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괴담/미스테리 날 닮은 밀납인형이 왔다.
1,272 0
2018.08.21 22:02
1,272 0
도대체 그것은 누가 어떻게 왜 배달한 것일까?

그것은 알 수 없는 미스테리였다.


악몽에서 깨어난 기영은 곧장 냉장고로 달려가서 시원한 냉수를 들이켰다.

PT병을 통채로 들고 거실까지 계속 마셔대던 물을,

기영은 하마터면 역류해 낼뻔 했다.

거실에는 처음 보는 물건하나가 우뚝 서 있었다.

그것은 밀랍 인형이었다. 그것도 그를 꼭 빼어 닮은 인형이었다.

"아니 도대체 누가 이런것을...?"

기영을 꼭 닮은 그 밀랍인형은 무표정하게 자신과 똑같이 생긴 기영을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다.

기영은 오싹할 정도로 닮은 그것과 대면하고 있자니 정말 기분이 안좋았다.

"너 어디 아프냐? 기운이 없어 보인다."

기영과 같은 기숙사에서 지내는 경우는 헬숙한 얼굴의 기영이

마치 다른사람처럼 느껴질 정도 였다.

"별거 아냐...참, 며칠 전 아침에 혹시 누가 내방에 들어오거나 하는거 못봤니?"

"느닷없이 무슨 말이냐 그게?"

"넌 내 옆방이라서 혹시나하고..."

경우는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는 표정을 계속해서 지었다.

"이상한 일이야...실은, 누가 내방에다 나랑 꼭 닮은 밀랍인형을 놔두었어..."

"밀랍인형?!!"

경우는 아직 상황이 잘 파악되지 않은 것 같았다.

기영은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정말 기분 더러웠어."

"혹시 미술과 애들이 장난 친거 아닐까?"

그러나 기영은 계속해서 벌레 씹은 표정이었다.

"근대 이상한 것은... 그 날 이후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다음날로 미경이와 헤어지게 되었고 어제 치룬 시험도 완전 망쳤고

건강도 나빠진 것 같애..."

기영은 어느 새 식은 땀까지 흘리고 있었다.

"재수없어 그 인형...정말로...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재수없는 인형때문에 계속 재수없는 일들만 생기는것 같아.

그 재수없는 밀랍 인형 때문이야...망할...!"

순간 기영의 얼굴이 무섭게 일그러졌다.

"다 그 괴상한 인형 때문임이 분명해. 내 그 녀석을 가만두나 보자!"

그리고는 벌떡 일어나서는 성큼성큼 기숙사 쪽으로 가 버렸다.

경우는 알 수 없는 불길함때문에 곧이어서 기영의 뒤를 쫓아가 보았다.

기영의 방 문 앞에 도착했을때 경우는 안에서 우당탕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이지?'

방문이 조금 열려있는 것을 본 경우는 문 틈으로 살짝 방 안을 엿보았다.

경우가 보였고, 경우앞에 정말 경우와 똑같이 생긴 밀랍인형이 있었다.

정말 섬찟할 정도로 재수없게 생겼었다.

경우는 손에 쥔 야구 방망이로 그 재수없는 인형을 힘껏 두들겨 패고 있었다.

'인형에게 화풀이를 하는구나'

경우는, 이성을 잃은 듯 미X듯이 웃음을 지으며 괴성을 지르는 기영의 모습을

더이상 보기 싫어, 그만 가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본 방안의 모습은 막 기영이 밀랍인형의 머리를 깨부수는 장면이었다.

거기까지본 경우는 서둘러 기숙사건물을 나와 버렸다.

다음날, 기영은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경찰이 기영의 잠긴 기숙사 방문을 부수고 들어갔을때

그곳엔 머리가 깨져서 나뒹구는 밀랍인형이 있는것이 아니라,

머리가 깨져서 죽어 있는 기영의 시체가 있었다.

그날 경우가 본 것은 기영이 아니고 기영을 꼭닮은 그 밀랍인형이

기영을 사정없이 두들겨 패고 있었던 것이었다.

미X듯이 웃음을 흘리며 무서운 괴성을 지르면서

그렇게 기영의 머리통을 깨부수고 있었던 것이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도르X더쿠] 올영 화제의 품절템🔥💛 이런 향기 처음이야.. 아도르 #퍼퓸헤어오일 체험단 384 01.08 52,043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5,94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14,33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8,3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7,694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33,6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404 잡담 공포 웹툰 추천~ 3 01.10 177
11403 잡담 심괴 굿즈 산거 왔당 2 01.06 465
11402 잡담 돌비 혼파님 정주행하고있는데 너무 재밌다 1 01.06 262
11401 잡담 살날리고 저주거는것도 보통 부지런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봐 2 01.04 381
11400 잡담 와 이번 전배님 은장도이야기 레전드.. 1 01.04 320
11399 잡담 TXQ FICTION 시리즈 "UFO山(UFO산)"이라는 거 방송함 5 25.12.28 288
11398 잡담 남자친구의 생가 25.12.24 460
11397 괴담/미스테리 👻할머니와 인턴 + 병원 아파트 (& 에필로그)👻 3 25.12.23 403
11396 잡담 돌비 행자님 재밌다! 1 25.12.16 411
11395 잡담 2000년대에 엄청 유행한 인터넷 공포 소설?? 뭔지 아는사람! 3 25.12.14 1,001
11394 잡담 돌비 오늘 바퀴사연 되게 예전에 라이브한거지? 1 25.12.12 561
11393 잡담 심괴 굿즈 파네? 11 25.12.10 1,752
11392 onair 심거ㅣ 보는 사람??? 12 25.12.07 791
11391 잡담 타고타고 가다가 하하꺼 보고 거기서 이야기 안나온게 궁금해서 25.12.04 302
11390 잡담 윤시원 괴담사 재밌다 2 25.12.01 702
11389 onair 오 담주도 하구나👏👏👏👏 25.12.01 263
11388 onair 심괴가지마 너없이 내가 일주일 어떻게 버텨ㅠㅠ 25.11.30 124
11387 onair 배우들 잊지않고 챙겨줘서 좋다 2 25.11.30 341
11386 잡담 귀신나오는 집에 산 일톡러 5 25.11.30 1,133
11385 잡담 심괴에 도움요청했던 사연들 3 25.11.30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