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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미스테리 저는 소설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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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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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mkorea.com/170749242


1.

 안녕하십니까. 저는 소설가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3류 소설가입니다.
하지만 명함도 없을 뿐더러 현재 생계를 유지하는 수단은 글이 아니라 빨래방 카운터를 보고 있죠.
몸이 피로하면 글이고 뭐고 침대부터 찾게 되니까 공장은 진작에 그만두고 얻은 아르바이트 자리입니다.
그럼 소설가가 아니라 빨래방 알바라고 저를 소개해야 맞겠네요.
적어도 그 편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제 삶을 연명하게 해주니까 그게 맞겠네요.
실례지만 처음부터 다시 저를 소개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빨래방 알바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소설가를 꿈꾸는 빨래방 알바입니다.
가진 건 없지만 현재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목표는 빨래방 알바가 아니라 소설에 대한 제 목표죠.
돈이 없으면 글이고 뭐고 밥을 굶게 되지만 사실 밥보다도 절 배부르게 해주는 것이 소설에 대한 제 목표입니다.
 
 저는 한달에 120만원을 받습니다,
전에 있던 알바생은 150만원을 받았지만 그 친구는 운전면허가 있었다고 합니다.
전 배달은 하지 않고 카운터만 보니까 30만원 차이는 감수하고 있습니다. 운전면허를 아직 안 따기도 했구요.
여름 한 철은 몹시 바빴지만 일 년이 무르익어가는 10월이 찾아온 지금은 일하는 짬짬이 여유를 부릴만합니다.
저는 지금 스마트폰을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제가 보고 있는 건 부끄럽지만 제 글을 올리고 평을 받는 커뮤니티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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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
 
 
 안타깝습니다. 2시간 전까지만 해도 제 작품이 주간 베스트 5위에 올라있었는데..
한 주에 다섯 개가 소개되는 주간 베스트에 제 작품이 올라 몹시 기뻐하고 있었는데..
이야기주머니 님은 물론 필력이 대단하신 분이니까 인정은 하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제 글은 이미 페이지 수가 뒤로 훨씬 넘어가있었고, 마지막까지 버텼던 추천수는 27이었습니다.
제 글보다 3일이나 뒤에 올려진 '폭식증' 에피소드가 점점 추천을 받더니 제 글을 치고 올라선 것이죠.
제 필력이 모자란 걸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다른 작가 분들과 잠시나마 나란히 소개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덧글이 2개 달려있네요. 제 글을 기다려주시고,
추천해주시고, 덧글로 응원해주시는 독자 분들이 있어서 끈질기게 이 게시판에 붙어있습니다.
 
 
hskd4321 2014-10-30 03:38    추천 1 반대 0
작가님 늘 잘 보고 있습니다.
 
 
등대지기 2014-10-30 06:05 추천 0 반대 0
글에 '궂이' 오타인듯 ㅋㅋ '굳이' 아님?
 
 
 hskd4321 님은 늘 제 글에 가장 먼저 추천과 댓글을 달아주시는 고마운 분이에요.
늘 재밌다고 해주시고, 감동을 주려고 쓴 글에선 감동을 받았다고 해주시고, 재미를 드리려고 넣은
부분은 재밌었다고 해주시고, 제가 글을 쓰는 이유의 일 할 정도는 이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등대지기 님 같은 분도 고마운 분이죠.. 미처 제가 놓쳐버린 오자와 탈자를 제보해주시니까요.
스마트폰이라 수정하기가 불편하니 집에 가면 당장 수정해야겠어요.

이로써 제 이번 글은 추천수 27, 덧글 수 4에서 장렬히 임무를 다 하고 게시판의 역사로 남겨지겠죠.
혹시 제가 먼 훗날 인기있는 작가가 된다면 이 작품이 '레전드 다시보기'라는 타이틀을 달고
제가 굳이 올리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잊혀질 때쯤이면 다시 올라오게 될 지도요.
그냥.. 그런 상상을 매일 열 번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럴 일은 없겠죠.
[다른 글 보기]를 눌러 쳐다본 제 지난 작품들의 전적은 솔직히 인기 없거든요.
재미도 솔직히 없어요. 다 어디서 본 것 같은 소재고, 그나마 주간 베스트에 올랐던 이번 작품은
제목에 '19금'이란 단어를 붙였기 때문에 조회수가 많았던 것 뿐이에요.
물론 많이 읽힐수록 많이 노출되어 평가받을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추천수도 당연히 많이 나오겠죠.
비슷한 퀄리티의 글을 써도 네임드 작가들이 더 빨리 베스트로 가는 이유는 그런 빈도수 덕분이죠.
제목에 '19금'이란 단어가 있으면 사람들이 눌러보는 것처럼, 그 작가의 명성과 실력이 일단 눌러보게
만드는 거죠. 하지만 아무리 눌러보는 빈도수가 높아져도 독자들의 보는 눈은 정확한가봐요.
전 5위를 지켜내지 못 했으니까요. 실은 4위까지 노렸었거든요.. 안 되네요, 역시..

2.

 아이디어 노트를 3장씩이나 빼곡히 채운 설정을 들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친구들이 권하는 약속도 마다한 채, 독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 앞에 겸허한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이 3장에 적힌 아이디어는 지난 3개월을 꼬박 투자해서 만들어낸 제 아마추어 작가로서의 역량을 모두
모은 결실입니다. 몇 번이고 읽어봐도 신선한 소재에요. 이건 분명히 먹힐 겁니다.
베스트를 노리겠습니다.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부족한 저를 믿고 지켜봐 준 독자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시켜드려야 합니다. 그게 저와 독자들간의 '약속'입니다.
맞춤법 오류 하나조차도 남기지 않을 겁니다. 이 글을 전환점 삼아 저는 비로소 다시 태어날 겁니다.
아직 발표를 한 것도 아닌데 고작 글 쓰는 것 하나가 뭐라고 첫 글자를 치는 동시에 심호흡을 몇 번씩이나
해야 했습니다. 그만큼 긴장하고 있어요.
 
 재밌습니다. 쓰는 제 자신이 재밌다고 느끼면 이건 반드시 먹힌다고 봅니다. 내 작품에 내가 의아해하며
올리는 글은 언제나 혹평을 받죠. 이번엔 제가 재밌다고 느껴요. 이게 나만 재밌는 게 아니길 바랍니다.
점점 키보드와 손이 하나가 되어갑니다, 제 의식이 명령할 새도 없이 손가락이 글을 술술 적어내려갑니다.
그래요, 바로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이 인물들을 설정하고 이 사건과 배경을 치밀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인물들의 개성은 살아있고, 사건은 그럴만하고, 배경은 있을 법합니다. 이거에요, 이거라구요.
 
 완성입니다, 심호흡으로 시작했던 소설은 마지막에 '휴' 하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멋지게 끝났습니다.
용량은 45KB네요. 제가 써본 단편 중엔 20KB 짜리가 고작이었는데 처음 이렇게 길게 써봤습니다.
뭔가 이뤄냈다는 기분이 들어요. 아주 멋진 기분입니다. 이제 이 글을 편집기에서 '복사'한 다음..
커뮤니티 사이트 글쓰기 화면에 '붙여넣기'하고 업로드 버튼을 클릭하면 되죠. 올라갔습니다!
제 닉네임을 달고 올라갔어요, 그와 동시에 조회수가 3이 되었네요. 첫 독자분이 어떻게 봐주실까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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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누가 2개만 더 추천해주세요..
제 소설 추천수가 27에서 더 이상 올라가질 않습니다. 벌써 열 시간째에요.
늘 멋진 괴담을 들고 와주시는 늘구름 님의 작품이지만 이번만큼은 양보해주세요,
늘구름 님의 필력이면 12KB짜리 저 괴담 정도야 하루에 열 편이라도 지으실 수 있으시겠지만..
전 달라요, 45KB짜리 이 작품은 제 혼신을 다 해서 쓴 작품입니다, 제발..
재미가 없었나요? 뭔가 이상했나요?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저 주간 베스트 한 번 보내주시면 안 되나요?
차마 추천 유도 글은 적지 못 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한 잔치는 정말 어디에도 없는 건가요?
3개월 동안 다른 작품을 하면서도 이번 작품을 위해 매일 소재를 상상해왔어요,
3장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했고, 마침내 45KB란 결과물로 여러분께 선보인 겁니다.
물론 합치면 300KB를 넘어가는 장편들이 이 게시판에 많다는 걸 알아요, 그 분들의 필력도 잘 알죠,
하지만 그 분들은 레전드니까 괜찮아요, 저도 저를 알아요, 단지 '주간 베스트'라는 곳에 한 번만,
딱 한 번만 올려보내주세요, 저도 사이트 메인에 노출되고 싶어요,
저란 소설가가 있다는 것만이라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소설가입니다, 3류 소설가입니다, 하지만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읽어주세요, 3류 소설이지만 염치없이 부탁드립니다, 저를 외면하지 마세요,
저는 이 글을 쓰는데 제 희망과 제 꿈과 제 노력을 담았습니다.
부디 말씀드립니다.
절 좀 봐주세요.
 
 
 새 댓글이 하나 있군요.. 추천수는 28로 하나 더해졌지만 주간베스트 5위 '행운의 드라마'도 추천수가
하나 더해져 30으로 올라섰네요. 제 소설에 추천해주신 고마우신 분.. 누굴까요.
 
 
hskd4321 2014-11-05 14:38    추천 0 반대 0
와.. 대박입니다.. 필력 굿.. 여태껏 쓰신 작품 중에 제일 재밌네요.
점점 발전하시는 게 느껴져요. 소재도 기발하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은 힘이 나네요.
그래요.. 뭐 어때요? 기죽지 말고 저는 저만의 글을 써내려가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죠?
레전드 작가님들은 어디 처음부터 레전드였나요. 꾸준한 노력이 오늘의 그들을 만든 거죠.
힘내겠습니다. 안 징징거릴 거에요. 그것보세요, 제 예상대로 이번 작품이 가장 재밌고
가장 기발했다잖아요. 이 소재는 45KB가 아니라 450KB로 써도 무궁무진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
 
 
4.
 
 
hskd4321 2014-11-20 13:15    추천 2 반대 0
작가님 혹시 표재성 작가님 아시나요.. 저번에 쓰신 소설 있잖아요.
표재성 작가님의 '카오스'와 너무 설정이 똑같은 것 같아서요.
혹시 알고 계시나 싶어서 알려드립니다. 어떻게 된 건지..
 
 
 표재성 작가라면 이미 미스터리 스릴러, SF, 오컬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문체를 확립한
유명한 장르소설 작가인데.. 그 작가의 최신 연재작 '카오스'와 제 작품의 설정이 비견되다니,
저의 1등 팬은 우려하시지만 전 그 이야기가 무척 기뻐요. 천재의 재능과 제 재능이 맞먹는다는 것처럼
들렸거든요. 뭐 어때요? 제 작품은 순수하게 제가 3개월간 고뇌한 끝에 나온 건데요.
'카오스'란 작품이 어떻길래 그러시는지 한 번 읽어봐야겠네요.
인기작가답게 국내 굴지의 검색 사이트 웹소설에 공식 연재 중이네요.
프롤로그부터 정주행 들어갑니다~! 기대됩니다.
 
 
...
 
 
 이럴수가. 이건 말도 안 돼. 완전히 내 설정이랑 똑같잖아. 주인공 이름만 다르고,
건물 이름만 다르고, 인물들의 성격과 사건의 복선을 포함한 나머지는 거의 내 소설을 베낀 게 틀림없어.
어떻게 된걸까요? 이렇게 똑같을 순 없죠. 추리물도 아니고, 좀비물도 아닌데요.
제가 만들어낸 세계관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에요. 이건 이름만 다르지, 벌어지는 일과 그 인물들의
행동은 제가 만든 소설을 따라한 게 틀림없다구요. 표재성 작가 정도 되는 사람이 어째서 이럴수가..
소설은 이미 편당 추천수가 4000을 넘어갔고, 선호작품으로 등록한 사람의 수는 6000명을 넘어가네요.
편당 덧글은 평균적으로 700개에서 800개 정도가 달려있습니다..
 
 
kimky022 추천 1566 반대 12
진짜 표재성 작가 실망 안 시키신다.. 천재에요..
진짜 침 흘리면서 보고 있어요..
 
 
hwang1989 추천 1499 반대 45
인터넷에 싸돌아다니는 온갖 싸구려 괴담보다 훨씬 재밌는듯
꿀잼 허니잼 세계관이 진짜 독특해서 더 집중하게 됨
 
 
 아니에요, 여러분.. 표재성 작가가 만든 세계관이 아니라 제가 만든 세계관이에요,
어디다가 얘기를 해야하지, 때마침 표재성 작가가 한 편을 더 올렸군요.
저기다가 올려서 베스트 댓글을 만들면 자연스레 공론화가 되어 입소문에 오르내리겠죠.
표재성 작가, 미안하지만 남의 아이디어를 도용하는 것도 일종의 범죄라구요.
 
 
삼류소설가(ugdh24) 추천 0 반대 0
안녕하세요 표재성 작가님. 저는 모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초보 소설가입니다.
실례지만 '카오스'란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이 제 작품을 좀 따라하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아서요.. 사실 관계를 밝혀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제 작품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
 
 
 표재성 작가의 명성답게 벌써 조회수가 1000을 넘어섰네요.
추천은 50개가 넘어가고.. 대단해요. 저는 30을 넘겨본 적이 없는데.. 단 몇 분만에.
하지만 이걸로 사람들에게 알려질 겁니다. '카오스'는 사실 한 무명 작가의 소설을 따라한 것이란 사실말이죠.
이 문제를 법원까지 끌고 갈 생각은 없어요. 사과만 받고 조용히 끝낼 겁니다.
이 과정에서 '카오스'만큼이나 제 작품이 유명해진다는 상상을 해보지만..
그건 무리겠죠. 제 필력은 표재성 작가의 필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낮은 수준이니까요.
그냥.. 제 아이디어였다고.. 그것만 다들 알게 되면 끝낼 생각입니다.
 
 
삼류소설가(ugdh24) 추천 1 반대 18
안녕하세요 표재성 작가님. 저는 모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초보 소설가입니다.
실례지만 '카오스'란 작품의 세계관과 설정이 제 작품을 좀 따라하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똑같아서요.. 사실 관계를 밝혀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청드립니다.
제 작품의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
 
 
 어라? 반대가 왜 이렇게 많죠? 주소를 따라 들어가보면 분명히 알 수 있을 겁니다.
제 작품이 먼저 나왔고, 세계관도 먼저였다구요. 어째서 원작자인 제 댓글에 반대가 달리는거죠?
덧글에 다시 달린 덧글을 봐야겠어요. 이건 아니죠.
 
 
- 장난? 추천수 28 달려있는 거 보니까 개노잼이구만. 대작에 똥칠하지말고 꺼져라 ㅉㅉ
- 설정 비슷한 거가지고 설정부심 쩌네ㅋㅋㅋ 좀비물들은 다 표절이겠네 ㅋㅋㅋ
- 출판이라도 했냐? 그냥 하나 덜렁 올려놓고 개묻힌 글인데 저작권도 있음?
- 님들 병먹금~ ^^ 이런 거 하루이틀임? 어차피 놔두면 알아서 묻혀요 관심 ㄴㄴ
- ㅋㅋㅋ 반대 봐라 ㅋㅋㅋㅋ
 
 
 여러분 아니에요, 표재성 작가가 제 글을 분명히 따라한 겁니다.
설정도 똑같고 사건도 똑같고 복선도 똑같다구요, 이름만 다르다구요,
 
 
삼류소설가(ugdh24)
- 여러분 진지하게 말씀드립니다. 한번만 제 소설 읽어보시면 아실 거에요.
제가 3개월간 고민해서 만든 세계관입니다. 부탁드립니다. '카오스'가 제 소설을 표절한 겁니다.
 
 
삼류소설가(ugdh24) 추천 1 반대 35
안녕하세요 표재성 작가님. 저는 모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초보 소설가입니다.
...
삼류소설가(ugdh24) 추천 2 반대 66
안녕하세요 표재성 작가님. 저는 모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초보...
...
삼류소설가(ugdh24) 추천 2 반대 97
안녕하세요 표재성 작가님. 저는 모 사이트에서 작품을 연재 중인...

5.
 
새 쪽지가 10통 있습니다.
새 덧글 알림 (25)

 
 
 독자들의 팬레터일까요. 아닐 겁니다. 무슨 내용일진 안 봐도 이제 알아요.
하지만 그들과 싸워야 합니다. 제가 맞다는 걸 알려야 합니다..
결국 보기 싫지만 억지로 쪽지 확인 버튼을 클릭합니다.
 
 
- 3류표절가 ㅉㅉ 아직까지 포기 안 했냐? 그런다고 니가 유명해질 것 같음?
- 진지하게 부탁드립니다. 표재성 작가 웹소설에 똥칠하러 오지 마시고 그냥 조용히
지금처럼 거기서 연재하세요. 표재성 작가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대응 안 하는게 다행입니다.
그 작가 다른 작품들도 얼마나 유명한 게 많은데 님 같은 무명 소설가 소설을 보고 글을 쓰겠어요.
쓰기만 해도 출판사에서 줄을 서는 사람입니다. 착각은 그정도로 하시고 본인 소설이나 쓰세요.
본인 소설이 표재성 작가가 따라할만큼 재밌으면 벌써 유명해지셨겠죠. 아니잖아요.
- 피해망상 쩌시네요 님 ㅋㅋㅋ 저도 카오스 팬픽 썼는데 ㅋㅋㅋ 저도 표절임? 이 님 최소 저작권어벤져스 ㅋㅋ
 
 
... 덧글은 어떨까요.
마음 아프지만.. 제 일생 최고의 심혈을 기울여 써낸 45KB의 작품에 모조리 달려있네요.
제 소설의 추천수는 29에서 멈춘지 오래지만 반대수는 이제 150에 달하네요.
 
 
maninbox 2014-12-01 08:22    추천 8 반대 0
개노잼 노잼 노잼 노잼 ㄵ ㄵ ㄵ ㄵ ㄵ ㄵ ㄵ
 
 
3류표절왕 2014-12-01 08:40    추천 8 반대 0
카오스 표절시비 때문에 와봤는데 카오스 발톱 때만큼도 못 따라가네;
 
 
카오스짱짱맨 2014-12-01 09:01    추천 7 반대 0
님 이런 걸로 뜰려고 하지 말고 님만의 세계관과 실력으로 쓰시져 레알 졸렬함 ㅇㅇ
 
 
hskd4321 2014-12-01 09:15    추천 1 반대 6
안타까워서 다시 덧글 남깁니다; 표재성 작가가 3년을 구상했다는데 그건 분명 거짓말입니다.
삼류소설가 님이 맨처음 올린 이 글과 설정도 너무 똑같고 이 글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이게 증거가 아니면 뭡니까? 제가 올린 비교분석글도 참고해보세요. 여러분은 표재성 작가가
삼류소설가님을 고소안하는게 다행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엔 반대입니다.
그리고 인신공격은 왜 하시나요? 차라리 무관심하게 지나가시지 굳이 여기 가입해서
반대까지 주시는 이유가 뭔가요? 이 분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카오스짱짱맨 2014-12-01 09:16    추천 1 반대 0
hskd4321 <- 이 아이디 자꾸 쉴드 치는데 삼류소설가 부캐이거나 알바인듯 ㅋㅋㅋ
 
 
... 포기하겠습니다.
이길 수 없어요. 애초에 안 되는 싸움이었습니다.
hskd4321님에게 피해까지 주고.. 이럴 바에야 그냥 저 사람들 말대로 구석에 박혀서
지금처럼 주간베스트나 어떻게 한 번 가볼까 하고 형편없는 글이나 계속 쓸 걸 그랬어요.
지금 제가 쓴 글은 전부 반대 테러를 당한 상태입니다. 그 뒤로 한 두편 올려봤지만
마찬가지로 추천보다 반대가 더 빨리 올라가더군요.. 전 이제 소설가도 아닌가봐요..
사과문을 작성하라는 협박 쪽지도 수없이 받았습니다. 제 소설이 표절되었는지 아닌지는 이미
사람들의 관심사 밖에 있고.. 다만 표재성이란 작가의 명성에 먹칠을 하려든 몹시 괘씸한 녀석을
나락까지 떨어뜨리려는 마녀사냥만이 남았네요..
이번 달까지만 하고 빨래방 알바는 그만 둘 생각입니다.
누가 제 신상을 털었는지 제가 일하는 빨래방에 장난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남에게 피해까지 주면서 아득바득 버틸 재간이 없어요..
이제 앞으로 빨래방 알바도 소설가도 아니게 되면.. 저는 뭔가요?
 
 
6.

 형광등이 나간 뒤로 불빛도 없이 살고 있습니다.
체감상으론 1년은 지난 것 같은데 이제 고작 1개월이 지났다니 웃기죠.
사람은 착각하기 마련이니 이런 착각까지 하게 되네요.
제가 옳다고 해서 저보다 큰 거짓의 맹수를 이길 수 있을거라고 착각했던 것보단 나은 걸까요.
1개월 동안.. 버릇처럼 또 생각에 몰두해있었습니다.
컴퓨터로 글을 쓰진 않았지만 머릿속으론 이렇게 추락해버린 나를 끊임없이 이야기로 되풀이하고 있었죠.
불쌍한 삼류소설가는 그 뒤로 오래오래 사람들이 볼 수 없는 곳에 숨어 행복하게 죽어갔답니다! 끝~
몇 번이고, 제 탄생부터 현재, 그리고 결말까지 집필했습니다.
참 쓸 것 없는 인생이더라구요. 초졸, 중졸, 고졸, 군대, 대졸, 빨래방, 고독사.
짧게 써보니까 7단어네요. 표재성이 제 작품은 표절해도 제 인생은 표절 안 하는 거 보면
정말 매력없는 인생인가봐요. 만약 제가 소설을 짜던 것처럼 신이 제 인생을 미리 짜놓은 거라면,
아마 시간은 비슷하게 3개월 정도 걸렸을 겁니다. 최대한 좆같이 안 풀리게 만들어주는거죠.
레전드 소설가가 되기엔 모자란 재능을 주어서 글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게 만들고,
풍족하게 먹고 살기엔 모자란 빨래방 일감을 주어서 삶에 대한 의지를 놓지 못 하게 만들었죠.
그리고 마침내 주인공은 슬럼프에 빠집니다! 이렇게요!
소설도 포기, 알바도 포기, 골방을 선택했습니다.
자 이야기가 클라이맥스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두구두구두구두!
여러분은 이 비루한 인생의 결말을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 예측할 수 없고, 표절할 수 없는 것..?
맞아요. 표재성이 표절할 수 없고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
이미 잘 짜여진 한 편의 시나리오.. 그건 인생일 겁니다!
하하하, 그걸 왜 이제 깨달았지? 내 인생이 이렇게 비극이면 비극일수록
시나리오로는 아주 좋은 거잖아? 그냥 내 인생을 작품으로 쓰면 그게 비극이네!
누구도 따라할 수 없지, 이 삶은 오로지 나만의 것이니까!
흘러가는 대로 쓰기만 하면 제법 괜찮은 비극이잖아!
여러분 기다려주세요, 삼류소설가가 돌아옵니다.
삼류소설가의 삼류인생으로 돌아옵니다!
 
 
7.

[삼류소설가의 삼류인생 (1) 2015-01-03 11:39 추천 1 반대 0 조회 33]
삼류소설가는 15년 1월 3일 11시 00분에 일어낫다!
형광등을 갈았습니다! 세상은 밝게! 미소는 화사하게!
아침을 챙겨드세요 두뇌회전 중요하죠 계란 먹었습니다
계란이 쌀 때 사놔야 해요 요즘 물가 비싸조
근ㄷㅔ계란이 좀 상했다 왜? 사논지 오래됫ㄴ나봄
박에 안나간지 오래됫다 남들이 나를 발견하면!
나를막관찰할것이기때문 그러면 표절되니까 안돼
그래서 못나가고 참고 계란에 비벼서 한그륻 꿀꺽
맛최고 엄마밥 생각도 난다 그치만 엄마한테 갈 수 업다
소설가로 성공해야만 찾아갈거니가
제 소설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도 곧 올리게요ㅎㅎ
 
 
hskd4321 2015-01-03 12:01    추천 0 반대 0
일단 컴백을 축하드리며 추천했습니다. 근데 이거 소설인가요?
작법이 좀 특이하네요.. 분량도 너무 작고.. 수정 중이신건가.. 아무튼 기다려봅니다. ^^

[삼류소설가의 삼류인생 (3) 2015-01-05 14:02 추천 1 반대 2 조회 37]
삼류소설가는 멋쟁이야 거울 속에 스마일이니까
표재성 책을 주문했다 인기작가 책 읽고 교양 쌓아요 다들
화가 나비다 이유는 다들 아실거지만 얘ㅣ기 안할게
무서워서 그래 너히들 손가락 긑에 칼이 달려있단거
명심 또 명심 나는 한발짝 뒤로 물러서서 고개 숙인다
 
 
hskd4321 2015-01-05 14:30    추천 0 반대 0
작가님 무슨 일 있으신 거 아니죠?
 
 
공게조아조아(kongkong2) 2015-01-05 14:39    추천 0 반대 0
이 분 최소 자폐증
 
 
[삼류소설가의 삼류인생 (25) 2015-03-13 17:44 추천 1 반대 8 조회 66]
삼류소설가의 작품은 표절 갇은거 아니다
순전히 창작이다 창작의 기븜을 아는가!!!!!
나를발가벗기니좋은가내알몸을보고흥분하는가
나는울엇다가죽까지벗겨져서피가철철철철철철
잘못없어도내려가는심판의저울을보는내기분짱
표모작가책잘썼더라생각도둑치곤재능이있더라
내생각다뺏기고나는빈털터리도둑질도못하는데
어머니왔다갔다날어디로데려가서약도받아왔다
그거먹으면잠이좀온다그거없인잠이안오게됏다
이번달지나면집애서지내라고아버지도말하셧다
근대소설이완결날거같은대어저지독자여러분들
지금가지삼류소설가를사랑해주셔서감사함니다
재미쓰었다면추천과덧글을아김없이남겨주세요
 
 
hskd4321 2015-03-13 18:01    추천 0 반대 0
작가님... 무슨 일이신지 몰라도 기운내세요.
이번 장편은 뭔가 끝까지 심오하네요.. 다음 작품을 들고 돌아오실거라 믿습니다..

8.

<2015년 5월 표재성이 돌아왔다>
ㅡ 신작 [인생일기]로 돌아온 표재성 작가 독점 인터뷰.
 충격적인 세계관과 탁월한 문장력으로 어김없이 우리들에게 전율을 선사해주는 표재성 작가가 신작을 냈다.
아무리 웹소설로 매 주 한번씩 우리들을 찾아왔기에 이미 그 이름이 친숙한 작가라지만 그의 작품 세계만큼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한국의 톱 클래스에 있는 작가이기에 창작에 고뇌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에 방해가 되는
번잡한 인터뷰에 응해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예스'였다.
이미 그의 작품을 몇 번 소개하면서 자연스레 그의 팬이 되버린 나는 그를 조금 안다고 자부하며
미리 전화상으로 그와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 그 외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조금 나누었다.
그럴수록 그를 더 빨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를 만난 건 일 주일 뒤 강남의 M 카페.
 
 
[1] " 아이디어란 건 운석처럼 떨어지는 것 "
 
 
Q : 매번 작품마다 기발한 상상력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견주어지기도 하는데,
작가가 생각하는 '아이디어'란 건 어떤 것인가?
 
 
표 : 우주,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별과 존재들이 있다.
아이디어란 건 그 사이를 날아다니는 운석이다. 그 운석이 나에게로 떨어지는 것이다.
작가는 행성이다. 끊임없는 상상을 통해 행성의 크기를 키울수록 운석이 내게로 올 확률이 커지는 것이다.
 
 
Q : 운석이라, 역시 표재성이다. 그럼 '카오스'를 쓴 계기는?
그 작품의 충격적인 세계관은 단순한 운석이 아니었는데.
 
 
표 : 카오스는 블랙홀과도 같았다. 빛조차 흡수해버려 그 존재를 감지할 수 없었지만
점점 카오스라는 상상에 가까워질수록 그 존재를 드러내며 모든 걸 자신에게 집중시켰다.
카오스라는 블랙홀에 빨려들어가듯 나는 이끌렸고 내 손은 화이트홀이 되어 모든 걸 토해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작품 '카오스'다.
 
 
Q : 역시 상상력과 문장력을 둘 다 갖춘 작가라는 평답게 언변 또한 범상치 않다.
스피치학원이라도 다니는지?
 
 
표 : (웃음) 그럴리가. 사실 어젯밤부터 뭐라고 떠들어야 덜 바보처럼 보일까 궁리했다.
지금도 내가 뭐라고 하는건지 알 수 없지만 편집부에서 잘 무마해주실 걸로 믿는다.
 
 
.....
 
 
[3] " 신작 인생일기 "
 
 
Q : 신작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수가 없다. 인생일기, 어떤 작품인가? 소개해달라.
 
 
표 : 인생일기는 카오스처럼 특별한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그 자체를 다루고 있다.
내 작품의 두드러지는 특징인 상상력이 몹시 절제되어 있으므로 아마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
스스로의 작품으로 주목받지 못한 한 소설가가 점차 절망 끝에 스스로가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상력이 없는 공포 소설이라니 끔찍하게도 재미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렇지 않다. 잔인한 현실을 직시하는 것만큼 공포스러운 건 없다.
 
 
Q : 요즘 나오는 공포물들에 비하면 자극적인 것도 아닌데 표재성의 입으로 들으니
왠지 두렵게 느껴진다. 현실을 다룬다고 했는데 어떤 모티브가 있는지?
 
 
표 : 작가로서 나 역시 느끼는 한계에 대한 공포,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
그런 것들을 종합하다보니 어느새 주인공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고 있었다.
 
 
.....
 
 
9.
 
 
 안녕하십니까. 저는 소설가입니다. 대한민국 장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표재성입니다.
방금 잡지에 실린 제 인터뷰를 끝까지 읽었습니다. 사진도 잘 나왔고 편집도 깔끔하네요.
제 소설을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카오스'는 사실 참고한 글이 맞습니다.
어디까지나 참고일 뿐이죠. 그런 맛있는 재료들을 가지고 찌그려놓은 잡탕을 제가 다시 살린 셈이죠.
같은 재료를 썼지만 결과가 다르니까 표절은 아닙니다.
지금 저를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가 될 정도로 '카오스'는 수작이었으니까요.
제 책들은 하루에도 몇 백권씩이나 팔려나가고 있으며 해외에도 소개되고 있습니다.
카오스는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작가 표재성의 명성은 갈수록 높아지겠죠.
 
여러분, 작가는 항상 고뇌 속에 살아야 합니다.
아이디어를 찾아서 끊임없이 움직여야하죠,
하지만 때론 기척을 숨기는 것도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제가 보고 있는 건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올리고 평가를 받길 기대하는 커뮤니티입니다.
그럼 로그인부터 할까요?
 
 
ID : hskd4321
PW : *********

 
 
'삼류소설가'가 사라졌으니 이젠 누구를 골라볼까요.
다음 작품도 기대해주십시오.
저는 소설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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