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남이 쓰던 물건 가지고 오지 말라고 하잖아
10,707 15
2020.10.25 22:16
10,707 15
걍 갑자기 생각나서
내 친구는 아니고 내 친구 언니한테 있었던 일인디
언니가 기숙사 있는 고등학교에 다녔거든?
기숙사에 들어가면서 짐정리할 때 책상 의자가 오래돼서 전부 버리고 친구 것만 새로 샀었어
근데 언니가 대학 입학하면서 다시 본가 집으로 들어와가지고
책상 의자가 다시 필요하게 된 거야
대학생도 공부해야 하니까
그래서 책상이랑 의자를 새로 살랬는데 마침 친구 엄마가 어디서 의자를 구하셔가지고 걍 그거 받고 책상만 사서 쓰기로 했대
요즘은 책상 의자가 비싸니까...
주워서 쓰는 의자도 아니니까 별로 경계? 이런 것도 없이 걍 수건으로 대충 한 번 닦고 바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거 들여오고 바로 담날인가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그 의자 보고 깜짝 놀랬던 적이 있거든?
걍 누가 앉아 있는 것 같애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
헉 씨 뭐야 이랬는데 친구가
저거 그림자 개이상하게 생겨가지고 자기도 깜짝 놀랬다고
그래서 언니가 같이 치킨 먹다가 니네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고 무섭다고 했었ㄱㅓ든
그러고 한동안은 친구랑 언니랑 놀다가 친구 방에서 같이 자고
언니가 술 마시고 해 다 뜨면 들어오고 이래서 아무일 없었다가
이제 사건이 터진다,,,
ㅋㅋㅋ...
그날은 약속도 없고 친구도 외출 때문에 나가고 부모님도 안 계셔서 언니가 걍 언니 방에서 혼자 잤나 봄
자다가 보니까 등 뒤가 시원하더래
막 한기 이런 건 아니고
걍 선풍기 부채 이런 것처럼 솔솔 바람
그래서 엥 머야 뭐지? 이러고 뒤를 딱 돌았는데 가위에 눌린 거
근데 의자가 개빠르게 막 돌아가고 있었다는 거야
보통 그렇게 돌리면 누가 앉아 잇는 거 아니고서야 회전 때문에 밀리거나 할 텐데
뉴가 앉아서 돌리는 것처럼 묵직한 상태로 뱅글뱅글 빠르게 돌기만 하더래
그래서 언니가 억억 하다가 아아아앙아아아악 이래가지고 마침 귀가하던 친구가
왜왜??? 이러고 존나 뛰어갔는데 그 의자가 딱 멈추는 찰나를 목격함
진짜 누가 발로 딱 멈춘 것처럼 멈췄대
언니가 식겁해서 울고불고 난리가 나서
친구가 막 귀신한테 겁먹으면 안 된다고 허공에다 욕을 했대
미친년인지 놈인지 어디 장난질이야 꺼져 다 꺼져!!! 이런 식으로
암튼 그러고나서 오기? 때문에 언니랑 친구랑 같이 언니 방에서 잤대
걍 우린 니가 안 무섭다 이런 맘으로 이기려고?
근데 아침에 둘 다 식겁했던 게
의자를 책상에 다시 밀어놓고 가방으로 안 움직이게 고정해 놨는데
아침에 깨니까 침대 머리맡에
약간... 사람이 앉으면 자는 거 볼 수 있는 구도로 의자가 딱 침대에 붙어있어가지고
둘이 의자 재활용하는 곳에 갖다놓고
어머니 귀가하시자마자 의자 어디서 났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사연도 없고 걍 지인 친척이 쓰던 걸 지인이 받았는데 새로 의자를 사면서 아까워서 친구한테까지 온 거였거든?
의자도 진짜 깨끗했고 나름 괜츈한 브랜드였고
근데 생각해 보니까 그렇게 멀쩡하고 비싸고 깨끗한 의자를 굳이 남 주고 새로 샀을 때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ㅎ 이러고 궁예하긴 했음
음 마무리 어케 하지
지금은 아무일도 없이 사는 중
우리도 대학생이 되었고
이 일을 핑계로 공부하지 않는다 ㅋ
끝!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갈아쓰는 컨실러? 버터처럼 사르르 녹아 매끈 블러 효과! <루나 그라인딩 컨실버터> 체험 이벤트 422 02.17 21,470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924,70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385,00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8,871,5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595,772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30,4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814 잡담 유민지 여기는 무당이 썰 풀어서 그런거 실감나네 ㅋㅋㅋ 5 02.16 302
10813 잡담 지금 윤시원 당집귀 장롱의 집 시작했는데 2 02.15 415
10812 괴담/미스테리 👻독서실의 손 + 저승사자👻 2 02.13 260
10811 잡담 신을 실제로 보면 보이는 모습 4 02.13 566
10810 괴담/미스테리 나폴리탄 같이 보자 8 02.12 493
10809 잡담 우리 집에 귀신이 있었대ㅋㅋㅋ(별로 안 무서움) 6 02.12 606
10808 잡담 무서운 얘긴 아닌데... 덬들은 귀신 있다고 믿어? 8 02.11 472
10807 잡담 태어난 시간을 다르게 해서 사주보면 안 맞아? 7 02.11 652
10806 잡담 연초 X에서 기묘한 본인 경험담 얘기 한다며 썰 푼 사람 있는데 7 02.10 782
10805 잡담 아 돌비 왜 화류계 사연이 많아지냐... 3 02.07 1,245
10804 실제경험담 나 방금 방사능 때문에 죽다살아난 꿈꿨어 2 02.06 682
10803 잡담 신빨토크쇼 그거 2회가 끝인 방송이야? 2 02.05 433
10802 잡담 넷플에서 재밌게 본 거 있어? 4 01.31 1,160
10801 잡담 기도를 하다 보면 신기한 일이 있음 2 01.30 1,395
10800 잡담 샤먼 귀신전 방송 출연자들 모집 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함 2 01.29 971
10799 괴담/미스테리 👻수위와 여학생들 + 손자국👻 2 01.28 891
10798 괴담/미스테리 아내가 우리 아들을 반쯤 죽이는 현장을 그냥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아내가 그렇게 해줘서 기뻤어요. [reddit 번역] 2 01.25 1,353
10797 괴담/미스테리 무속관련 지식(?) 과 주저리 1 01.25 1,735
10796 잡담 요즘 보다채널에 올라오는 괴담을 보다 완전 좋음ㅋㅋㅋ 11 01.16 2,321
10795 괴담/미스테리 리조트 아르바이트 2 01.16 1,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