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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양동근·서장훈에서 허훈·전성현으로…고교 선수들의 롤모델이 바뀌었다 / 점프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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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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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12월호에 실린 기사인데 지난번 카드 뉴스보다 더 길고 설명도 많으니 꼭 전문 읽어봐😍
https://naver.me/5grYp1q4


https://img.theqoo.net/VMtoh

(*본 설문은 KBL 엘리트 캠프에 참가한 고교선수 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지난 11월 18일에 작성됐음을 알려드립니다.)

Z세대의 우상은 허훈

한때 중·고교 선수들에게 롤모델, 혹은 프로에서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가 누군지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비슷했다. 가드 중에서는 양동근이, 빅맨은 서장훈의 이름이 자주 나왔다. 김주성, 김승현이 뒤를 이었고 소수의견으로 오세근, 조성민, 김태술의 이름도 가끔 나왔다. 세월의 흐름과 함께 변화가 찾아왔다. 고교 유망주들에게서 오세근과 조성민도 선택지에서 사라졌다. 대신 ‘허훈(상무)’을 언급하는 선수가 압도적으로 늘었다. 이번 설문에서도 전성현, 김선형, 최준용, 변준형도 있지만 가장 많이 나오는 대답은 허훈이었다. 양동근·서장훈에서 허훈으로. 고교선수들의 롤모델이 바뀌고 있다. Z세대 농구 유망주에게 허훈은 이 시대의 판타지스타이자 우상과도 같은 존재가 됐다.



중략



프로 5년 차 시즌을 마친 선수가 학생 선수들의 ‘원픽(One Pick)’이 될 정도로 대단한 선수냐고? 허훈이 데뷔 이후 여태까지 리그에서 이룬 것들을 살펴보면 이해가 갈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언제든 많이 할 수 있는 게 허훈의 가장 큰 강점이다. 괜히 ‘단신 용병’이라는 칭호가 붙는 것이 아니다. 1997년 출범한 KBL 역사 속에서 득점(국내선수) 및 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경우는 없었다. 주희정(고려대 감독)이 2008-2009시즌 국내선수 득점 2위-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을 뿐이다. 지난 2020-2021시즌, 무려 25년 만에 새 역사가 쓰였다. 허훈이 득점-어시스트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오른 것이다. 엄청난 퍼포먼스였다. 질 좋은 패스를 뿌리면서도 가장 많은 득점을 해냈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 밖에도 허훈의 업적은 다 나열하기 힘들 정도다. 2019-2020시즌 2019년 10월 20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에서 역대 두 번째로 9개 연속 3점슛을 성공했고 2020년 2월 9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4점 2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최초 어시스트 동반 20-20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비록 2019-2020시즌이 코로나19로 인해 조기종료 됐지만, 허훈은 2019-2020시즌 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으며 생애 첫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2021-2022시즌에도 허훈은 평균 15.4점 2.4리바운드 5.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기량을 펼친 뒤 상무에 입대했다. 아버지와의 비교도 이제는 식상해졌다. 요즘엔 허훈 인터뷰 때 웬만해선 아버지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처음엔 ‘허재의 둘째 아들’로 유명세를 치른 허훈인데 이제는 허재 캐롯 구단주가 허훈의 아빠로 소개된다.

이렇듯 허훈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농익은 기량에 경험과 대담함, 노련미 등을 축적하고 있다. 이제 그는 KBL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향해 나아간다. 그의 나이 만 27세. 아직 허훈의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전역 후 더 강해져 돌아올 그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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