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12살 때 한동안 나를 괴롭혔던 경험 (ㄹㅇ 별거 없음)
2,363 3
2020.10.24 15:11
2,363 3

초등학교 5학년 때 동네의 다른 아파트에 사는 친구 두 명이랑 작은 교회를 열심히 다녔어.

그 날도 어김없이 만나는 장소로 가기 위해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지나가고 있었어


그 장소애 도착하기 직전에 놀이터가 하나 있었는데

내가 거길 지나가는데 어떤 남자가 저 멀리서 "야!!!!!!!!" 하고 소릴 치더라


흘긋 봤더니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당시 내 눈에 고딩으로 보였으니 아마 성인이었을지도..) 등빨 좋은

남자 두 명이 아무도 없는 어린이 놀이터 그네에 앉아서 담배를 찍찍 피고 있데? 


그래서 난 지들끼리 장난치나... 하고 그냥 가던 길 가는데

"야!!!!!!!! 거기 반바지 입은 여자애!!!!!!!!" 하고 부르는거야

거기 지나가는 사람은 나뿐이어서 엥? 하면서 멈춰서서 그쪽을 바라보는데


나보고 몇 살이냐고 묻는거야 다짜고짜. 

잔뜩 쫄아서 열두 살이라고 조용히 말하니까

흠칫 놀라면서 열두살?? 하고 되묻더라

그래서 고개 끄덕하니까 에이 씨.. 하고 바닥에 침 뱉으면서 손짓으로 가라고 하더라


아무 일도 없었지만 나는 너무 무서웠어

내가 초6때 모르는 사람한테 대학생이냐는 소리 들을 정도로 좀 조숙했거든. 

아마 나를 중고등학생 정도로 본 것 같은데 뭘 요구하려던 거였을까.. 


온갖 생각이 들면서 친구들을 만났는데도 그 생각밖에 안 나고

그날 하루 온종알 불안에 떨었어.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말을 못 하겠어서

친구들은 물론 부모님한테도 말을 못 했어 (지금까지도 ㅋㅋ..) 


그리고 그 놀이터는 유일하게 그네가 있는 놀이터라 참 좋아했는데 

그 뒤로 몇개월 동안 얼씬도 안 했어. 


별 거 아니지만 크면 클 수록 무서운 기억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공단기X더쿠] 공단기 회원가입+댓글만 작성하면 🐰슈야토야🐇한정판 굿즈 선물! 100 11.26 28,44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873,90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680,24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961,35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346,719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9,515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792 잡담 이번주 심괴 다시보기 하는데ㅜㅜ 1 11.28 92
10791 잡담 우와 방송 없는날 글 하나도 없는거 신기해.. 4 11.28 114
10790 잡담 오늘 몇 번째 사연이 제일 무서웠어? 11 11.25 753
10789 onair ㅅㅂ 미친놈이네 11.25 162
10788 onair 미친새끼야 11.25 100
10787 onair 개소름돋아 사람이 제일 무섭다 진짜 11.25 140
10786 onair 미쳤다 11.24 65
10785 onair 헐 ㅅㅂ미쳤나 11.24 77
10784 onair 엥????? 11.24 66
10783 onair 입모양도 안 맞구 11.24 99
10782 onair 오늘 ai 무슨 애니메이션같음 11.24 140
10781 onair 귀신이 너무 예뻐 11.24 90
10780 onair 오늘 김숙까지 괴담자(?) 다 너무 좋다ㅋㅋㅋㅋ 11.24 122
10779 onair 아무것도 모르겠어서 더 무서워 1 11.24 229
10778 onair 와 요새 심괴 폼 미쳤다 진짜 3 11.24 377
10777 onair 사진 개무섭다 3 11.24 247
10776 onair 미쳤다 1 11.24 118
10775 onair 선임 너무 못됐다 2 11.24 205
10774 onair 무당 배우분 1 11.24 240
10773 onair 와 기절 11.24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