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신, 신화를 쓰다

ㄹㄷ에서 2권 무료에 전권 대여 행사중이라 봤는데 의외로 엄청 재밌어서 추천해
이 소설은 한마디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주인공 한 명 정해서 보는 느낌이야

창조신이 세상을 만들고 무질서한 세상을 바로잡으려 700명 이상의 아이를 낳았어
그 아이들은 창조신을 위해 몇백년 동안 일하면서 신이 되려고 노력하는게 보통이야
근데 주인공은 태어나자마자 언어의 신이 됨
몇백년동안 뺑이치던 형제들은 주인공이 못마땅해 죽이려 하지
인간들은 자기들도 신이 되고 싶어서 어린 신을 죽이려고 하지
창조신은 자꾸 신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하는데 임무의 내용이 심상치 않지
이래저래 구르지만 언어의 신 답게 사고력도 높고 말빨도 좋은 주인공이 잘 헤쳐나가는 모험 이야기

내가 원래 주인공이 신인 소설을 좋아했었어
왜 과거형이냐면 그 종류 소설들의 공통적이고 치명적인 단점이 있거든
바로 작가조차 주인공 능력의 상한과 하한을 모르고 설정을 감당 못한다는거야
이 소설은 로마 신화의 서술적 특징을 가져와서 신이든 신수든 인간적이고 고전적으로써서 그런 장르적 위험성을 커버했어
주인공이 신이라서 뜬구름잡는 이야기일까봐 걱정 안해도 돼
아직 2권까지만 읽어서 뒤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아주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