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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다크웹의 오픈마켓 '실크로드' -Par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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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5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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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아랫글이라 링크가 따로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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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오헤어 공항)

시간을 조금 되돌려서 2012년 4월 오헤어 국제공항.
평소처럼 국제우편물들을 확인하던 한 세관직원에게 네덜란드로 부터 온 어떤 편지봉투가 이상하게 신경쓰였어.
수많은 편지봉투들 사이에서도 왜 유난히도 그 봉투가 눈에 들어왔냐면,
보통 평범한 편지 봉투에는 손으로 주소를 쓰기 마련인데, 보내는 주소와 받는 주소가 모두 프린트 되어 있었거든.

이건 세관직원들이 프린트된 주소는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인터넷쇼핑몰에서 보낸것 같아서,
덜 확인할거라는 생각으로 로스가 내린 지침이었어.

하지만 이번 경우는 로스의 지침이 발목을 잡은거지.
실크로드의 판매자들은 이것외에도 이중으로 세관을 속이기위해 보통 보험 청구서, 여행사 전단지 등으로 가장해서 우편을 보냈었어. 

나중에 수사기관들에서 조사나 잠입용도로 실크로드에서 했었던, 50여개의 주문 중 48개는 제대로 목적지에 도착했고, 
도착한 주문들 중 1개를 빼고는 모두 수사기관 산하의 연구실에서 상품소개에 적힌 그대로라는 결과가 나왔었데. 

아무튼, 세관직원은 봉투안의 내용물을 확인했고, 안에는 소량의 하얀 가루가 담긴 작은 지퍼락이 하나가 들어있었어. 
지퍼락에 붙여진 라벨에는 '엑스터시'가 적혀 있었지.


세관직원은 봉투를 보면서 며칠전 공항 세관에 들러 인사했던, 국토안보국의 신참 요원이 떠올랐어. 
어떤 작은 일이라도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연락해달라고하면서, 명함을 건내주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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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안보국 제러드 요원)

시카고지역 국토안보국의 신참요원인 제러드는 세관직원의 연락을 받자마자, 공항에 방문했고, 
봉투에 적힌 시카고 중심의 한 아파트로 동료와 함께 이동했어. 
주문자는 부재중이었고, 룸메이트가 대신 제러드를 반겨주었지.
제러드는 신고하지 않는 조건으로 마약의 출처를 물었고, 룸메이트는 주문자가 인터넷, 실크로드를 통해 종종 구매를 한다고 알려줬어.


제러드는 온라인으로 원하는 마약을 마음껏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듣고 반신반의했고,
사무실로 돌아가 구글에 검색해 가장 먼저 뜬 '가이커'의 애드리언 첸 기사를 읽게 되었어.

제러드는 곧바로 국토안보국 데이터베이스에 실크로드 관련 수사가 진행되어있는지 확인했지만,
놀랍게도 아직 아무도 정식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었어.



제러드는 마약이 든 편지봉투 하나로 당장 조사를 시작할 수 없었다는 걸 알았기에,
자신에게 처음 연락한 세관직원에게 비슷한 봉투들을 조사해서 이런 내용물들이 발견되면 자신에게 바로 전달해달라고 했고,
이주일도 지나지않아서 제러드는 자신의 직속상사에게 세관직원이 보내준 열몇개의 마약봉투들을 보여주며,
실크로드에 대한 정식조사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어. 



제러드의 직속상사는 정하고 싶으면 다른 중요한 사건들을 처리하며, 부업으로 하라고 조언했어.
워낙 마약이 흔한 미국이다보니 보통 마약관련 사건 조사를 정식으로 시작하려면,
보통 백에서 천킬로 정도의 마약이 나와야 하기때문에 제러드가 직속상사에게 보여준 열몇개의 마약 봉투들을 정식조사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거든.
제러드는 국토안보국은 아니지만 마약단속국의 볼티모어지부, 그리고 FBI 뉴욕지부가 이미 특별조사팀을 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실크로드 특별수사팀들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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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타벨)

제러드는 낮에는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고 밤에는 실크로드내 잠입수사를 시작했고,
나중에 잡히게된 로스와 상당부분 일치한 실크로드의 운영자의 프로파일링을 다른 특별수사팀에 발표했어.
FBI 뉴욕지부 사이버범죄수사팀의 에이스 프로그래머였던 크리스 타벨은 제러드를 높게 평가하고 공동 수사를 요청해.


그리고, 2013년 초 FBI 뉴욕지부는 아이슬란드에서 실크로드 서버파일을 확보하게 되었지만.
그 때에도 여전히 로스의 정체는 누구도 파악할 수 없었어.
가장 큰 진전은 바로 확보한 실크로드 서버파일을 기반으로 샌프란시스코의 '터너'카페 공용와이파이를 통해
'데드파일럿츠로버트'가 접속했다는걸 알 수 있었다는것 뿐이었지만,
당장 샌프란시스코로 요원들을 보내 카페 안에서 인터넷을 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잡으라고 할 수도 없었어.



한편, '터너'카페 근처 아파트에서 가짜 신분으로 머물고 있던, 로스는 멘토인 '버라이어티 존스'의 충고아래
가짜 여권들을 실크로드를 통해 구매했어.
가짜 여권들은 바로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의 세관에 걸렸고, 두 국토안보국의 요원들은 로스의 아파트로 찾아왔어.

로스는 문앞에 요원들을 보고 당황했지만, 태연하게 요원들을 맞이했어.
요원들은 로스의 이름을 묻고, 가짜 여권의 출처에 대해 질문했어.
로스는 긴장했지만 솔직하게 가짜 이름이 아닌 실제 이름을 이야기했고, 인터넷으로 구매했다고 대답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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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가 실제로 실크로드에서 썼던 프로필 사진)

로스는 자신에게 부패경찰이라고 고백한 '노브'를 통해,
여러 수사기관들이 실크로드를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있었어.
그래서 이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중고나라'같은 '크래그리스트'를 통해 현금을 주고 머물고 있었고,
룸메이트에게는 가짜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했으며,
'버라이어티 존스'의 도움으로 자금세탁을 위해 도미니카 공화국을 다녀왔으며,
자신의 노트북 보안을 강화했고,
한번 누르면 로스 자신이 아닌 이상 노트북안 파일들을 확인할 수 없게되는 '킬 스위치'까지 설치한 상태였어.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다고 말할 때의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을 짓는 두 요원의 표정을 보면서,
로스는 두 요원들이 실크로드와 무관하게 순수하게 가짜 여권들 때문에 왔다는걸 깨닫고 안심했어.
체포하지 않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인터넷에서 구매한건지 물어봤고,
로스는 아마존처럼 이런 것들을 구매할 수 있는 '실크로드'를 통해서 구매했다고 대답했어.
두 요원들은 '실크로드'의 이름을 확인하고 로스의 아파트에서 나왔지.
그리고 두 요원들이 관련해서 다시 로스를 찾아오는 일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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