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고 말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꿈이 좀 예민하다고 해야하나
돌아가신 분들도 좀 보고 가위도 많이 눌려봤고 묘하다 싶은 꿈들도 많이 꿨었는데
동생도 좀 그래
묘한 꿈들 많이 꾸는 만큼 개꿈이나 걍 의미없는 거같은 꿈들도 많이 꾸는데
태몽은 딱 꾸고나면 이거 태몽인데? 싶단 말이야
한 번은 1주일 정도 텀을 두고 나랑 동생이랑 태몽인거 같은 꿈을 계속 꾸는거야
동생 한번 나 두번 이케
좀 된 얘기라 디테일한 건 잘 기억 안나는데
내가 막 과일이 쌓여있는 가판대를 지나가다가
너무 탐스럽고 동그랗고 크고 빤작이는 예쁜 과일이 있어서 과일 살 생각이 1도없는데
냉큼 그걸 잡는 꿈을 꿨는데 깨자마자 이건 태몽인데? 싶은거야
근데 애기를 가질 사람이 주변에 없어서 걍 개꿈인데 하고 넘겼어
결혼한 사촌들이 둘 있었는데 다 애기 계획이 없는 상황이었거든
어른들이 얘기할때마다 나중에요 지금은 바쁘고 준비도 안됐고 막 이러고
한명은 여친이랑 만난지 한두달밖에 안돼서 결혼 얘기도 안나왔었고
그런데 다음날 꿈에는
오랜만에 보는 아주머니가 날 보고 너무 반갑다고
뭐라도 줘야하는데 뭐라도 줘야하는데 하시다가 나보고 내 가방을 벌려서 열라고 그러시더니
본인 가방에 있던 오색빛깔의 구슬을 막 오로로로록 넘치게 쏟아주시는데
구슬들이 너무 예쁘고 떨어지는 것들이 너무 아깝고 막 햇빛을 받아서 찬란하게 막 빛이 반짝반짝하고
깨자마자 아 이건 태몽이다 싶어서 걍 엄마한테 얘기했지
태몽같은걸 연속으로 꿨다 이모들한테 함 물어봐라 사촌언니들 혹시 애기 가진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엄마가 일주일 전에 동생도 태몽 꾼거같다면서 엄마한테 말했었다는거야ㅋㅋㅋ
동생이 어떤 할머니가 지나가다 보자기에서 채소들 가져가라고 해서
사양하다가 계속 권해서 한개 집어갔더니 하나 더가져가라 하나 더 가져가라 이러셔서
결국 세 개를 가져갔더니 그제서야 만족하면서 가시는 꿈을 꿨다고
동생도 사촌언니 애기 가진거 아니냐그래서 엄마가 에이 아니다 태몽같긴 한데 태몽이어도 다른 애들일거다 이랬었대
근데 나까지 이러니까 이모들한테 물어본거야
그랬더니 큰이모가 자기 딸 임신했다고ㅋㅋㅋㅋ
얼마전에 알려줬는데 요즘 유산 하는사람 많고 해서 가족들한테는 아직 안알렸었다고 이러는거야
그래서 우리가 어휴 태몽 많이 가지고 태어나네 이랬었는데
그러고 며칠뒤에 작은이모네 딸도 임신했다고 해서 신기해 했었다
근데 대박은 그러고 또 며칠뒤에 아까 위에서 얘기했던 여친이랑 만난지 몇달 안됐다던 그 오빠 혼전임신해서 급하게 결혼함
그래서 이모들끼리 그꿈이 얘꿈이다 저꿈이 얘꿈이다 막 이랬었어
지금은 세 애기 다 건강하게 걸음마 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