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부터 꿈을 잘 안꿨었는데 이런종류의 꿈을 꿀때마다 항상 눈물자국이 났었어
그래서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는 몇안되는 꿈들중 하나....
꿈에서 엄마랑 내가 지하철역에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었어
참고로 나 어렸을때는 기차역이 이렇게 생겼었어
그렇게 정류장에서 한참을 서서 기다리는데 기차가 오더라
예전 연필깎이 같이 생긴 크고 까만 기차....
근데 대낮이고 시골인데도 기차안은 출근길처럼 꽉 찼었어
발 디딜틈도 없는 기차를 엄마 손 꼭잡고 들어갔는데 기적처럼 좌석 하나가 빈거야
엄마는 당연히 나 먼저 앉으라고 했고 나는 좌석에 앉아서 나도모르게 잠이 든거같아
근데 잠결에 내가 내려야할 역이 불리는걸 들은거야 (예를들면 이번역은 화정역 입니다 이런식으로)
꿈이라 그런지 왜 그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본능적으로 여기서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
엄마 손 잡고 내리려고 주위를 둘러보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그런지 아무것도 안보이는거
그와중에 뒤돌아서 창문보니까 엄마혼자 내리고 있길래 창문에다 대고 고래고래 소리질렀어
엄마 나 여기있다고 나 두고가지 말라고 거의 울면서 소리침
엄마가 저 멀리 안개속으로 멀어져가면서 꿈이 끝났는데 일어나보니까 내가 울고있더라고...?ㅋㅋㅋㅋ
이런 비슷한 맥락인데 다른장소, 상황이 반복되는꿈들 유독 많이 꿨는데 그때마다 울었던거같아
지금 생각해보면 맞벌이에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일하셔서 주말에도 일하셨는데
나는 항상 유치원에서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애였거든
그래서 엄마가 데리러올때가 얼마나 반갑던지ㅠㅜㅠ 그 애착이 꿈으로 반영된건가 싶기두해
쓰고보니 재미도 감동도 없는 tmi 꿈이야기네^ㅁ^;;......
그냥 가볍게 봐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