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포 시리즈 중에 젤 좋아하는 시리즈로 4편 불의 잔 꼽는 사람들 많은 걸로 아는데
다시 읽으니까 넘나 이해가능 ㅜㅜ
스토리 자체가 흥미롭기도 하고 막바지에 진짜 짠내 폴폴.......ㅠ
<1>
"......... 시리우스, 자네는 즉시 길을 떠나도록 하게. 옛 동료 리무스 루핀과 아라벨라 피그, 먼던구스 플레처에게 어서 경고를 해야 해.
한동안 루핀 곁에서 조용히 숨어 지내도록 하게. 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거야. 나중에 내가 다시 연락하겠네."
"하지만......."
해리가 불쑥 말을 꺼냈다. 해리는 시리우스가 조금만 더 곁에 머물러 있기를 원했다. 이렇게 빨리 헤어지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다.
>> 3편에서 잠시나마 해리가 더즐리 집 떠나서 시리우스와 함께 살 수 있을거라 기대했던 순간 생각나면서 짠내남 ㅜ
그나마도 앞에서 누명 못 벗어서 4편에서도 계속 떨어져 있었다가 겨우 잠깐 만났는데 바로 헤어져야 하니까 ㅜ
<2>
위즐리 부인은 침대 옆 테이블 위에 약을 내려놓더니 해리에게 다가와 두 팔로 해리를 꼭 끌어안아 주었다.
해리는 한번도 이렇게 누군가의 품에 다정히 안겨 본 기억이 없었다.
Mrs. Weasley set the potion down on the bed-side cabinet, bent down, and put her arms around Harry.
He had no memory of ever being hugged like this, as though by a mother.
위즐리 부인의 품에 안기자, 해리는 지난밤에 보았던 모든 일이 한순간에 머리 위로 우르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머니의 얼굴... 아버지의 목소리... 땅바닥에 쓰러져 있던 세드릭의 시신... 이 모든 것들이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빙빙 맴돌았다.
마침내 해리는 얼굴을 잔뜩 일그러뜨리면서 가슴속에서 터져 나오려고 하는 비탄에 찬 울부짖음과 싸워야만 했다.
>> 이것도 그 날 밤 해리가 겪은 일들이랑 그동안 일생 생각하면 진짜 너무 짠하고....또 짠하고 ㅜ 눈물 참으면서 읽었네 ㅜㅜ
영어 원문 적은 건 꽤 중요해보이는 구간이 생략되어 있어서 같이 옮겨옴 ㅠㅠ
<3>
디고리 부부는 지나간 일로 해리를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해리가 세드릭의 시신을 가지고 돌아온 것을 무척 고맙게 여겼다.
해리를 만나는 동안 에이머스 디고리는 계속 흐느끼면서 울음을 터뜨렸다. 디고리 부인은 이제 눈물을 흘릴 만한 기력도 없는 것 같았다.
해리는 세드릭이 어떻게 죽었는지 디고리 부부에게 들려주었다.
"그렇다면 마지막 순간이 별로 고통스럽지는 않았겠구나.
어쨌거나 에이머스, 세드릭은 트리위저드 시함에서 승리한 후에 죽었잖아요. 분명히 행복했을 거에요." 디고리 부인이 중얼거렸다.
>> 이건 진짜 디고리 부부의 심정이 어떨지 짐작도 안 되는 것.........ㅠ 디고리 아빠의 팔불출 모먼트 생각나면서 그렇게 자랑스럽던 자식 잃어서 얼마나 슬플지 ㅜ
*번역판에 케드릭이라고 번역되 있는데 케드릭 너무 어색해서 임의로 세드릭으로 바꿔 적었어
<번외> 덤블도어도 힘법사였다!
덤블도어가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해리를 번쩍 들어올리더니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그렇게 나이가 많고 호리호리한 덤블도어의 몸 어디에서 그런 기운이 나오는지 놀라울 정도였다.
Dumbledore bent down, and with extraordinary strength for a man so old and thin, raised Harry from the ground and set him on his feet.
>> 이것도 원문이 힘법사 느낌이 더 잘사는 것 같아서 같이 옮겨 적음 ㅋㅋ 반지의 제왕 시리즈도 좋아하는데 역시 위대한 마법사 = 힘법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