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미야자키 하야오의 미공개 작품.jpg(스압)
25,503 232
2020.02.10 14:45
25,503 232


01.jpg

▲ 도깨비 각시 (모노노케 히메) 1980
─────────────

우리가 아는 원령공주는 1997년에 개봉한 것으로
자연을 침범하려는 인간과 신의 대립구도와
산과 아시타카를 그린 이야기.
그러나 원령공주가 개봉되기 17년 전부터
또 하나의 원령공주가 구상되고 있었음.




02.jpg
03.jpg

1997년 원령공주(=모노노케 히메)




04.jpg

1980년 모노노케 히메
TV 스페셜용 기획
기획, 이미지 보드 / 미야자키 하야오




그림 밑에 붙는 서술은 지브리연구카페에서 퍼온 걸 알린다.


05.jpg

전투에서 패한 한 영주가
그의 동료와 떨어져 숲 안으로 들어왔다.




06.jpg

한참동안 방황하던 영주는
빛이 나는 나무를 발견하였다.




07.jpg

거대한 나무 안에는 마치 동굴같은 집이 있었다.
파괴된 것처럼 보였지만
누군가 살고있던 흔적은 많이 남아있었다.




08.jpg

영주는 밥을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의 뒤에 이상한 것이 느껴졌다.




09.jpg

주인이 돌아온 것이었다.




10.jpg

그 산의 모든 것은 도깨비의 것이었다.
이 장소도 도깨비의 굴이었다.




11.jpg

"넌 내 음식이다. 가릴 여유도 없어."

도깨비가 말했다.
영주는 그에게 애걸하기 시작했다.

"만약 저를 살려주기만 하신다면
당신의 손에 원하시는 것 무엇이든지
채워드리겠습니다."




12.jpg

도깨비는 칼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더니 얘기했다.

"여자 하나를 주는 건 어때?"

그는 말한다.

"네. 알겠습니다."




13.jpg
14.jpg

"약속 잊지마"

도깨비는 동굴을 떠나며 얘기했다.




15.jpg
16.jpg

그 시각, 영주의 집.
아내는 남편의 행방을 병사들에게 물어보았다.
그녀와 가족들은 포기한 상태가 되는데..




17.jpg

영주의 집에 도착하자
도깨비는 그를 하늘에다가 풀어주며 소리쳤다.

"난 다음 보름달이 찰 때 올 것이다!"

영주는 떨어졌다.




18.jpg

영주는 높은 지붕의 콧날에 내리꽂혔다.
마을 사람들은 영주의 갑작스런 출현에 깜짝 놀랐다.

"영주님이 하늘에서 떨어지셨어."

그들이 두려움에 떨며 말했다.

"정말 당황스럽군!"

영주가 외쳤다.




19.jpg

영주가 집으로 돌아간 다음 날
그는 가족들에게 모든 것을 이야기했다.




20.jpg

"당신이 싸움에서 진 것도 모자라
우리 딸을 도깨비한테 보내야 한다구요?"

아내는 단호히 소리쳤다.
안전을 위해 영주의 부인은 첫째딸과 둘째딸을 데리고
친정으로 갔다.
그와 함께 남아있어준 사람은
착한 마음씨를 가진 셋째딸 뿐이었다.




21.jpg

도깨비와 약속한 보름달 뜬 밤이 다가오고 있는데..
영주는 실신하듯 한 쪽 구석에 기대었다.
근심하던 그의 앞에 개구리 한마리가 나타나더니 말했다.

"영주님의 육체를 저에게 빌려주신다면
영주님께 제 마력을 드리겠어요."

셋째딸은 불길한 예감에 영주를 말렸지만
영주는 딸의 말을 듣지 않았다.




22.jpg

그 날 이후, 영주의 행동이 변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대는가 하면
과거 조상들이 썼던 갑옷을 입고 다녔다.
그 갑옷은 너무나도 무거웠다.




23.jpg

영주의 육체를 빌린 개구리는
단신의 몸으로 적군을 물리쳤다.




24.jpg

그는 전쟁귀가 되어 시체의 산을 쌓았다.




25.jpg

영주는 셋째딸이 유일하게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었기에
딸을 없애야 한다는 욕망에 사로잡혔다.

"이거 얘기가 쉬워지겠는걸.
생각해보니 오늘은 도깨비가 오기로 한 날이잖아."




26.jpg

약속대로 도깨비는 여자를 데리러 왔다.




27.jpg

"너는 도깨비의 신부가 될 수밖에 없겠구나."

영주가 비웃으며 말했다.




28.jpg

하지만 셋째딸은 자신의 아버지를 늘 걱정했다.
이 이별은 그녀에게 너무 힘든 것이었다.




29.jpg

도깨비는 소쿠리에 그녀를 넣고
인간이 사는 곳으로부터 멀리 떠났다.




30.jpg

집으로 도착한 도깨비는 식사를 준비했다.

"오늘은 우리의 혼인날이다. 우리의 결혼을 축하하자."
"나쁜 악령으로부터 아버지를 구하지 않으면
난 당신과 결혼할 수 없어요."

소녀가 반박했다.




31.jpg

소녀의 막무가내에 도깨비는 화를 내었다.




32.jpg
33.jpg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잡아먹어버리겠어!"
"마음대로 하세요."




34.jpg
35.jpg

거듭되는 협박 속에서도 소녀의 태도가 변하지 않자
도깨비는 결국 포기했다.

"그래. 내가 너한테 뭔 기대를 하겠냐."




36.jpg

"부탁입니다. 절 도와주세요.
저희 아버지 속에 있는 악령을 쫓아내주신다면
기꺼이 당신의 아내가 되겠어요."

도깨비는 소녀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좋아. 그 약속 절대 잊지 말도록."




37.jpg

그들은 산 건너에 사는 전설 속 거북을 만나기 위해
여행길에 올랐다.




38.jpg

도깨비는 그녀가 쉽게 포기할거라 생각했지만
소녀의 의지는 그 누구보다도 강했다.




39.jpg

중간에 만난 폭설로부터 그녀를 보호해주던 도깨비는
그녀를 향한 감정이 점점 깊어지기 시작했다.




40.jpg

산의 협곡을 지나고




41.jpg

긴 시간을 감내한 나무숲도 지나




42.jpg

마침내 그들은 거북과 조우하였다.




43.jpg

소녀에게서 모든 이야기를 전해들은 거북이 말했다.

"악령은 남자에게 매우 위험한 야심을 가져다주지.
너의 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다면
짧은 순간이나마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물건을 주겠다."




44.jpg

"이 호수 깊은 곳에는 보물들이 묻혀있어.
그 중 네가 필요로 하는 물건이 있을거야."

그들은 물건을 찾기 위해 호수 속으로 뛰어들었다.




45.jpg

그 물체는 물 속에서 빛을 내던 청동거울이었다.




46.jpg

거북은 그들에게 마지막으로 충고를 해 주었다.

"네 의지의 힘이 모든 것을 결정지을 것이다."




47.jpg

그들은 거북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영주를 구하러 성으로 향했다.




48.jpg

그 시각, 영주는 자신의 곁으로
청동거울이 다가오고 있단걸 느꼈다.




49.jpg
50.jpg

도착한 성의 풍경은 어느새 무섭게 변해있었다.
악령의 힘이 거대해진 것이다.




51.jpg

갑옷과 무기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001.jpg
002.jpg

그와 반대로 백성들의 생활은 지옥이나 다름없었다.




52.jpg
53.jpg
54.jpg

백성들을 돕다가 병사들과 조우한 소녀.
도깨비는 소녀를 구하고 그녀를 위해 병사들과 싸웠다.




55.jpg
56.jpg

병사들과의 전투로 부상을 당한 도깨비.
소녀는 그를 계속 간호해주었다.




57.jpg

"더이상 너한테 내 아내가 돼라고 강요하지 않을게."

도깨비가 말했다.




58.jpg

그가 잠든 사이,
소녀는 조심스럽게 청동거울을 쳐다보았다.




59.jpg
60.jpg
61.jpg
62.jpg

거울 속에는 자고 있는 어느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이는 도깨비의 진실된 모습으로,
야생동물처럼 행동하던 그가
어느샌가 도깨비로 변해버렸던 것이다.




63.jpg
64.jpg

소녀는 그에게 슬픈 사연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65.jpg
66.jpg

그녀는 혼자 아버지의 성으로 향했다.




67.jpg
68.jpg
69.jpg
70.jpg

그 시각 잠에서 깬 도깨비는 소녀가 사라진 것을 눈치채자
변장하는 것조차 까맣게 잊고 소녀를 찾으러 갔다.
영주의 성에 다다른 도깨비는
자신을 저지하는 병사들을 모두 밀쳐내고 전진했다.




71.jpg
72.jpg
73.jpg
74.jpg
75.jpg
76.jpg

소녀는 이윽고 아버지의 앞에 당도했다.




77.jpg
78.jpg
79.jpg

영주가 검을 빼내어 소녀에게 다가가려하자
소녀는 재빨리 청동거울을 그의 앞에 들이댔다.
그 순간 영주의 몸이 굳어지고
악령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80.jpg
81.jpg
82.jpg

영주의 육체에서 빠져나간 악령은
갑옷과 투구 속으로 들어가
영주의 몸을 베어버렸다.




83.jpg
84.jpg
85.jpg

악령은 뒤이어 소녀를 죽이기 위해 불을 내뿜었다.
그 때 도깨비가 나타나 불꽃을 막아섰다.




86.jpg
87.jpg

상황이 불리하단걸 직감한 악령은
도망치기 시작했고
도깨비는 온 몸이 불에 타는 와중에도 그를 쫓아갔다.




88.jpg
89.jpg
90.jpg

용감한 도깨비는 자신의 목숨을 맞바꿔
소녀와 영주를 구해내었다.
소녀는 까맣게 타버린 재를 움켜쥐며 눈물을 흘렸다.




91.jpg

소녀의 눈물에 부활한 도깨비.

"울지마."

힘 빠진 목소리로 그가 말했다.

"도깨비는 절대로 아내를 남기고 떠나지 않아."




92.jpg

그들은 웃으며 서로 포옹하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93.jpg
94.jpg
95.jpg

영주는 딸의 품 속에서 숨을 거두었다.
이윽고 영주의 폭정에 참다못한 백성들이
성을 공격해오기 시작했다.
성문은 부서지고 불이 타올랐다.
그렇게 성은 모두 불태워졌다.




96.jpg

도깨비는 소녀를 데리고 자신이 사는 산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둘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출처 ㅇㅎㅌ/ㅇㅈ


훗날 이 작품은 이웃집 토토로와 원령공주로 재탄생됨.
도깨비의 외형은 토토로가,
모노노케 히메 타이틀은 원령공주가,
셋째(三,さん)딸은 모노노케 히메의 히로인 이름으로.
목록 스크랩 (138)
댓글 23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유동골뱅이 X 더쿠🐚] 쩝쩝박사 덬들 주목😉 저칼로리 저지방 고단백 식품 유동 골뱅이 체험 이벤트 <@유동 골뱅이 요리 콘테스트> 228 05.27 32,59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21,37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44,7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160,523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365,5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6 21.08.23 3,729,62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0 20.09.29 2,591,06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72 20.05.17 3,286,61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62 20.04.30 3,861,8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243,8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23217 이슈 축제 보러온 외부인들 줄 서면 화장실도 못가게 하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1 09:43 184
2423216 기사/뉴스 우혜림 마지막 해명 “중국 국적 오해, 데뷔 초 오보 때문” (다시갈지도) 3 09:41 667
2423215 이슈 지나가는데 갑자기 위에서 사과를 던져서 맞아버린 판다 22 09:38 1,323
2423214 이슈 임영웅이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ㅜㅜ 4 09:36 376
2423213 기사/뉴스 "여기, 소주 한 잔 주세요"... 이제는 '잔술'의 시대 [앵커리포트] 16 09:35 421
2423212 이슈 끝까지 대답 잘하는 러바오 ㅋㅋㅋ🐼💚 22 09:33 1,510
2423211 기사/뉴스 고경표, 무한 매력 배우 입증…‘비밀은 없어’ 맹활약 2 09:31 171
2423210 이슈 말 너무 예쁘게 하는 김혜윤 인터뷰.jpg 7 09:30 1,117
2423209 이슈 팬들한테 반응좋은 김준수 신곡 무드 시퀀스 사진들 8 09:30 508
2423208 기사/뉴스 수갑 안 채우고 '담배 한 대'‥"갑자기 담장 넘어" 11 09:29 585
2423207 기사/뉴스 경남제약, 비타민 츄잉 캔디 '레모나 쮸어블' 출시 4 09:29 500
2423206 이슈 바나나맛우유 단지,____할 용기 에디션 6 09:28 1,094
2423205 이슈 선업튀 단관막방 완전 몰입해서 보는 변우석 ㅋㅋㅋㅋ.X 72 09:26 3,618
2423204 이슈 '선재 업고 튀어' 김혜윤 "변우석과 진짜 사귀냐고요?"[인터뷰] 17 09:26 1,297
2423203 이슈 블랙핑크 리사 Kith Women Summer 2024 새 캠페인 화보 1 09:26 436
2423202 유머 테슬라 팔이 소녀.jpg 10 09:25 1,567
2423201 기사/뉴스 '선업튀' 김혜윤 "스타메이커? 원래 잘될 사람일 뿐…가장 뿌듯한 건 변우석" 13 09:25 1,074
2423200 유머 "집에 와보니 웬 양아치가 누워서 TV를 보고 있길래 캐스팅했다"는 이야기를 해명하는 류승범 35 09:21 3,332
2423199 기사/뉴스 "변우석 원하는 관객 많아" '소울메이트', 재개봉 매진에 "상영관 확대" 15 09:21 1,068
2423198 정보 대만 여행 갔을때 먹어야하는 과일 .jpg 54 09:19 3,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