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전에 내가 오후 2시쯤 볼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그냥 집에 들어가기 뭐하기도 하고 유난히 우울해서 생각나는 친구한테 연락해서 그 친구 자취방에 놀러가기로 했어
친구가 일 끝나고 하면 6시쯤 도착할거 같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나는 카페에서 아점먹고 친구네 슬슬 가볼까 해서 외대앞역으로 갔는데 느긋하게 움직였는데도 아직 5시쯤인거야
카페 또 가긴 싫고 날도 덥고 해서 일단 개찰구 나와서 보이는 의자 맨 구석에 앉아있었어
거기엔 지도도 없었고 뭘 보러 올만한 위치도 아닌 진짜 구석이었어
한참 카톡 하면서 코노 있으면 가야지 하고 위치 검색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쪽으로 성큼성큼 오는게 느껴지길래 의자에 앉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지
근데 나는 왼쪽 끝에 앉아있었는데 더이상 의자가 없는 내 왼쪽으로 그 사람이 착 달라붙어 서는거야
그러더니 나를 툭툭 하고 두번 좀 쎄게 치더라고
친구가 온건가 싶어서 올려다봤는데 모르는 여자인거야
그래서 혹시 뭐 볼라고 온건데 나를 잘못 쳤나 싶어서 주변을 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일부러 나한테 온거였어
뭔 수작이지 내 가방 터는건가 싶어서 가방 껴안고 쳐다봤는데 또 툭툭 치고는 앞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기에 서서 기계 만지는척 하면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야
하도 이상해서 혹시 주변에 일당 있는건가 싶어서 나도 그 여자 계속 쳐다보고 또 오면 도망가야지 했는데 이번에는 그 옆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서더라구(큰 기둥처럼 생긴 4면이 거울인거)
거기에 서서 갑자기 립글로즈를 꺼내 치덕치덕 바르더니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면서 나를 보고 씨익 웃는거야
해괴망측하고 이상하고 소름돋아서 친구한테 언제오냐고 카톡보내는데 잠깐 카톡보낸 사이에 여자는 사라지고 없더라고
그래도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고 주변에 사람도 많고 아직 날도 밝아서 그때까진 덜 무서웠는데 친구가 30분정도 더 걸릴거같다 그래서 코노 들어가서 시간도 보내고 에어컨도 쐴라고 밖으로 나갔어
외대앞쪽은 처음이라 길을 잘 몰라서 코앞에 있던걸 못 찾고 쫌 헤맸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아까 그 여자가 또 보이는거야
길에서 어떤 아줌마랑 얘기하고 있길래 아 그래도 미친년은 아닌가보다 소통은 할 줄 아는구나 싶어서 지나가려는데 아줌마랑 얘기를 후다닥 마치고 그 여자가 나를 쫓아와 나란히 걸으면서 또 내 손을 툭툭 치는거야 (그리고 나를 툭툭 칠때는 무슨 첩보영화처럼;; 딴 곳을 보는척 하면서 쳐댐)
너무 짜증나고 괜히 무섭고 근데 또 뭐하시는거냐고 소리치지도 못하겠고;;; 골목으로 일단 피하고 코노 들어가서 친구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갔는데 아무튼 오래도록 기분 나쁘더라... 소수성애자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ㄹㅈㅂㅇ이 추파던진건가 싶기도 했어.. 급만남 이런거로 만나기로 한 여자랑 나랑 착각한건가 싶더라;; 내가 계속 폰보고 두리번거리고 해서 그런가...
(혹시 공지관련해서 수정해야할 거 있으면 말해줘 ㅠㅠ 더쿠 오랜만이라 ㅠㅠ...)
친구가 일 끝나고 하면 6시쯤 도착할거 같다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나는 카페에서 아점먹고 친구네 슬슬 가볼까 해서 외대앞역으로 갔는데 느긋하게 움직였는데도 아직 5시쯤인거야
카페 또 가긴 싫고 날도 덥고 해서 일단 개찰구 나와서 보이는 의자 맨 구석에 앉아있었어
거기엔 지도도 없었고 뭘 보러 올만한 위치도 아닌 진짜 구석이었어
한참 카톡 하면서 코노 있으면 가야지 하고 위치 검색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내쪽으로 성큼성큼 오는게 느껴지길래 의자에 앉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지
근데 나는 왼쪽 끝에 앉아있었는데 더이상 의자가 없는 내 왼쪽으로 그 사람이 착 달라붙어 서는거야
그러더니 나를 툭툭 하고 두번 좀 쎄게 치더라고
친구가 온건가 싶어서 올려다봤는데 모르는 여자인거야
그래서 혹시 뭐 볼라고 온건데 나를 잘못 쳤나 싶어서 주변을 봤는데 정말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일부러 나한테 온거였어
뭔 수작이지 내 가방 터는건가 싶어서 가방 껴안고 쳐다봤는데 또 툭툭 치고는 앞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기에 서서 기계 만지는척 하면서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는거야
하도 이상해서 혹시 주변에 일당 있는건가 싶어서 나도 그 여자 계속 쳐다보고 또 오면 도망가야지 했는데 이번에는 그 옆에 있는 커다란 거울에 서더라구(큰 기둥처럼 생긴 4면이 거울인거)
거기에 서서 갑자기 립글로즈를 꺼내 치덕치덕 바르더니 고개를 까딱까딱 거리면서 나를 보고 씨익 웃는거야
해괴망측하고 이상하고 소름돋아서 친구한테 언제오냐고 카톡보내는데 잠깐 카톡보낸 사이에 여자는 사라지고 없더라고
그래도 사라져서 다행이다 싶고 주변에 사람도 많고 아직 날도 밝아서 그때까진 덜 무서웠는데 친구가 30분정도 더 걸릴거같다 그래서 코노 들어가서 시간도 보내고 에어컨도 쐴라고 밖으로 나갔어
외대앞쪽은 처음이라 길을 잘 몰라서 코앞에 있던걸 못 찾고 쫌 헤맸는데 그 수많은 사람들중에 아까 그 여자가 또 보이는거야
길에서 어떤 아줌마랑 얘기하고 있길래 아 그래도 미친년은 아닌가보다 소통은 할 줄 아는구나 싶어서 지나가려는데 아줌마랑 얘기를 후다닥 마치고 그 여자가 나를 쫓아와 나란히 걸으면서 또 내 손을 툭툭 치는거야 (그리고 나를 툭툭 칠때는 무슨 첩보영화처럼;; 딴 곳을 보는척 하면서 쳐댐)
너무 짜증나고 괜히 무섭고 근데 또 뭐하시는거냐고 소리치지도 못하겠고;;; 골목으로 일단 피하고 코노 들어가서 친구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나갔는데 아무튼 오래도록 기분 나쁘더라... 소수성애자 비하하는건 아니지만 ㄹㅈㅂㅇ이 추파던진건가 싶기도 했어.. 급만남 이런거로 만나기로 한 여자랑 나랑 착각한건가 싶더라;; 내가 계속 폰보고 두리번거리고 해서 그런가...
(혹시 공지관련해서 수정해야할 거 있으면 말해줘 ㅠㅠ 더쿠 오랜만이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