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괴담/미스테리 (펌) 내가 엄청 힘들었던 시기에
7,901 19
2020.08.23 14:28
7,901 19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맨날 창문보면서 차라리 떨어지는게 낫겠다고 하루에 nn번 생각한 내 인생 최대의 고비였음


잘때도 그냥 안자고 항상 울면서 자느라 배개에 수건깔고 자는게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 눈 감고 자기전에 울고있으면


자꾸 그 볼에 축축하고 따뜻하고 말랑한 촉감이 드는거임 딱 사람 혀같은게..


자기 전에 우느라 귀도 먹먹하고 잠 막 들락말락하는 상태라 몇 밤동안 그냥 기가 허한가 마음이 힘드니까 별게 다 느껴지나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계속되니까 하도 이상해서 무서운마음에 어느날은 우울한것도 좀 가시고 자려고 누워서 평소랑 다르게 안울고 눈물도 안났음...


그러니까 그 말캉한게 안느껴지길래 역시 착각이었나보다 하고 또 막 잠 들랑말랑 하니까


이번엔 왼쪽 다리에 부드러운 털이 막 느껴지는거임 머리카락같기도 하고 인형 털같기도 하고


하여튼 비몽사몽한데도 그 순간 소름이 쫙 돋아서 몸을 움직일수가 없었음


근데 현생이 너무 힘들고 우울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좀 소름끼치고 무서웠지만 넘어갔음


워낙 무기력모드였어서 암생각 없었던걸지도...




근데 시간이 지나고 힘들었던 일도 얼추 해결됐을 즈음에 어느날 되게 푹 잤는데 꿈을 꿨단말임


이사오기 전 내 집에서 누워있는 꿈이었는데 침대위에 누워있었음


꿈속에서 내가 잠들려는 그 타이밍에 또 다리에서 털이 살랑살랑 느껴지는거야


꿈이란걸 아는데도 좀 익숙해지니까 도대체 뭔지 확인하려고 눈을 팍! 뜨니까


내가 예전에 키우다 죽은 강아지가 내 발치에 누워서 꼬리로 다리를 간질이고 있던거였음 ㅜㅜ


맨날 잘때 거기에 누워서 잤거든...


항상 원래 있는 이름 두고 애기라고만 내가 불렀는데


꿈이서 보니까 내가 너무 반가워서 손 뻗으면서 애기야~ 하고 불렀음


그러니까 감고 있던 눈 떠서 내 얼굴까지 다가오더니 마른 볼을 혀로 핥아주더라


순간 눈물이 왈칵 나서 애기 안고 울었는데 계속해서 애기가 눈물을 핥아줬음 ㅜㅜㅜ


그 꿈 꾼 이후로는 잘때 느껴지는것도 더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움


좋은 데 가서도 나때문에 편히 못논게 미안해서...



https://hygall.com/259914480
목록 스크랩 (0)
댓글 1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루나X더쿠💜] 더 촘촘하게 더 가볍게! <루나 하이퍼 메쉬 파운데이션> 체험단 이벤트 80 01:31 1,424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725,45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547,32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782,92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7,181,245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9,3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0770 잡담 근데 요즘 대만 왤케 공포겜 잘만드냐 00:14 25
10769 잡담 괴담에서 아는 무당 나오는 거 어케 생각해보면 1 11.22 81
10768 잡담 둘 다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기준 하에 귀신 vs 사람 9 11.22 180
10767 잡담 난뭔가 공포 이야기 잘 듣다가 아는 무당 등장하면 갑자기 안무서워짐 19 11.20 571
10766 잡담 근데 혐관에서 수호귀는 흔치않다 3 11.18 658
10765 잡담 오늘 몇 번째 사연이 제일 무서웠어? 14 11.18 686
10764 onair 아래 댓글 보고 깨닳음 오늘 ai가 없었다 11.18 166
10763 onair 두 번째 괴담 완불일 줄 1 11.18 258
10762 onair 오늘 얘기 다 재밌네 10 11.18 518
10761 onair 일부러 사회경험 없는애들 뽑은듯 1 11.18 318
10760 onair 죄없는 순진한 학생들 액막이로 쓰고 지들도 다 돌려받아라 11.18 105
10759 onair 인간이 제일 못됐고 제일 무서움 1 11.18 141
10758 onair 이상한데 같으면 알바 시작을 말았어야함 2 11.18 277
10757 onair 블랙컴퍼니 그 잡채네 1 11.18 148
10756 onair ㅁㅊ개나빴다진짜 1 11.18 159
10755 onair 못됐다 진짜ㅅㅂ 11.18 68
10754 onair ㅁㅊ 어캄 사연자 어뜨케에에에 11.17 99
10753 onair 아 진짜 모두가 다 못됐다...... 11.17 101
10752 onair 야근을 웨 불을 꺼놓고 해 ㅋㅋㅋ 1 11.17 174
10751 onair 아니 대체 왜 알바가 혼자 야근을 하냐고요 2 11.17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