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제경험담 뉴욕 아파트에서 자꾸 가위눌려서 신부님까지 오신 썰
5,922 13
2020.01.14 12:56
5,922 13
뉴욕에서 대학 다니는 유학생 덬이야
지금은 이사갔지만 제작년부터 작년까지 살던 아파트가 이사 첫날부터 느낌이 좀 쎄했음
여름이었는데도 되게 음산? 하고 막 서늘하고 여튼 뭔가 좀 이상했어 그때 이사 도와주던 친구도 something doesn’t feel right 할 정도로 이상했음
여튼 짐은 필요한 것만 좀 풀고 그날 침대에 누워서 자는데 내 방에 침대 발끝쪽 옆에 책상이랑 의자가 있었어
침대에 누우면 발 옆으로 책상이랑 의자가 보이는 그런 위치
여튼 그날 자는데 갑자기 가위에 눌린거야
근데 그 책상 앞 의자에 누가 앉아있었음 왠 흰 잠옷 같은거 입은 여자가 빨간머리를 산발을 하고 (막 빨간거 말고 서양애들 진저 잇쟈나 그거.) 가만히 앉아있더라
이상하게 어두웠는데도 그 여자만 선명하게 보였음 그 빨간머리 색도 선명했고
나한테선 뒤돌아 앉아있었으니까 뒷모습밖에 안 보이는데 너무 무서운거야 특히 그 빗질을 몇년은 안한듯한 산발 머리가 너무 소름 돋았음
근데 내가 사실 모태신앙이 천주교인데 할머니 할아버지 두분다 독실한 신자셨는데 두분 모두 암에 걸려서 일찍 돌아가신 이유로 하느님을 되게 미워했거든
그래서 신앙심이 막 깊고 이러지는 않았어 그래서 아는 기도문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속으로 하느님 아버지 도와주세요 했는데 갑자기 이 년이 몸을 들썩들썩 거리는거야
뭐야 시발 하고 보고 있는데 끅끅꺆꺅하는 소리를 내는데 이 망할년이 웃고 있는 거였음
그리고 목을 뒤로 확 꺾더니 뒤집어진 그 얼굴로 You think you have faith? You really believe in..HIM? (네가 믿음이 있어? 신앙심도 없는게) 하는데 그 말을 되게 웃음을 참는 것처럼 말해놓도 또 웃는데 나는 기절한건지 다시 잠든건지 여튼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남
막상 겪었을 당시는 되게 생생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까 그냥 악몽 꾼 정도같고 막상 큰 타격은 없길래 그냥 기분 좆같은 꿈이구나 하고 말았음
그러나. 그날 밤 다시 가위에 눌렸는데 이 년이 또 나타난거임
그래서 이번엔 영어를 하는 그 년을 위해 속으로 영어로 기도문을 (그래봤자 내가 아는 딱 한마디) 외웠음
내가 속으로 외운건 Forgive us our sins, as we forgive those who sin against us.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이거였음
근데 이년이 가만히 듣다가 갑자기 “those who sin against us (저희에게 잘못한 이)” 하는거야
그러더니 those who sin against us!!! Those who sin against us!!! 하고 찢어져라 소리지르면서 반복을 함
나 너무 무서워서 속으로 막 영어로 싹싹 빌었음 잘못햇다고 다시는 기도문 안 외우겠다고
그랬더니 조용해지더니 “good girl” 하고 책상 바로 옆 옷장으로 들어감
또 쓰러지듯 잠든 나는 다음날 바로 우리 학교 chapel에 신부님한테 가서 그동안 있었던 일 다 말하고 엉엉 움
그날 바로 신부님 오셔서 blessing 축성? 인가 한국말로..? 하여튼 곳곳에 성수 뿌리고 기도해주시고 갔고
나는 그 년이 들어간 그 옷장에 내 옷 다 빼서 아파트 가구 버리는 곳에 갖다버림
Fully furnished 여서 가구가 다 있었는데 집주인한테 옷장 버리고 비슷한 걸로 채우겠다니까 그러라고 하는거야 너무 흔쾌히
그것도 좀 이상하기는 했는데 여튼 내가 산지 한 세 달쯤 됐을때 집주인이 땡스기빙 선물이라고 케이크 들고 찾아오더니 별 일 없냐고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처음 며칠 악몽 꿨는데 신부님 오시고 나선 별일 없다 나는 계약 끝까지 채우고 살거다 아는게 있으면 말해달라 했더니 놀라면서 그런 일이 있었냐고 자기는 그냥 잘 지내냐고 물어본거고 그 전 살던 사람들도 계약 다 채우고 나갔다고..
내가 들어오기 바로 전에 가구 몇개를 새로 바꿔서 그런것 같다고 소파랑 침대 다 이케아 걸로 바꿨는데 옷장만 동네 garage sale에서 중고로 샀다는거야
누가 팔았는지는 연락처도 모르고 기억이 안 난대서 일은 그렇게 일단락 됐지만 지금 생각해도 빨간머리 그년은 정말 소름돋았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1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이소이 X 더쿠] 각질부터 모공속까지- 매일 맑은 피부결 완성! 완전 럭키비키잖아!?🥰 신제품 #파하딥클렌징폼 체험 이벤트 413 05.21 41,43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27,3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67,9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50,1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37,296
공지 잡담 고어물 및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사진 등은 올리지말고 적당선에서 수위를 지켜줘 18.08.23 25,137
모든 공지 확인하기()
905 실제경험담 꿈에서 오방기 들고 있었음 6 05.20 773
904 실제경험담 고속도로 3차선에서 검은 인간 귀신 봄(그림판) 2 05.15 949
903 실제경험담 나 전에 다니던 회사에 귀신나왔었음 8 05.14 1,545
902 실제경험담 진짜 별거 아닌데 갑자기 예전에 겪은 일 생각나서 말하러 옴 7 05.09 1,643
901 실제경험담 초등학생 때 겪었던 공포썰 4 05.09 1,226
900 실제경험담 복도에서 들었던 엄마를 부르는 소리 2 05.09 772
899 실제경험담 영적으로 민감한 사람이 점집 막 들낙거리면 안되는 이유(feat.신점 후기) 26 04.27 3,141
898 실제경험담 예지몽 꿔본 적 있어? 5 04.20 1,085
897 실제경험담 공포방이 있네 ㅋㅋㅋ 내가 겪었던 무서운 일 + 소소한 무당 얘기 (사진 주의!!) 7 03.21 2,991
896 실제경험담 내가 겪은 기이한 경험 몇 가지 2 03.14 1,650
895 실제경험담 좀 소름끼쳤던 꿈이야기 5 23.11.19 2,713
894 실제경험담 혈육이 자꾸 자기 신병 아니냐고 하는데 무서워 13 23.11.12 4,683
893 실제경험담 꿈꿨는데 너무 징그러웠어...... 1 23.10.06 1,755
892 실제경험담 100일 된 아기 사진을 두고 제사를 모셨던 썰 10 23.09.20 4,383
891 실제경험담 전혀 무섭진 않은데 내가 겪은 가위 비스무리한거랑 귀신 비스무리한거 1 23.09.14 1,497
890 실제경험담 ㅇㄱㅍ)영감의 ㅇ도 없는 나덬이 자주 겪는 이상한 일들 9 23.09.07 2,764
889 실제경험담 엄마가 나한테 얘기해줬던 경험담. 11 23.09.01 3,808
888 실제경험담 죽은 사람한테나 좋은 거지 13 23.08.25 4,194
887 실제경험담 심야괴담회 원피스 입은 여자 사연 보고 온몸에 소름 돋음 7 23.08.24 4,030
886 실제경험담 공포는 아니구 걍 신기했던 꿈 이야기 1 23.08.17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