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 3, 여름에 있었던 일이야
https://img.theqoo.net/tDfpW
우리가 3학년이라 가장 윗층을 쓰고 있었고... 대충 중요한 구조만 이야기하면 저런 구조였어. A구역을 문과반이 사용하고, B구역에 이과반이 있었는데 나는 이과였어. 덕분에 화장실에 가려면 반드시 문과반 복도를 지나쳐야했어.
평소에는 상관이 없는데... 자습시간만 되면 문과반애들이 복도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다 책상을 복도에 끌고 나와서 공부를 하는 거야. 난 화장실가는 것에 예민해서, 거기를 지나가기가 힘들고 부담스럽더라고.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설상가상으로 얘들이 저기 A구역측 철문을 아예 닫아버리는 거야. 복도에 나와있으면 더우니까, 철문을 닫고 교실문을 열어서 에어컨 바람이 복도까지 돌도록 해서 공부를 하는 거지.
그냥 공부하는 애들 사이를 걸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철문까지 열고 들아가면 열자마자 시선이 모여들어서 나한테는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었어. 몇번 철문 열고 들어가다가 너무 스트레스인거야.
그래서 3학년은 자습을 11시까지하고, 1,2학년은 자습을 10시까지 하니까... 2학년 교실이 비는 1시간동안은 2학년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결심했어.
한동안은 아무 문제없이 2학년 층의 화장실을 이용했어. 아예 나혼자 화장실을 전세낸거 같아서 편하기도 했어. 같은 공간에 누군가 있기만해도 내가 볼일을 잘 못보거든.
그날도 어김없이 2학년 층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갔어. 화장실 정문? 유리문을 꼭 닫아놓고 제일 첫칸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있었어. 내가 화장실 입구 문을 항상 닫아놓는데... 사람이 들어오면 고무패킹이 바닥에 쓸리면서 소리가 나거든. 그걸 확인하려는 습관이야.
첫번째 칸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화장실 입구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어...? 나처럼 유난스러운 애가 또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화장실 바닥으로 그림자가 쓱 지나가더라고... 아 화장실 문앞을 지나쳐갔구나... 화장실 칸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전에 재빨리 나가야겠다 하면서 급하게 마무리하고 기다리는데... 화장실칸에 들어가는 소리가 안나는 거야.
왜 안들어가지? 의아해하다가 문득... 사람이 진짜 들어왔다기에는 인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발소리나 움직이는 기척같은게... 그러고보니 문앞을 스쳐 지나간 그림자도 빠르게 휙 지나갔는데 발소리는 안들렸고...
순간 소름이 끼쳐서 그대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와서 계단을 올라갔어. 3학년 층 계단에서 무서워서 계속 서있다가... 혹시 진짜 사람이 들어왔는데 내가 오해한건가 싶어서 좀 기다렸는데 아무도 올라오지 않더라...
그후로는 다시는 2학년 층 화장실을 사용안했어...
나는 개인적으로 무서웠던 경험이었는데... 객관적으로는 어떤거 같아? 내가 너무 오바했던 건가....
https://img.theqoo.net/tDfpW
우리가 3학년이라 가장 윗층을 쓰고 있었고... 대충 중요한 구조만 이야기하면 저런 구조였어. A구역을 문과반이 사용하고, B구역에 이과반이 있었는데 나는 이과였어. 덕분에 화장실에 가려면 반드시 문과반 복도를 지나쳐야했어.
평소에는 상관이 없는데... 자습시간만 되면 문과반애들이 복도에서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다 책상을 복도에 끌고 나와서 공부를 하는 거야. 난 화장실가는 것에 예민해서, 거기를 지나가기가 힘들고 부담스럽더라고.
그런데 여름이 되니까, 설상가상으로 얘들이 저기 A구역측 철문을 아예 닫아버리는 거야. 복도에 나와있으면 더우니까, 철문을 닫고 교실문을 열어서 에어컨 바람이 복도까지 돌도록 해서 공부를 하는 거지.
그냥 공부하는 애들 사이를 걸어가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철문까지 열고 들아가면 열자마자 시선이 모여들어서 나한테는 굉장히 부담되는 상황이었어. 몇번 철문 열고 들어가다가 너무 스트레스인거야.
그래서 3학년은 자습을 11시까지하고, 1,2학년은 자습을 10시까지 하니까... 2학년 교실이 비는 1시간동안은 2학년 화장실을 이용하기로 결심했어.
한동안은 아무 문제없이 2학년 층의 화장실을 이용했어. 아예 나혼자 화장실을 전세낸거 같아서 편하기도 했어. 같은 공간에 누군가 있기만해도 내가 볼일을 잘 못보거든.
그날도 어김없이 2학년 층 화장실을 이용하러 들어갔어. 화장실 정문? 유리문을 꼭 닫아놓고 제일 첫칸에 들어가서 볼일을 보고 있었어. 내가 화장실 입구 문을 항상 닫아놓는데... 사람이 들어오면 고무패킹이 바닥에 쓸리면서 소리가 나거든. 그걸 확인하려는 습관이야.
첫번째 칸에서 볼일을 보고 있는데... 화장실 입구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는 거야.
어...? 나처럼 유난스러운 애가 또 있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화장실 바닥으로 그림자가 쓱 지나가더라고... 아 화장실 문앞을 지나쳐갔구나... 화장실 칸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전에 재빨리 나가야겠다 하면서 급하게 마무리하고 기다리는데... 화장실칸에 들어가는 소리가 안나는 거야.
왜 안들어가지? 의아해하다가 문득... 사람이 진짜 들어왔다기에는 인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거야. 발소리나 움직이는 기척같은게... 그러고보니 문앞을 스쳐 지나간 그림자도 빠르게 휙 지나갔는데 발소리는 안들렸고...
순간 소름이 끼쳐서 그대로 화장실에서 뛰쳐나와서 계단을 올라갔어. 3학년 층 계단에서 무서워서 계속 서있다가... 혹시 진짜 사람이 들어왔는데 내가 오해한건가 싶어서 좀 기다렸는데 아무도 올라오지 않더라...
그후로는 다시는 2학년 층 화장실을 사용안했어...
나는 개인적으로 무서웠던 경험이었는데... 객관적으로는 어떤거 같아? 내가 너무 오바했던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