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판자촌 뒤에 살았는데 거기가 무당 천국이었음
7,792 9
2020.07.02 23:42
7,792 9
ㅊㅊ https://m.dcinside.com/board/etc_entertainment2/3606232



나붕이 슬레이트로 지붕 쓴 1층짜리 집들 사이에 골목 좁게 많은 곳 뒤에 있는 동네 유일한 빌라에 살았었음 판자촌이라기보다 실제로 무당촌에 가까워서 집 하나 건너 플라스틱 대나무에 빨간 깃발 꽂혀있고 그랬음


나붕은 빌라 꼭대기에 살았었고 베란다에서 집 구조나 마당, 길이 다 보였음 내가 햇볕 쬐면서 하늘 구경하는 거 좋아해서 베란다에 돗자리 깔고 붙어 지낼 정도로 내 방 같은 곳이었는데 이사갈 때가 돼서 아쉬운 맴에 꾸꾸까까 끼고 하루 온종일 거기서 구경한 적이 있었음


까까 챱챱 먹으면서 하늘 보고 땅 보고 그러는데 좀 떨어진 무당집에서 아주머니 한 분이 우리집 쪽을 쳐다봄 뭐야 뭐 보는 거지 싶어서 나도 쳐다보다 걍 관심 껐음 

근데 또 다른 집에서 사람이 마당 가로지르다 멈춰서 우리집 쪽 쳐다봄 그 때 기분이 좀 서늘해서 아 씨 들어갈까 하다가 아 모르겠다 걍 있자 하면서 잠시 누워서 갤질하다가 화장실 가고 싶어 벌떡 일어나 화장실 갔다가 베란다 가서 앉았는데

아까 그 아주머니 두 분이 그대로 서 있는데다 다른 사람 두 명이 더 더해져 네 명이 우리집 쪽을 쳐다보고 있었음 그 때 진짜 소름끼치고 갑자기 어지러운 것 같아서 커튼까지 싹 치고 티비 켜고 다른 가족들 오길 기다리고 있었음

다른 가족들한테 막 낮에 그런 일이 있었다 무서웠다 하니까 엥 그냥 뭐 구경하고 있었겠지~ 하는데 그러니까 그 구경하고 있었다는 게 뭔지 무서운 거라고 쉬바ㅠㅠㅠ


그러고 담날 어영부영 이사 갔는데 얼마 안 있어서 그 판자촌이랑 나붕이 살던 빌라도 밀리고 원룸촌과 동네 주차장으로 탈바꿈 했음 그러다 나붕이 사는 집 맞은 편 집에 그 판자촌 살던 분께서 이사와서 신기하다 같은 동네 출신끼리 이런 데서 이웃으로 만났네~ 하면서 신났는데 서로 말 나누다 거기 땅 밀렸던 거 얘기하고 그 분이 나붕 살던 빌라에 진짜 무서운 일 있었다면서 얘기해주심


나붕 살던 집에 여자 두 분이랑 강아지까지 셋이 지내는 층이 있었음 근데 온 동네 시끄럽게 개가 짖어서 항의하러 갔는데 아무도 대답 안 하고 밤에도 개 짖은 소리 심해서 경찰 불렀는데 함부로 문 못 따니까 어쩔 수 없이 돌아가고 그거 때문에 동네사람들 잠 못자고 밖으로 나와 시끌벅적했다함

근데 동네사람들 막 모여있는 곳에 무당 한 분이 저 주인 죽어서 문 안 따면 못 멈춘다고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그런 말 함부로 하는 거 아니라고 무당 욕하니까

여자가 베란다에 거꾸로 매달려서 이 쪽 보며 팔 흔들고 있는데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하면서 가버렸다 함

다들 거기 쳐다보다 사기꾼 쉰소리라며 각자 집으로 돌아갔고 그 여성분 가족이 여성분이랑 연락이 안 되서 집에 와봤다가 그렇게 오랜 시간 뒤에 발견 돼서 수습됐다고 함 한 분은 사라지시고 한 분이 자1살 하신 거라고..

근데 그 여자들이랑 강아지 살던 층이 나붕네 바로 밑밑층이었고 이사가기 직전에 나붕이 봤었던 일이 갑자기 생각나면서 오한이 들고 쌀 것 같다가 무슨 느낌인지 그 때 알았음

그 동네 지나가다가 보게 되면 계속 생각하고 그럼... 새 원룸 베란다에 계속 거꾸로 매달린 여자 있는 느낌이고 아무튼 존나 별로였음ㅅㅂ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P사 감성 가득!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 <이프: 상상의 친구> F감성 풀충전 시사회에 초대합니다🎈 140 04.29 27,64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718,28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215,191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993,02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471,11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484,888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4,9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9997 잡담 용역 불러서 철거하기 vs 그냥 놔두고 살기 3 04.30 66
9996 괴담/미스테리 스크랩해뒀던 괴담글 모음집 끌올 2 04.29 427
9995 잡담 와 당집귀 최근거 오랜만에 ㅈㄴ무섭다 04.29 254
9994 잡담 몰래 액받이굿 한 여돌이 누굴까? 2 04.28 699
9993 실제경험담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점집 막 들낙거리면 안되는 이유(feat.신점 후기) 20 04.27 1,138
9992 잡담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올건 오는구나 ㅋㅋㅋ 04.26 541
9991 잡담 혹시 나폴리탄 중에 친구 집 놀러가는 나폴리탄 알아? 6 04.25 540
9990 잡담 나는 모든종류의 놀이기구를 좋아하고 잘 타는데, 혜성특급은 못타겠어 너무 무서워 11 04.23 1,023
9989 잡담 공포 테마 방탈출 가보고싶은데... 3 04.23 347
9988 잡담 👻심야괴담회👻 죽음의 시즌 死 드디어 괴담 공모! 1 04.23 429
9987 잡담 속옷이나 옷 태우는건 무슨 의미가 있는걸까 2 04.22 626
9986 잡담 핫게봤니!!!!! 심야괴담회 6월에 온다!!!!!!!🔥🔥 15 04.20 733
9985 실제경험담 예지몽 꿔본 적 있어? 5 04.20 623
9984 잡담 업상대체 잘알 덬 있어? 2 04.17 770
9983 잡담 신점후기 8 04.17 1,317
9982 공포심장주의 폐가 체험하고 10억 받기 vs 그냥 집에 있기 13 04.17 868
9981 괴담/미스테리 번역 2ch괴담 [당신의 나이는?] 1 04.16 744
9980 괴담/미스테리 월급이 약 500만원(50만엔)인 숙식제공 알바 4 04.16 1,174
9979 잡담 덬들 혹시 종이혼례복이라는 게임 알아? 5 04.15 1,395
9978 잡담 덬들은 이유없이 쌔한 장소 같은데 있니? 6 04.15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