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할머니와 인턴
지숙은 의과대학을 나와 임상 실습을 받고 있는 인턴이다.
비가 몹시 내리던 어느 날이었다. 지숙은 시체를 해부하기 위해 지하 실험실로 내려갔다. 그곳에는 함께 해부할 친구들이 이미 와 있었다. 그들은 수술 가운을 입고 해부에 들어갔다. 시체는 그날 아침에 죽은 한 할머니였다.
한참 만에 해부가 끝나고 모두들 오늘 한 해부에 대해 정리하기 시작했다. 정리가 끝난 친구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이윽고 실험실에는 지숙과 한 친구만이 남게 되었다. 친구는 집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그녀에게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숙은 다른 데 정신이 쏠려 있었기 때문에 그 소리를 듣지 못했다. 얼마가 지난 후 겨우 정리를 마친 지숙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러나 아무도 없었다.
그 이후 친구들은 지숙을 볼 수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한 친구들은 수소문 끝에 그녀가 시체를 해부하던 그날 이후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은 지하 실험실로 내려갔다. 실험실 문이 잘 열리지 않았다. 여럿이 함께 문을 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문 앞에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지숙의 시체가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할머니 시체에서는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오직 한 군데만은 그날과 똑같았다. 바로 손톱이었다. 그 손톱 안쪽에는 사람의 살이 끼여 있고 피가 묻어 있었다.
지숙은 어떻게 죽은 것일까? 과연 그 할머니의 손톱으로 인해 지숙은 살해된 것일까?
🔎출처 ☞ https://blog.naver.com/snow_music/224053453428
5-(24) 병원 아파트
전에 병원이었던 한 건물이 개조되어 주택으로 분양되었다. 비교적 값도 싸고 시설도 괜찮아 한 젊은이가 입주했다.
이사하는 날 친구가 와서 도와주었다. 그런데 늦게야 짐 정리가 끝났기 때문에 그날 밤 거기에서 자고 가기로 했다. 그 곳에는 전에 쓰던 침대 하나가 있었다.
두 사람은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수돗물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분명히 잠갔는데 이상했다. 청년은 일어나 수도 꼭지를 잠그고 다시 누웠다. 그런데 잠시 뒤 또 물소리가 들렸다. 다시 일어나보니 어떤 사람이 컵에 물을 받아 마시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 사람은 그들을 지나쳐 침대 끝에 앉더니 안개처럼 사라져 버렸다.
두 사람은 도저히 그 곳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들은 밖으로 뛰쳐나와 사람들을 찾았다. 그러나 그 건물 내에는 두 사람 뿐이었다. 그들은 단걸음에 친구 집으로 달려갔다.
다음날 그들은 그 집을 소개해준 복덕방을 찾아가 어젯밤 이야기를 했다.
“그 곳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말이 사실인가 보군.”
주택으로 개조되기 전에 그 병원은 환자가 너무 많이 죽어 문을 닫았다는 것이다. 그 이후 종종 피투성이의 유령이 바닥을 기어가기도 하고 신음소리를 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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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지금까지 고전괴담회 시즌5를 읽어준 공포방 덬들 정말 고마웠어. 아쉽지만
시즌5는 오늘로 종료하고 더욱 무섭고 흥미진진한 괴담을 들고 내년 3월에
돌아올께. 모두 올해 고생 많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