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꽤 자주 꾸는 편인데 꿈 속에서 꿈인 걸 알아차린 적은 한 번도 없어
깨고 나면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지? 하는 꿈들인데 꿈속에선 그게 현실이라고 믿고 행동했던거 같음
가끔 안좋은 꿈이면 깬 직후에 아 다행이다.. 할 때도 있고

근데 최근에 꾼 꿈이 교통사고 나는 꿈이었거든
차를 타고 요리조리 질주하고 있는 꿈이었는데
뻥 뚫린 도로도 아니고 지하 주차장이라 어디 박을 수밖에 없을 거 같은 그런 속도였어
보통 꿈에선 내가 운전하는데 이번엔 내가 뒷자리에 탄 승객이었구.. 기겁해서 소리치고 운전자 말리려고 했는데 브레이크가 안들었던건지 뭔지
하여튼 이러단 죽겠다 싶어서 패닉 속에 아 이건 꿈이니까 괜찮아 곧 깰거야 이건 꿈이야 하는 생각이 진짜 강하게 들었어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차가 부딪히고 나는 차에서 튕겨나가서 벽에 내던져지고 바닥에 스르륵 떨어진 후에 깼어
분명 1인칭이긴 했는데 그 벽에 튕겨져서 떨어지던 내 모습이 보였어. 1인칭 3인칭을 동시에 본 거 같아
그냥 마네킹? 더미? 가 부딪치는 느낌이어서 아프지도 않았도 피도 안 났고

깨고보니 별 꿈도 아니었는데 왠지 제일 기억에 남는다
부딪히기 직전에 이건 꿈일거야 하고 간절히 생각하던 것때문에 그런거 같아. 그 순간은 진짜 현실 같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