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조직검사 해서 내막암 진단
그 뒤에 pet이랑 mri 찍고
다행히 1기로 진단 받았어
병원은 아직 한 군 데만 본 상태야
오늘 다른 병원 가기로 했음
결과 듣기 전까지 제발 0기0기 했는데
그래도 1기가 어디인가 싶어서
금방 받아들일 수 있었고
선생님께선 아직까지 보존적치료?
그니까 자궁경으로 긁어내고 약물치료 병행하는
수단을 먼저 써볼 수 있다고
그래서 안 들으면 약을 바꿔보고
또 아니면 바꿔보고 ... 그런 식으로
계속 먹고 관찰하고 반복해서
암세포가 더이상 없는지 보는 거래
그래서 이 시점에 적출은 옵션이 아닌지
여쭤봤더니 가능은 하대 대단히 큰 수술도 아니고
다만 나이가 서른 중반이고 난소는 남길 수 있지만
보통은 출산 후 전부 적출 하는 게 베스트라고
이제 내 선택이라고 하더라고
나는 일단 출산에 대해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음
바로 예정없음임 그래서 임신 고민은 없구
나중에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망설이진 않음
여성으로서 어쩌고도 해당없음
그냥 전이없이 뗄 수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싶어 떼고 잘 사는 사람도 많구
뭣보다 어디로 전이되면 어쩌지 하는 불안으로
살기가 싫음 어디 아프면 다 의심하고 볼 거 같고
수술 전엔 정확한 병기를 모른다는 것도 너무 싫고
적출 부작용이래봐야 물론 없어야겠지만
암보다 덜 무서울 거 같어
게다가 표적치료니 항암이니 다 비용 크던데
난 그거 보장되는 보험도 없고
집에 그런 신세 질 수도 없음
망설여지는 이유는 훨씬 적어
1 간단하게 끝날 일일 수도 있지 않을까
2 이렇게까지 반대되는 이유가 없을까
이뿐임.. 그냥 내가 얼마나 신중했는지 모르겠어서..
그마저도 1은 도박금지 2는 시간아끼기로 해소됨
결국 그래서 아직 병원 한 곳에서만 소견 들었지만
적출로 마음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오늘 가는 병원에선 적출 위주로 좀 들어보려고
맞겠지? 난 이게 맞다고 본다
이미 진단은 내려졌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 있길 기도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