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상전 : 자기 자식 한 사람에게만 물려줌.
817 :ハコクロ@\(^o^)/:2015/02/13(金) 03:14:51.95 ID:8G49HycG0.net
고등학교 때 친구인 야지마는 심하게 한 녀석을 괴롭힌 적이 있었다. 횬이라고 하는 별명을 가진 음침한 녀석이었다. 야지마는 켄지로 흉내를 내며 횬 가슴에 담뱃불로 지져서 북두칠성을 만들거나 낡은 걸레 취급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횬은 교사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 왠지 횬은 괴롭힘당한 사실을 유서에 남기지 않았다. 나중에 야지마가 말하길 "내세에 다시 만나자."라고 딱 한 번 횬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야지마는 횬이 자살한 걸 신경쓰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나 야지마는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다. 그런데 차남이 태어나고 3 개월 정도 지났을 때 야지마가 나에게 상담을 하러 왔다. 차남 가슴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일곱 개 푸른 반점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병원에 가보니 의사는 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며 오히려 학대를 의심하고 있었다. 아연실색한 야지마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횬에게 지졌던 북두칠성 담뱃자국과 똑같았으니까.
그 후 뭐가 야지마를 그토록 몰아넣었는지 모르지만 그는 지금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신문에는 아버지가 유아를 살해한 학대 사건 중 하나로 보도되었다. 면회 시간에 야지마는 그때 일을 잠깐 알려주었다. 정신이 들고 보니 어느새 자신은 차남의 입과 코를 틀어막고 있었고 축 늘어진 차남을 멍하니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한다.
"얏츠."
그때 뒤에서 학생 시절 야지마의 별명이 들렸다. 돌아보니 4살 된 장남이 희미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쪽이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