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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공개 작품.jpg(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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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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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각시 (모노노케 히메) 1980
─────────────

우리가 아는 원령공주는 1997년에 개봉한 것으로
자연을 침범하려는 인간과 신의 대립구도와
산과 아시타카를 그린 이야기.
그러나 원령공주가 개봉되기 17년 전부터
또 하나의 원령공주가 구상되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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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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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모노노케 히메
TV 스페셜용 기획
기획, 이미지 보드 / 미야자키 하야오




그림 밑에 붙는 서술은 지브리연구카페에서 퍼온 걸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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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에서 패한 한 영주가
그의 동료와 떨어져 숲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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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방황하던 영주는
빛이 나는 나무를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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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나무 안에는 마치 동굴같은 집이 있었다.
파괴된 것처럼 보였지만
누군가 살고있던 흔적은 많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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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밥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뒤에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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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돌아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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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산의 모든 것은 도깨비의 것이었다.
이 장소도 도깨비의 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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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내 음식이다. 가릴 여유도 없어."

도깨비가 말했다.
영주는 그에게 애걸하기 시작했다.

"만약 저를 살려주기만 하신다면
당신의 손에 원하시는 것 무엇이든지
채워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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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칼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얘기했다.

"여자 하나를 주는 건 어때?"

그는 말한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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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잊지마"

도깨비는 동굴을 떠나며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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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영주의 집.
아내는 남편의 행방을 병사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녀와 가족들은 포기한 상태가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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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집에 도착하자
도깨비는 그를 하늘에다가 풀어주며 소리쳤다.

"난 다음 보름달이 찰 때 올 것이다!"

영주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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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높은 지붕의 콧날에 내리꽂혔다.
마을 사람들은 영주의 갑작스런 출현에 깜짝 놀랐다.

"영주님이 하늘에서 떨어지셨어."

그들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정말 당황스럽군!"

영주가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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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가 집으로 돌아간 다음 날
그는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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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싸움에서 진 것도 모자라
우리 딸을 도깨비한테 보내야 한다구요?"

아내는 단호히 소리쳤다.
안전을 위해 영주의 부인은 첫째딸과 둘째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그와 함께 남아있어준 사람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셋째딸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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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와 약속한 보름달 뜬 밤이 다가오고 있는데..
영주는 실신하듯 한 쪽 구석에 기대었다.
근심하던 그의 앞에 개구리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말했다.

"영주님의 육체를 저에게 빌려주신다면
영주님께 제 마력을 드리겠어요."

셋째딸은 불길한 예감에 영주를 말렸지만
영주는 딸의 말을 듣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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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 이후, 영주의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대는가 하면
과거 조상들이 썼던 갑옷을 입고 다녔다.
그 갑옷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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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육체를 빌린 개구리는
단신의 몸으로 적군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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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쟁귀가 되어 시체의 산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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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셋째딸이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딸을 없애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이거 얘기가 쉬워지겠는걸.
생각해보니 오늘은 도깨비가 오기로 한 날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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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대로 도깨비는 여자를 데리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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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도깨비의 신부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영주가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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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셋째딸은 자신의 아버지를 늘 걱정했다.
이 이별은 그녀에게 너무 힘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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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소쿠리에 그녀를 넣고
인간이 사는 곳으로부터 멀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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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도착한 도깨비는 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은 우리의 혼인날이다.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자."
"나쁜 악령으로부터 아버지를 구하지 않으면
난 당신과 결혼할 수 없어요."

소녀가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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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막무가내에 도깨비는 화를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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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을 듣지 않으면 잡아먹어버리겠어!"
"마음대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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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되는 협박 속에서도 소녀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
도깨비는 결국 포기했다.

"그래. 내가 너한테 뭔 기대를 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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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입니다. 절 도와주세요.
저희 아버지 속에 있는 악령을 쫓아내주신다면
기꺼이 당신의 아내가 되겠어요."

도깨비는 소녀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좋아. 그 약속 절대 잊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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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산 건너에 사는 전설 속 거북을 만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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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그녀가 쉽게 포기할거라 생각했지만
소녀의 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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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만난 폭설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던 도깨비는
그녀를 향한 감정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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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협곡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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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시간을 감내한 나무숲도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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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들은 거북과 조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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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거북이 말했다.

"악령은 남자에게 매우 위험한 야심을 가져다주지.
너의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짧은 순간이나마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물건을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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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수 깊은 곳에는 보물들이 묻혀있어.
그 중 네가 필요로 하는 물건이 있을거야."

그들은 물건을 찾기 위해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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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물체는 물 속에서 빛을 내던 청동거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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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충고를 해 주었다.

"네 의지의 힘이 모든 것을 결정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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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거북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영주를 구하러 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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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영주는 자신의 곁으로
청동거울이 다가오고 있단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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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성의 풍경은 어느새 무섭게 변해있었다.
악령의 힘이 거대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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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과 무기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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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반대로 백성들의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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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을 돕다가 병사들과 조우한 소녀.
도깨비는 소녀를 구하고 그녀를 위해 병사들과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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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과의 전투로 부상을 당한 도깨비.
소녀는 그를 계속 간호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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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너한테 내 아내가 돼라고 강요하지 않을게."

도깨비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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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잠든 사이,
소녀는 조심스럽게 청동거울을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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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에는 자고 있는 어느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는 도깨비의 진실된 모습으로,
야생동물처럼 행동하던 그가
어느샌가 도깨비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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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그에게 슬픈 사연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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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혼자 아버지의 성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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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각 잠에서 깬 도깨비는 소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자
변장하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소녀를 찾으러 갔다.
영주의 성에 다다른 도깨비는
자신을 저지하는 병사들을 모두 밀쳐내고 전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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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이윽고 아버지의 앞에 당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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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가 검을 빼내어 소녀에게 다가가려하자
소녀는 재빨리 청동거울을 그의 앞에 들이댔다.
그 순간 영주의 몸이 굳어지고
악령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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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의 육체에서 빠져나간 악령은
갑옷과 투구 속으로 들어가
영주의 몸을 베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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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령은 뒤이어 소녀를 죽이기 위해 불을 내뿜었다.
그 때 도깨비가 나타나 불꽃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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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불리하단걸 직감한 악령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도깨비는 온 몸이 불에 타는 와중에도 그를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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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도깨비는 자신의 목숨을 맞바꿔
소녀와 영주를 구해내었다.
소녀는 까맣게 타버린 재를 움켜쥐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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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눈물에 부활한 도깨비.

"울지마."

힘 빠진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도깨비는 절대로 아내를 남기고 떠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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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웃으며 서로 포옹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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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딸의 품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윽고 영주의 폭정에 참다못한 백성들이
성을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성문은 부서지고 불이 타올랐다.
그렇게 성은 모두 불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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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는 소녀를 데리고 자신이 사는 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출처 ㅇㅎㅌ/ㅇㅈ


훗날 이 작품은 이웃집 토토로와 원령공주로 재탄생됨.
도깨비의 외형은 토토로가,
모노노케 히메 타이틀은 원령공주가,
셋째(三,さん)딸은 모노노케 히메의 히로인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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