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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다크웹의 오픈마켓 '실크로드' -Par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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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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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서 작성해서 미앙ㅜㅜㅜ

끝나고 한마리의 무묭으로 돌아갈께요ㅜㅜㅜㅜ



Part 1: https://theqoo.net/931947110

Part 2: https://theqoo.net/932078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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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알못이었던 국세청 세무사 게리 알포드)

2013년 여름과 가을 사이의 어느날 FBI 뉴욕 특별수사실의 복도를 지나가던

한마리 아니 한명의 IRS(미국 국세청)소속 세무사 게리 알포드는

특별수사실 벽 한면을 가득채운 실크로드 운영자 관련 단서들을 보며

고민에 빠진 제러드, 크리스와 커피를 마시면서 담당 사건들에대해 잠시 잡담을 나누게 되었어. 



다른 수사를 진행하고 있던 게리 알포드는 지난 6월 심심풀이로 구글링을 하다가,

발견하고 멈춘 작은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어.



컴퓨터관련 지식이라고는 업무필수 프로그램과 구글링 그리고 페이스북이 전부였던 게리 알포드는,

'실크로드'수사팀에 소속되어 있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이 관련된 세무조사를 진행하면서

옆에서 특별 수사를 진행하는 '실크로드'에대해 듣게 되었어.


그리고 2013년 6월 어느날 저녁, 문득 게리는 자신이 만약에 '실크로드'를 만든 사람 중 하나라면,

사업초기에 그냥 인터넷에서 관련 홍보글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하게되고,

단순한 호기심에서 '실크로드'의 토르주소를 구글에 검색하게되었고,



가장 오래된 홍보글들 중,

shroomery.org사이트 포럼에서 2011년 1월 27일 '알트로이드'란 이용자가  

다크웹에 아마존 같은 사이트 하나 생겼는데 좀 쩌는듯하고 쓴 홍보글을 발견하게 되었어.



lSOwn
(실크로드가 생겨나고 겨우 며칠뒤 홍보글을 작성한 유저'알트로이드')


게리는 '알트로이드'라는 유저 이름을 구글에 검색했고,

2013년 3월 16일 어떤 포럼에서 같은 이름의 유저가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래밍 질문을 올린걸 발견하게 되었어.

게리는 출근해서 포럼의 운영자에게 유저가 질문 등록시 입력한 메일주소를 요청했어.



포럼 운영자가 알려준 메일 주소는 frosty@frosty.com으로 가짜 계정이었어.



하지만, 원질문자는 frosty@frosty.com으로 수정하기 전에 다른 이메일 주소로 등록했다가 재빨리 수정했었고,

우리 왕덬만큼이나 친절한 운영자은 원 질문을 등록시 썼던 메일주소가 남아있다며 게리에게 그 메일 주소까지 알려주었어. 







rossulbricht@gmail.com






놀랍게도 로스본인의풀네임@지메일.com 계정이 맞습니다.



게리는 '실크로드'수사팀이 아니었기에 이 이상 진행하지 않았어.    

게리는 이 이름의 사람이 실크로드 스텝진이 아닐까하는 식으로 이야기했지만,



가만히 게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크리스는 가짜 계정의 이름을 듣고 몇번이나 물었고,

게리는 계속해서 가짜메일 계정을 다시 말하라고 요청하는 크리스에게 친절하게 스펠링까지 확인해주었어.



크리스는 게리에게 사건 보드 중앙에 있는, 하나의 단어가 적힌 메모를 보여줬어. 



'FROSTY'




특별수사팀이 확보한 실크로드의 서버에서 운영자만 접근할 수 있는

마스터섹션 서버 그리고 운영자의 컴퓨터명 둘 다 'FROSTY'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었어. 


프로그래밍이나 사이버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던 세무사 게리 알포드는

여러 수사기관들이 수개월동안 찾았던 그 '실크로드'의 운영자 '데드파이럿츠로버트'의 정체를 구글 검색 하나로 찾은거야.


구글링은 이렇게 위대합니다. 




수사팀은 바로 로스 울브리히트의 이름을 국토안보국 데이터베이스에 돌렸고,

데이터베이스에는 자금세탁의 천국으로 유명한 도미니카 공화국을 방문한 기록에 더불어,

앞서 이야기한 가짜 여권들 사건과 그가 그것들을 실크로드에서 구했다는 증언 기록까지 남겨져 있었지.



그리고 구글맵을 통해 그를 방문한 요원들이 기록한 아파트 주소가 '터너' 카페와 가까운 거리였던 것까지 확인하자,

로스는 정황상 빼박 '데드파이럿츠로버츠'로 보였어.




또한, 페이스북, 링크인 등 SNS에서 보여지는 로스의 모습은 제러드가 한 프로파일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어.

HDbcn
(구글플러스로 배송업체 관련 전문가를 찾던 로스 울브리히트)


예를 들어 로스의 구글 플러스 프로필에는 '페덱스 같은 배송 쪽에 일하는 지인 계신 분?'같은 글들도 올려져 있었어.

특별 수사팀은 일주일 정도 로스를 미행했고, 더욱더 그가 실크로드의 운영자임을 확신했어.

특별 수사팀의 미행을 로스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그 사이 파티도 꼬박다니고 헤어진 전여친이 샌프란시스코에 놀러오자,

오랜만에 둘이서 호텔에서 불타는 밤을 보내기도 했어. 



2013년 10월 합동 수사팀은 로스 체포작전을 수행하기로 결정해.



하지만, 큰 문제가 있었어. 

로스를 잡는다고 해도, 로스의 노트북안 내용들을 확인못한다면 무용지물이었던거야.

만약 로스를 체포후 로스가 실크로드의 운영자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법정에서 로스의 변호사는 지독한 우연이라고 잡아땔 수도 있었어.



로스가 바보가 아닌이상 노트북의 보안이 철저하고 '킬 스위치'가 있을거라는 사실이 뻔했지.

만약에 노트북안에 실크로드 관련 파일들을 찾아낸다고 해도,

그가 운영자라는 빼박 증거가 없으면 거의 소용없었지.




가장 큰 문제는 로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어.

미국은 연방국가이기 때문에, 로스의 체포는 샌프란시스코의 수사기관에서 실행해야했지만,

문제는 샌프란시스코에 수사기관들은 '실크로드'합동수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관련 수사팀도 꾸려져있지 않은 상태였어.


샌프란시스코의 수사기관들은 로스가 온라인 마약거래에 관련된 범죄자이고,

청부살인을 청구한 (잡히고 나서야 5건이나 했다는게 알려졌지만,) 아주 위험한 인물이라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어.


로스가 청부살인을 청구한걸 어떻게 알았나면, 


애초에 앞서 운영진인 '노브'를 통해서 청부살인한 줄 알았던, 이야기한 커티스 그린도 살해된 적이 없었음.

 '노브'의 정체는 잠입수사중인 미국 정부 특별 수사팀 소속 수사관들이었거든.


커티스 그린은 잠수타기 직전에 수사팀에 체포되었고,

'노브'는 가짜 살인사진을 찍어서 로스에게 보냈던거야. 

커티스 그린은 지금도 '실크로드'찍힌 티셔츠나 머그컵 팔면서 건강하게 잘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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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커티스 그린, 조작한 가짜 시체사진을 올릴까 했는데 그것도 놀랄 사람들이 있을 것같아서)



그리고, 나중에 알려지는 이야기지만, 애초에 로스를 빡치게 했던 원인인  

커티스 그린의 계정으로 빼돌려진 비트코인들은

커티스 그린이 한게 아니라 '노브'가 로스는 물론 특별수사팀 몰래 자기 욕심으로 저지른거고,

특별 수사관이었던 두명의 '노브'는 지금 이것 때문에 감방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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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중에 비트코인 빼돌리다가 지금 감방에 계신 두 '노브', 칼 포스와 숀 브리지스 전 요원)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측은 로스 체포작전에,

고작 노트북 하나 때문에 소중한 요원들 중 하나라도 잃을 수 없다고, SWAT과 함께 움직일거라고 못박았음.


영화나 미드를 보면, SWAT팀이 얼마나 조용하게 출동하는지 다들 알거야. 


특별 수사팀은 로스가 그때 '킬 스위치'를 누른다면 소용없어진다고 크게 반발했어.

특별 수사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측은 SWAT팀없는 현장 체포 불가능하다는 지침을 내렸고,

2013년 10월 2일, SWAT팀과 함께 로스의 아파트를 습격해 체포하기로 결정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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