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유튜버 사건사고 노동요?노동경?으로 틀어놨다가 예지몽 관련 얘기 하길래 갑자기 예전에 꿨던 예지몽 비스무리한게 생각이 났음
때는 바야흐로 2011년
나는 그즈음 일본 워킹 홀리데이 비자를 준비중이었고 그 해 2월쯤엔 영사관에 비자를 받으러 갔던거 같음
아직 겨울이었지만 여름에 떠날 워킹 생각을 하며 한창 마음이 부풀어있었던 걸로 기억함
곧 3월이 되어 개강도 하고 한창 들뜨고 정신 없는 시기, 평소에 꿈도 잘 안꾸는 편인데 피곤함 때문인지 그날은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생생한 꿈을 꿨음
높은 건물이 줄줄이 서있는 도시가 갑자기 큰 지진과 해일로 난리가 나고 순식간에 폐허가 되는 꿈이었음
꿈 잘 안꾸는데 기껏 오랜만에 꾼 꿈이 재난에 관련된 내용이라 기분이 묘했지만 아침에 부모님한테만 "이런 꿈 꿨는데 개꿈인가봐~" 라고 말하고 넘겼던것 같음
그리고 정확히 7일 후에 티비에서 동일본대지진 뉴스를 보게됨
그 당시엔 너무 큰 재난으로 인한 안타까움과 앞으로 불투명해진 워킹때문에 내가 꾼 꿈이 예지몽이니 개꿈이니 생각 할 겨를도 없었던거 같음
대지진 여파로 워킹에 부정적으로 돌아선 부모님 설득하느라 고생하기도 했고 스스로도 워킹 가야되는지 고민이 많았던터라 그냥 정신없이 보냈던거 같다
결국 워킹은 그 해 여름 예정대로 떠났고 거기서
https://theqoo.net/horror/2328607496
링크의 사연을 겪음
지금 생각해도 내가 꾼 꿈이 예지몽까진 아니고 우연히 상황이 겹친 개꿈같기는 한데 혹시 인생의 선택지 앞에서 미래에 관련된 꿈을 꾸거나 평상시에 예지몽을 꾸거나 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썰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