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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얼마전 어떤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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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3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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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건 아니고...
내가 일하는 곳이 큰 저수지 앞에 위치해있어
근데 얼마전에 갑자기 경찰이 오더니 씨씨티비를 확인하고싶대
어떤 할머니가 실종되셨는데 이 근처에서 행적이 끊겼다는거지
도로쪽에는 안보였는데, 관리하시는 분 말로는
주차장 끝 나무그늘에 앉아있던 할머니랑 대화했다는거야
그 쪽 씨씨티비를 보니까 쪼그려앉아서 한참 계시더라고
관리하시는 분이랑 대화하는 모습도 잡혔고
그리고 건너편에서 할머니가 발견되었다고 했어
우리쪽은 수풀이라 저수지 아래쪽이 보이지 않았는데
건너편에서는 할머니가 입은 하얀 옷이 떠있는게 보인거지
실족사인지 자살인지는 몰라 그저 익사하셨구나 까지만 알아

근데 소름돋는건 할머니의 마지막모습이 안찍혀있어
아니, 찍혔을텐데 볼 수가 없더라
8시 54분까지 잘 나오던 녹화분이 갑자기 9시 8분으로 넘어가는거야
그 사이시간인 9시를 검색해도 9시 8분부터 재생이 돼
8분부터는 할머니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관리하시는 분 말로는 물이 보고싶어서 오셨다길래 그냥 뒀다던데
내 생각엔.... 아마 물귀신에게 홀리지 않았을까 싶어
꽤 멀리 떨어진 곳에서 걸어오실 만큼 정정하셨고 치매끼도 없으셨대

왜 어른들이 그러잖아 물 오래보고있지 말라고
물에는 온갖 귀신들이 많아서 홀리기도 하고 잡아당기기도 하니까
뭐, 내가 진짜 무당도 아니고 그저 느낌일 뿐이지만 그렇더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내려갈 수 없는 수풀 우거진 가파른 언덕을
할머니가 걸어내려가서 물에 빠지는게 더 어려울 것 같아
오래 쪼그려 앉아있던 할머니가 일어나면서 휘청하고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얕은 물이지만 익사했다- 있을 수 있는 말이지

우리는 유족이 아니고 그저 할머니의 마지막 행적지에 일하는 사람들이라 자세한건 알 수가 없어서 추측만 하고있어

그리고 더 소름돋는거..
할머니가 사라진 9시 8분, 직원들이 출근한 건 9시 30분,
주말이라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 차를 대고 즐겁게 놀다갔어
아침 일찍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다음날 아침 발견되었다는거지
그게 제일 소름돋고 마음아파..


할머니가 앉아계시던 곳에 종이박스 쪼가리가 있어서 그걸 치웠는데
엄청 속상하고 서럽고.. 가슴속에서 뭔가 확 올라오더라
할매, 좋은데 가셔요 뭐가 그리 답답해서 여기 앉아있었대
그렇게 한참 앉아있다가 그러고 가셨어 억울하겠지
이렇게 허망하게 갈 줄 누가 알았소 좋은데로 가셔
나름 위로해주고 치우는데 눈물참느라 혼났어


다행히 할머니가 넋을 놓치고 가신 것 같지는 않은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그 자리가 눈에 밟혀
그리고 저수지에 있는 그들이 신경쓰여
또 누군가를 홀리진 않을까 하는 그런 걱정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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