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이가 지금 살고있는 집은 빌라고 산지 한 7년? 그 정도 됐음
우리 그 정도 사는동안 우리 바로 맞은편에 있는 집은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는데
작년말인가 그때 쯤에 한 가족이 이사를왔어
나이가 좀 있어보이는 부부랑 아직 초등학교 2~3학년 됐을까말까한 여자애랑 이렇게 셋인 거 같았음
근데 앞집 아줌마가 첨에 이사올 때부터 약간 꺼림칙하긴 했음
마르고 눈만 땡그라니 부리부리한데다 안색도 어두워서 꼭 어디 아픈사람같아 보였는데
이 아줌마가 우리집 식구들이랑 빌라같은데서 마주쳐도 전혀 인사나 그런것도 안하고 본체 만체 하는거임
우리집은 그래도 이웃이라고 이사 올 때부터 볼 때마다 인사하고 그랬는데...ㅋㅋ
걍 그러려니 하고 사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안하던 인사도 하고 막 자기집에서 했다고 먹을것도 조금씩 갖다주고 그러더라구.
엄마랑 나랑 참 별일이다~ 갑자기 왜저런대? 싶긴 했지만 뭐 낯을가리나보다 했지ㅋㅋ
근데 시간이 갈수록 이 아줌마가 쪼꼼 이상한거야
빌라 계단에서 나랑 마주치면 왜 나보고 언니를 엄마라고 부르냐고 그러질않나 너네 언니(울엄마)한테 내 차 타고 다니지 말라 그러라고 그러질않나
첨엔 저게 대체 뭔 소린가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울엄마 보고 언니 아니냐고 하는건 울엄마가 동안이라 종종 듣는 소리라 걍 오해했나보다 하면 되는데
울 엄마가 자기 차를 타고 다니는데 왜 그러냐 그러지말라그래라 이러는건 대체 뭔 소리냐곸ㅋㅋㅋ
저 집은 차가 없어 심지엌ㅋㅋㅋ 오토바이 하나 딸랑있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저소리를 울엄마한테도 가끔 했나 보드라고 내 차 타고 다니지마라 왜 자꾸 내 차 타고다니냐 이렇게...
뭐 저거말고 딱히 뭐 하는것도 아니고 저러는것도 어쩌다 한 번 그러는거라 아저씨가 낮엔 집에있고 밤에만 일을 나가더니
아줌마가 약간 치매끼같은게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또 넘겼어.
ㅋㅋㅋ그런뎈ㅋㅋㅋㅋ 며칠 전에 일이터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날에 집에 밥이 없고 반찬도 없어가지고 저녁을 근처 국수집에 가서 먹고 왔거든?
갈 때는 우리 엄마 차를 끌고 갔는데 올 때는 배가 너무 불러서 차는 동생이 운전해서 집에 가져가고
나랑 엄마는 운동삼아(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데였음) 걸어서 집에 들어왔어.
문제는 엄마 차를 운전해서 집에 갖고간 동생놈이 주차해놓고 까먹고 차 문을 안잠그고 집에 올라온거야..
나랑 엄마는 집에 걸어왔으니까 당연히 까맣게 모르고 있었지...
그 다음날에 엄마가 출근했다가 퇴근해서 옷만 갈아입고 어디 갔다온다고 다시 나갔는데 나간지 한 10분만엔가 다시 들어오시는거야
그러고서는 하는 말이 큰일났다 어제 ○○가 차 문을 안잠궈놨었나보다 누가 차안에 있는 물건을 싹 다 털어갔다! 이러는거임
우리차엔 돈 될 만한 물건이 없는데 차 안에 깔아놨던 방석, 비상용으로 둔 우산, 차 안에서 쓰려고 둔 휴지 진짜 뭐 쪼끄만거 하나까지 다 없어졌댘ㅋㅋ
아니 대체 어떤 미친놈이 그걸 훔쳐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얼탱이가 없어 말이 안나온다고
같이 내려가서 좀 보라고 해가지고 내려갔음ㅋㅋㅋ
와 차 안에 진짜 먼지 한 톨 없더랔ㅋㅋㅋ 웃긴건 트렁크랑 조수석에 있는 서랍? 안에 있는건 그대로고
다른 건 다없어진거임ㅋㅋㅋㅋ 하다못해 엄마가 씹으려고 둔 자일리톨 통까지돜ㅋㅋㅋㅋㅋㅋ
엄마랑 나랑 별 미친 도둑 다보겠다고 황당해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어머!!! 어머!!! 이러고 소릴 지르는거야
뭔가 해서 보니까 주차장 옆 기둥 뒤에 있던 폐타이어 안에 우리 차 안에 있던 물건중에 우산이랑 엄마 수영복가방이랑 이런게 덩그러니 놓여있는거임
그럼 그렇지 이런건 돈 안되니까 버리고 갔나보다... 이러고 있는데 엄마가 또 소릴지르네?
또 뭐여 하고 쳐다보니까 주차장 앞에 쓰레기장이 있는데 거기에 우리 차 안에 들어있던 물건이 쓰레기봉투에 싸여서 놓여있는거야
알고보니 훔쳐간게 아니고 다 버린거지 우리 차 안에 있던 물건을...
그리고 이런 짓 할 사람은 우리 빌라에 앞집 아줌마밖에 없었고...
안그래도 차 안에 다시 세팅하고 있는데 아래층 아줌마가 외출한다고 나왔다가 그거보고
아까 앞집 아줌마가 주차장에서 내내 왔다갔다 하더니 이거 다 갖다버리느라고 그런거같다고 하더라고 존나 소름끼쳐서진짜...
여태까진 말로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찐으로 우리차를 건드릴줄은 꿈에도 몰랐어 ㅅㅂ...
정리 다해놓고 집으로 올라가서 엄마가 앞집 아저씨한테 얘기한다고 앞집 문을 두드렸는데 그 집 아줌마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나오길래
아저씨 계시냐 그랬더니 주무신다그러더래... 그래서 일단 이따 얘기하려고 알았다하고 집에 와있는데
나 한창 파판하고있는데 주차장이 존나 시끄러운거야ㅋㅋㅋㅋㅋㅋㅋ
들어보니까 앞집 아줌마 같은데 우리차에 있던거 겉보기만 멀쩡하지 쓰레기라 다 청소해놨더니
도로 다 차에 갖다 넣어놨다고 길길이 날뛰고있는거임....
그래서 안방에서 낮잠 주무시던 엄마 깨워서 내려보냈는데 그 아줌마가 엄마보고 왜 내 차를 건드냐고 난리난리 개난리를 치더래
엄마가 얘길 해볼려다가 안통하니까 화가나서 올라와가지고 앞집을 두들겨가지고 자고있던 그 집 아저씨를 깨워서 나도 같이 내려갔는데
그 새 그 아줌마가 어디갔는지 없어졌더라고... 가방매고 있었다더니 어디 나가는 중이었나봐
그 집 아저씨가 오토바이 타고 아줌마 찾으러 내려가고 그동안 나랑 엄마랑 와 저아줌마 진짜 미쳤나봐... 이러고 있었는데
좀 있다 그 집 아저씨가 뒤에 아줌마 태우고 다시 오더라
근데 오토바이에서 내리자마자 아무렇지도 않게 미안해요~ 이러는거임
엄마가 빡쳐서 뭐요? 하니까 당신 차 건드려서 미안하다고. 이래
아니 왜 자꾸 남의 차를 아줌마차라고 하냐 말만 그런 줄 알았더니 왜 함부로 우리 차에 손을대냐 이랬더니
또 그 아줌마가 눈이 뒤집혀서 그럼 신고하던가!!!!!!! 경찰불러 씨발년아!!!!!!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하고 길길이 날뜀
막 지 분에 못이겨서 주저앉고 아저씨가 끌고 들어가는게 현관문에 매달리고 진짜 난리도 아녔음
난 엄마보고 저 아줌마 아무래도 이상하니까 엄마 일단 진정하고 참으라고 말리고....
그 집 아저씨도 웃긴게 일단 나중에 얘기하자 이러면서 아줌마 끌고 올라가더니 며칠 지난 아직까지도 사과 일언반구도 없음
알고보니까 그 집 아줌마가 평소에도 우리집 차 문을 열어보고 당겨보고 그랬나봐...
평상시에는 잘 잠가놓으니까 억지로 열려고 당겨보고 이랬나본데 다른 층 할머니 아들이 봤다 그러더래...
근데 며칠전에는 마침 열려있으니까 지 맘대로 청소한다고 우리 차 물건을 싹 다 버린거지...
어차피 우리집은 다음달에 계약 만기되고 이사갈거라서 좀만 참으면 되긴 한데
그 사이에 저 아줌마 뭔 사고라도 치는건 아닌가 불안해서 도대체가 살 수가 없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