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시 네 말이 다 맞음
1. 외증조부모님 댁이 곡성임 곡성 영화에도 아주 짧게 출연함
정확히 몇 살 때인지는 모르겠지만 되게 어릴 때였음
증조부모님 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파란색 천막을 치고 친척들끼리 고기를 구워먹었음 아빠한테 물어보니 그런 적 있는 거 맞다고 함
아무튼 그 아직 밝은 이른 저녁에 고기를 굽는데 그 자리에 서면 우리 외증조부모님 댁 밑의 집이 보였음 아무 생각 없이 거기를 봤는데 그 집은 나뭇가지를 동그랗게 엉성하게 울타리 친 집이었는데 마당에 우리가 흔히 아는 소복 입은 처녀귀신이 있었음
어린 나이라 귀신이라는 생각도 안 들었고 무섭지도 않았고 그 여자 아웃라인으로 파란색 오오라?도 보였음
그러다 고개를 돌렸다가 다시 보니 여자는 사라져 있었고 그 집 아저씨로 보이는 남자가 문 앞에 나와 마당에 있었음
2. 이건 중2때라 아주 명확하게 기억하는데 아빠 방 침대가 큰 침대라 종종 거기서 같이 잤는데
내 발쪽에 문이 있고 그 문 바로 옆에 장롱이 있었음
그리고 눈 감고 잠들기를 기다리는데 쿵 소리가 남 쥐새끼 소리도 아니고 느낌상 누가 주먹으로 천장을 치는 듯한 소리였음
근데 아주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나면서 처음엔 발 밑에서 울리던 소리가 점점 머리쪽으로 올라옴
한 30분을 그랬나 무서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무언가 플라스틱들이 바닥에 와르르 쏟아져 엎어지는 소리가 났음
나는 이게 당연히 장롱 위에 있던 어릴 때 갖고 놀던 장난감을 모아둔 상자가 떨어진 소리라고 생각함
그거 말고는 이런 소리날 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너무 놀라서 아빠를 깨워 불 켰지만..뭐 아무것도 떨어져있진 않았음
3.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만 겪었던 것들이 있는데 딴 생각만 하면 누가 내 오른쪽 어깨 옆면에 손자국이 느껴졌음 그것도 손가락을 붙인 상태에서 댄 느낌
근데 고2때 여러 반이 섞여서 수준별 반으로 수업을 듣는데 영어 시간이었음 또 딴 생각을 하는데 이번에는 등 뒤에서 손바닥이 느껴졌는데 이번인 손을 펼치고 댄 느낌
뒤의 친구는 아니었음 그런 장난 칠 분위기도 아니었고
4. 고1때 지구과학 시간이었음 그때 내 자리가 뒷문 자리 바로 앞이었음
난 또 딴 생각을 함
ㅋㅋ..
그때 내 오른쪽 팔꿈치에 강한 충격이 느껴짐
마치 공기를 뭉친 공으로 강하게 때린 느낌? 정말 강한 느낌인데
희한한 건 아프지 않았고 어리둥절했던 나는 뒤를 봤지만 기억도 안 나는 나랑 안 친한 남자애였음 걔가 날 칠 확률은 0에 수렴함
5. 고2 때 ..2011년 9월 14일이었나 야자를 안 하고 집에 와서 저녁에 잠깐 잠에 들었음
꿈에서 난 서울에 계시는 할머니댁에 있었는데 갑자기 부모님 할머니 친척들 모두 나가길래 왜 나가냐고 했더니 애기가 태어나서 보러간다는 거임
나한테도 갈거냐고 물었는데 난 당시 기르던 멍뭉이랑 놀겠다고 남음
그러고 꿈에서 깨서 아무 생각 없이 엄마한테 꾼 꿈을 말했더니 외숙모가 임신해서 곧 애기 출산 예정일이라는 거임
나는 임신하신 줄도 몰랐음
그러고 17일엔가 태어났나..이건 나중에 사촌동생 생일 물어봐서 확인해봐야겠다
6. 같은 고2때 처음으로 가위에 눌리고 제일 많이 눌려봄
처음 눌렸을 때 느낌은 신기하당 우왕 이게 가위구나였음
그러고 가위에 슬 익숙해졌을 때..엄마랑 나는 거실 바닥에서 잤음
거기에서 또 눈 뜬 채로 가위에 눌렸는데 집이 크지 않아서 거실에 누워도 대각선의 작은 방이 보였음 문이 열려있었는데 어떤 하얀 기다란 형체가 작은 방의 가운데에서부터 옷걸이 있는 벽쪽으로 스윽 움직이는 걸 봄
구러고 나는 손에 힘을 주고 가위를 깼는데 옆에 엄마가 악몽을 꾸는지 끙끙 대고 있어서 억지로 깨워줌 그리규 다시 잠
담날 아침에 밥 먹으면서 어제 본 얘기를 했음
우리 엄마 그런 얘기하면 재수없다고 하지말라고 싫어하심
그러나 나는 꿋꿋하게 다시 도전함 근데 이번엔 이상하게 엄마가 그런 반응이 아니라 본인이 어제 꿈을 꿨는데 조상들이 왔다간 느낌이라고 했음
그뒤로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면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음
이게 끝임 ㅇㅇ
딴 생각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