오면 주목을 받을 텐데.

 "나에 대한 관심은 책이 아닌 드라마 때문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잊혀질 거다."

 -온라인에서 소설을 썼고 책을 냈다. 작가로 유명세를 염두에 뒀을 텐데.

 "정말 이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로맨스 소설은 온라인의 작은 카페 등에 올렸다. 거기는 말하자면 자기가 쓴 글로 대화를 하는 곳이다. 그런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갔다. 로맨스 소설은 의미가 다르다. 장르 소설을 쓰는 분들은 다 그럴 거다. 그게 어떤 거냐 하면 직장인이 일이 끝난 뒤 춤을 추고 운동하고, 그런 취미 중의 하나라고 할까. 그런 수준이다."

 -신간은 어떤 내용인가.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잘금 4인방'의 후속 이야기는 쓰지 않는 건가.

 "독자와의 대화 때 다 이야기했다. 나는 로맨스 작가다. 잘금 4인방의 이야기는 로맨스 코드가 없다. 그래서 못 쓰겠다는 거다. 다른 내용의 역사 소설을 쓰고 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16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페이스샵♡] 매끈속광채 치트키! NEW 잉크래스팅 쿠션 메쉬 글로우 + 역주행 싱글섀도우! 모노큐브 앙버터 체험 이벤트 376 00:04 22,267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12.06 208,19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04.09 4,270,38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001,08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6,425,89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61 21.08.23 5,568,52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4 20.09.29 4,526,94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63 20.05.17 5,137,00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6 20.04.30 5,561,1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0,385,014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80743 이슈 계엄 당시 상황에 대해 방송한 미국 NBC 방송.jpg 21:36 770
2580742 이슈 10년전 오늘 개봉한, 영화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21:36 53
2580741 유머 롯데리아 설립일도 의미심장함 4 21:36 825
2580740 이슈 퀸 네버 크라이 필터 안먹는 남자 아이돌 21:36 317
2580739 이슈 인천 축구팬들 화나게 만들고 있는 유정복 근황.txt 1 21:35 286
2580738 팁/유용/추천 전날 여친랑 크게 싸웠는데 아침에 서울 공습경보 문자 보고 피난가자고 데리러 왔다고 한 일화를 듣고 작곡한 노래 21:35 568
2580737 이슈 수지 & 종호(ATEEZ) - Dream [나라는 가수/Moving Voices] | KBS 241214 방송 1 21:35 85
2580736 이슈 정해인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21:34 407
2580735 기사/뉴스 홍석천 “변우석이 생일선물로 팬티 세트 줘, 안 입고 아껴” (돌싱포맨) 5 21:34 304
2580734 기사/뉴스 이승환, 尹 탄핵 찬성 리스트에 "블랙리스트 올려달라" 11 21:32 887
2580733 이슈 얼굴합 느좋인 내돌 한번만 봐주라!! (라스타트 민재 새그룹) 1 21:32 175
2580732 이슈 방금 있었던 박범계 기자회견 49 21:30 3,587
2580731 정보 🚃2024年 1~11月 하남선(5호선 연장) 수송인원 현황 (~11/30)🚃 21:30 164
2580730 이슈 405060이 이낙연 극혐하는 이유? 문재인 정권 때 검찰개혁 언론개혁 다 말아먹어서ㅇㅇ 29 21:28 1,485
2580729 이슈 윤하 - Truly 1 21:27 70
2580728 이슈 2024년 롯데시네마 연말대상 수상자 7 21:27 577
2580727 이슈 (판다) 샹샹, 봄이 되면 일본의 벚꽃을 기억해줄려나 🐼 10 21:26 818
2580726 정보 현재 유일한 양심고백자 곽종근 사령관을 허위진술로 몰아가는 '그 집단' 56 21:26 2,567
2580725 유머 공주님처럼 달리는 펭수 39 21:21 1,460
2580724 이슈 장민호 | 에세이 ep.3 | 컨셉 포토 비하인드 | 추구미 '자연스러움' - 짱튜브 21:20 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