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안 무서울 수도 있는데 기묘했던 꿈얘기 풀어도 됨??
4,709 22
2021.05.08 00:07
4,709 22
걍 깨고 나서 찜찜했던 꿈 얘긴데 어디서 한 적은 없음.


막 세계관이 특별히 다르고 그러진 않았던 평범한 일상이었음.

근데 어느 순간부터 불특정다수의 사람들이 해괴한 일을 하는 거임.

갑자기 목욕 하다 말고 옷도 안입고 그대로 밖을 나간다던가, 출근하는데 옆집 사람이 갑자기 투신을 한다던가, Tv에서 보도하는 걸로는 갑자기 맨손으로 높은 건물 꼭대기로 등반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전거로 하늘을 난다거나 자동차 뒷자리에 앉아서 운전하는 사람도 있었음.
근데 이 사람들이 왜그러는 거냐, 아니면 어떻게 하는 거냐, 그러면 하나같이 그러는 거임.


"이거 꿈이잖아요?"


이 사람들 특징이 눈에 감정이 안담김... 약간 마약한 것 같기도 하고 눈이 안웃는다, 할때처럼 눈이 살짝 풀어져 있음. 그러면서 이 상황이 꿈이라고 주장하는거. 그래서 사람들이 이걸 꿈 증후군이라고 부르기 시작함.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도 그러고 뉴스에서도 그냥 좀 꺼림찍한 정신병? 취급이었음. 자살률이 좀 높고 해괴한 행동을 하는 거 외에 뭐 크게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거 없지않냐, 이런 얘기도 했었고. 심지어 전조증상없이 진짜 불특정다수한테서 갑자기 나타나서 예방방법도,치료방법도 알수가 없어서 손 놓고 있었음.
근데 얘네가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함. 솔직히 이게 꿈 증후군환자짓인지 아니면 꿈 증후군을 흉내낸 사람 짓인지는 알 수 없는데, 편의점에서 어떤 사람이 들어와서는 진열대에 있는 과자부터 삼각김밥이나 우유같은거를 미친듯이 입에 쑤셔 넣는거임. 써니에 나오는 천우희가 크림빵 먹는 것처럼 그냥 허겁지겁 입안에 쑤셔 넣으면서 반은 먹고 반은 버리는데 알바생이랑 점장이 와서 말리는데도 계속 그 짓을 함. 알바생이 말리다말리다 힘에 부쳐서

"왜 이러세요, 진짜!!"

이러니깐 그 사람이 진짜 실 끊어진 인형처럼 행동 딱 멈추고 알바생을 노려보면서

"이거 꿈이잖아, 아니야?"

하는데 알바가 성질이 뻗쳤는지 "네, 아니에요! 이게 무슨 꿈이에요!!" 이런거임. 근데 그 노려보던 사람이 그 얘기 듣고서는 갑자기 꿈이 아니야? 하다가 자해를 하는거임. 바닥에, 진열대에 온갖데에 몸을 던지다시피 해서 피가 나고 살이 찢어지는데 그 사람이 그 상태로 갑자기 그 알바생 앞에 서서 그러는거임.

"이거봐, 이랬는데도 안아픈데 이게 꿈이 아니야?"

그러면서 알바생을 두드려패기 시작함. 그 사람도 피칠갑을 했는데 알바생도 비슷하게 패는데 맞을때마다 알바생이 비명을 지르니끄 거짓말한다고 목을 졸라서 죽였음.

이게 시발점이 된 건지 그 전에는 그냥 해괴하다, 싶은 행동만 하던 꿈 증후군 사람들이 갑자기 사람들을 해치고 다니기 시작함. 범죄율이 미친듯이 상승하고 길거리에서 꿈 증후군을 호소하면서 흉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체포됬다는게 뉴스에도 심심치 않게 보도가 됨. 사람들이 불안해서 이제는 '꿈'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 되고 꿈이라고 얘기하면 바로 잡혀가는 거임.

근데 문제는 꿈 증후군이 예방도 대책도 없고 전조 증상 없이 어느 순간 갑자기 온다는 거... 방금 전까지 아, 요새 너무 무서워. 라고 나랑 얘기하던 내 친구가 갑자기

"에이, 너무 무서워하지마. 이거 다 꿈이잖아."

라고 말하는 바람에 놀래서 친구 얼굴 쳐다봤는데 눈이 멍하게 풀어져 있는거 보고 좀 무서웠던 기억이 남.

근데 그 꿈에서 내가 어렴풋이 어라, 이거 꿈인가? 하고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면 꿈이랑 현실이 구분이 안되는 상황이었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때 당시로써는 내가 진짜 미쳐가는 건가? 싶었음. 처음엔 부정도 많이 하고, 현실(꿈)에서 이건 꿈이다, 라고 말하는 순간 잡혀가는건데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되게 고민 많이 했음. 그리고 심지어 한번 꿈이라는 생각이 드니깐 "이거 꿈이잖아." 라고 입밖으로 말이 막 튀어 나가려는 거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을때 잠깐 긴장을 늦추면 말해버릴 것 같았음.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집 안에만 있기로 했음. 꿈에서는 나 혼자서 살고 있었어서 차라리 그게 낫겠다 싶었음. 근데 하필 누가 문을 두드리는 거. 문을 잠궈 놓고 있어서 그냥 모른 척 할려는데 계속 문을 두드려서 나도 모르게 "누구세요?" 라고 물어봐버림. 내가 인기척을 내니까 문을 두드리는게 멈춤.


그 대신 문을 열려고 그러는 건지 문고리가 철컥철컥....


문이 잠겨있는데도 거칠게 문고리를 흔드는게 느껴질 정도였음. 깜짝 놀랐는데 다행히 문이 잠겨있네, 라고 생각한 순간에 갑자기 손 하나가, 문을 통과해서, 잠금장치를 푸는거임. 아마 상대도 꿈 증후군이었던거 같음.

나는 진짜 기겁해서는 방 끝으로 도망치려 달려갔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들어온 누군가에게 계속해서 쫓기면서 도망쳤음. 그러다가 내가 차에 치였던 거 같음. 정신차려보니까 내가 바닥에 누워있었고 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주변에 서있었음. 와중에 더이상 나를 쫓아오던 그 사람의 인기척이 안느껴지고 사람이 많으니까 좀 안심이 됐었음. 조금 있다가 구급차가 온 건지 주변에 있던 사람이 나한테

"괜찮으세요? 구급차 거의 다 왔대요. 조금만 참으세요."

라고 말했음. 그리고 내가


"네, 괜찮아요. 이거 다 꿈이잖아요."

라고 말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눈이 온도가 180도 바뀐 걸 보고 정신차리니깐 잠에서 깨어있었음. 그 뒤로 이어서 꿀까봐 좀 찝찝해서 물 한잔 마시고 다시 잤지만 꿈이 이렇게 찝찝하고 생생하게 남은 적도 오랜만이라서 써봄.
목록 스크랩 (10)
댓글 2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프라이메이트> 강심장 극한도전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 01.08 26,48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424,54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205,31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457,29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4,513,407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33,6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1404 잡담 공포 웹툰 추천~ 3 02:47 74
11403 잡담 심괴 굿즈 산거 왔당 2 01.06 406
11402 잡담 돌비 혼파님 정주행하고있는데 너무 재밌다 1 01.06 225
11401 잡담 살날리고 저주거는것도 보통 부지런해야 되는 일이 아닌가봐 2 01.04 342
11400 잡담 와 이번 전배님 은장도이야기 레전드.. 1 01.04 296
11399 잡담 TXQ FICTION 시리즈 "UFO山(UFO산)"이라는 거 방송함 5 25.12.28 283
11398 잡담 남자친구의 생가 25.12.24 452
11397 괴담/미스테리 👻할머니와 인턴 + 병원 아파트 (& 에필로그)👻 3 25.12.23 392
11396 잡담 돌비 행자님 재밌다! 1 25.12.16 404
11395 잡담 2000년대에 엄청 유행한 인터넷 공포 소설?? 뭔지 아는사람! 3 25.12.14 992
11394 잡담 돌비 오늘 바퀴사연 되게 예전에 라이브한거지? 1 25.12.12 556
11393 잡담 심괴 굿즈 파네? 11 25.12.10 1,731
11392 onair 심거ㅣ 보는 사람??? 12 25.12.07 783
11391 잡담 타고타고 가다가 하하꺼 보고 거기서 이야기 안나온게 궁금해서 25.12.04 301
11390 잡담 윤시원 괴담사 재밌다 2 25.12.01 694
11389 onair 오 담주도 하구나👏👏👏👏 25.12.01 262
11388 onair 심괴가지마 너없이 내가 일주일 어떻게 버텨ㅠㅠ 25.11.30 124
11387 onair 배우들 잊지않고 챙겨줘서 좋다 2 25.11.30 338
11386 잡담 귀신나오는 집에 산 일톡러 5 25.11.30 1,124
11385 잡담 심괴에 도움요청했던 사연들 3 25.11.30 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