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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번역괴담] 아일랜드의 귀신들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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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14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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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아일랜드는 경기침체를 겪을 시기였지만 나는 운좋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어. 
아주 작은 주택이었는데 남자 혼자 살기에 딱 적당했지.  
나는 당시 주야 교대근무로 일했어.  
그래서 처음에는 밤낮이 자주 바뀌니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걸꺼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집에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어.

한번은 밤에 집에서 다리미질을 하고 있었어.  화장실에 있는 수건걸이에 수건을 걸어둔 뒤에 부엌에 가서 정리할 남은 옷가지를 집어왔는데 내가 화장실에 걸어둔 수건이 내 침실 바닥에 널브러져있는거야.
처음에는 누가 침입했다고 생각해서 다시 부엌으로 달려가서 프라이팬을 집어왔어.  
그런데 좀 지나고 생각해보니 침입자일 수가 없는게, 현관문은 잠겨있고 창문들도 다 닫아뒀거든. 
엄청나게 무서웠지만 그냥 내가 실수로 수건을 침실에 뒀는데 착각한거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했어.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그저 착각이라고 무시하기 힘들정도로 상황이 점점 심해졌어.
이 시점에선 내 집이 너무 무섭게 느껴져서 밤에 일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문 안쪽 복도에 있는 스위치로 집안 불을 키고 나서야 문을 활짝 열고 들어갈 수 있었어.
어두운 집 안을 보는것도 너무 무서웠거든. 가끔씩 밤에 돌아와 집 문을 열면 날 맞이하듯이 갑작스런 돌풍이 집 안쪽에서 불어올 때도 있었어.

한동안 겁에 질려있다가 어느 순간이 되니까 그냥 내가 미친건가 싶더라.
이상 현상들은 몇달간 이어졌는데, 물건이 없어진다던지 내가 반쯤 열어놓은 커튼이 방밖에 잠깐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니까 완전히 닫혀있다던지..
그러다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는데 내가 뭔가를 봤어.  

그 날은 일을 마치고 새벽 3시쯤 집에 도착했을 때였어.  문을 열고 복도불을 켰지. 
집 구조를 잠깐 설명하자면 문을 열면 복도가 있고 복도 제일 끝 뒤쪽에 화장실로 통하는 문이 있고 왼쪽에는 부엌이 있는 구조야. 

내가 불을 켜고 문을 여니까 '커다란 남자의 그림자' 라고 밖에 설명할수 없는 무언가가 복도 끝에 서서 날 바라보고 있었어. 복도엔 조명이 3개가 달려있어서 집 구석구석을 다 비추는 형태인데 어떻게 그림자가 있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어.
그걸 보자마자 온몸의 털이 쭈뼛 서고 공포에 질려서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더라. 
내가 "#발 꺼져! 이 집에서 꺼지라고!" 하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게 옆으로 몸을 돌렸는데, 그 그림자같은 것의 옆얼굴 형태까지 정확히 보였어.
그리고 나서 쾅 소리가 나더니 복도 안쪽에서 의자가 날아왔어. 

나는 집 밖으로 미친듯이 달려나가서 차에 다시 탄 다음에 그 길로 부모님 집으로 갔어.
난 거의 정신이 나간 상태였는데 당시에 부모님집에 살고 있던 동생한테 내가 겪은 일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하려고 노력했어.

다음날 동생이랑 같이 집으로 가보니까 복도에서 날아왔던 의자가 부엌 식탁위에 올려져 있었어. 
집 안에서 동생이랑 이야기 하는 동안 냉장고에 있던 물병을 꺼내 식탁위에 올려뒀었는데 물병이 갑자기 누가 콜라를 막 흔든뒤에 연 것처럼 폭발해서 부엌 온 사방에 물이 안젖은 곳이 없게 되버렸어.

그 일 이후 6개월 정도 뒤에 집이 팔렸어.

집을 팔려고 내놓고 결국 팔리기까지 이상한 일들은 계속해서 이어졌어.  다행히 그때 이후로 뭔가 보거나 하진 않았지만.
어느 날은 새벽 한시 쯤 침대에 누워있는데 집 안쪽에서 어떤 여자목소리가 "의사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라고 하는거야.
그 소리가 들리니까 무서워져서 집의 불을 다 켜고 문과 창문을 확인을 했는데  문은 잠겨있었고 창문도 닫혀있었어.
티비는 항상 코드를 뽑아 놨었고 라디오도 마찬가지였어 가끔 내가 키지 않았는데 저절로 켜지곤 했거든. 

지금도 그 여자의 슬픈 목소리와 어투를 잊을 수가 없어. 그건 "의사 선생님 제발.... 도와주세요" 에 가까웠거든. 

그 집을 팔고 벗어날 수 있게 됐을 때는 정말 기뻤지. 
그 집에 사는 동안 이웃에게 물어봤는데 나 전에 그집을 샀던 부부가 있었는데 부인이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듣곤 했었대.
 
내가 보고 들었던게 뭔진 몰라도 그 집에 뭔가 씌인건 확실해.  그 집을 나오고 나선 더이상 그런 일을 겪지 않았거든.
나한테서 집을 사간 커플이 무언가 비슷한 경험을 했는지 아닌지도 몰라. 들은게 없거든.

이 일을 겪은 후로 지금까지 몇년간 다른사람한테 이 얘기를 한 적은 없어. 미친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으니까. 
그렇지만 이건 모두 내가 실제로 겪은 일이야. 


https://www.reddit.com/r/Paranormal/comments/r2rjxs/i_lived_in_a_haunted_house_in_ire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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