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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우정 어린 죽음 + 할머니를 알아본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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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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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11. 우정 어린 죽음


혜경이와 선영이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고등학교까지 10년 이상을 단짝으로 지내는 절친한 사이였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오성과 한음이라는 별명을 붙여줄 정도였다.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혜경이는 그만 폐병에 걸리고 말았다. 선영이의 엄마는 딸에게 몹쓸 병이 옮을까봐 혜경이가 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다. 선영이는 혜경이가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혜경이가 놀러 올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선영이도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선영이 역시 폐병이었다. 그래도 선영이는 혜경이를 애타게 기다렸다. 어느 추운 날, 선영이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 엄마를 깨웠다.

“엄마, 엄마, 혜경이가 왔어. 어서 창문을 열어줘.”

엄마는 놀라서 창 밖을 보았다.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순간, 선영이의 엄마는 흠칫 집히는 것이 있었다. 바로 어제 혜경이가 죽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는 선영이가 충격을 받을까봐 일부러 혜경이의 죽음을 알리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 날, 선영이는 갑자기 높은 열에 시달리면서 헛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혜경이가 날 부르잖아. 어서 문 열어줘. 밖은 춥단 말이야.”

“선영아, 사실 혜경이는 이틀 전에 이 세상을 떠났어.”

“아니야, 혜경이는 죽지 않았어. 나랑 같이 가자고 저렇게 부르고 있는데. 엄마, 나 빨리 혜경이랑 같이 가야 돼. 어서 문 열어줘.”

이것이 선영이가 한 마지막 말이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2ndsnow/222690598630




2x12. 할머니를 알아본 소년


중학교에 다니는 영수는 어려서 큰 교통사고를 당해 시력을 잃을 뻔한 적이 있었다. 가까스로 개의 눈을 이식해서 영수는 다시 볼 수 있게 되었다.

영수는 며칠 전부터 아파트 입구를 서성이고 있는 할머니를 자주 보게 되었다. 영수는 오늘도 학교에서 돌아오다가 그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 혹시 누구 집을 찾고 계세요?”

할머니는 깜짝 놀란 얼굴로 영수를 쳐다보았다.

“왜 그리 놀라세요? 집을 찾고 계시면 제가 도와드릴께요.”

“아이고, 우리 영수는 참 착하기도 하구나.”

“어떻게 제 이름을 아세요?”

“다 아는 수가 있단다. 그런데 영수는 이 할머니 모습이 보이니?”

“그럼요. 그러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지요.”

집에 돌아온 영수는 아버지로부터 내일이 돌아가신 할머니의 제삿날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버지는 책상 서랍 속에서 조그만 흑백 사진을 한 장을 꺼내 영수에게 보여주었다.

“너한테는 처음 보여주는 거지? 이분이 바로 네 할머님이시란다.”

영수는 사진 속의 할머니를 보고 흠칫 놀랐다.

‘아니! 저 모습은 아까…….’

옛날부터 사람은 귀신을 알아볼 수 없지만 동물은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출처 ☞ https://blog.naver.com/2ndsnow/2226968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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