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알렉스 불호의견 있음 주의주의
팬텀리버티 애캐 순위 (시작당시)
1.마이어스
2.리드
3.알렉스
4.헨슨
5.송소미
리드엔딩 본 이후 애캐 순위
1.송소미
리드는 이상주의자여서 얼핏 착해보이는데 사실 독선주의적인 이상주의자라 진짜 위험한 인물인 것 같음;;
타고난 리더십이 있는데 그 리더십을 이용해서 상대를 속이고 자신의 이상주의를 주입시킴.
문제는 그 행동에 악의는 없어서 자칫 그게 무조건적으로 옳은 판단 같다는 인상을 심어줌.
근데 실상은 리드 본인은 아무것도 잃지 않고 싶어하고 골칫거리나 진짜 힘든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당장 해결하는 게 아닌 보류를 시켜둠으로써 나는 할 일을 끝냈다 라는 해방감을 원하는거임 ㅋㅋ.. 이게 리드의 '문제해결 방식'임.
가장 큰 문제는 여기서 리드는 송버드와 자신이 같은 고통을 나누고 있다는 착각을 했던 것 이였음.
이 부분때문에 리드가 진짜 얼마나 오만하고 이기적인지 알겠더라.
리드는 FIA라는 골칫거리로부터 퇴근 혹은 퇴사 혹은 죽음을 가장한 위장으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지만 송소미는 블랙월 접속 후 자아를 잃어가며 보류=죽음이라는 선택지 밖에 없었음, 리드식 문제해결 방식을 소미에게 대입시키면 송소미는 죽음이라는 결말밖에 맞이할 수 없었던 거임. 근데 이마저도 사실 정신적인 죽음일 뿐이지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국제법도 어기는 마이어스 대통령에게 육체가 넘어가게 된다면 말 그대로 생체 블랙월 프로토콜이 되어 리드가 그렇게 두려워하는 전쟁 이상의 무언가를 실천할 수 있는 병기가 됐겠지. 근데 리드는 여기까지는 관심 없었을 듯? 이걸 알려줘도 '그건..가정이지.. 그 분은 그렇게 하지 않아, 난 그렇게 믿어.'이렇게 대답할듯.
그러나 리드는 끝까지 송소미의 진짜 문제가 뭔지 제대로 볼 용기가 없어 외면하는 선택을 했고 차라리 일에서 손 뗐으면 모두가 해피엔딩 이였을 걸 자기자신의 감정적 문제로 이 문제에 이기적으로 끝까지 합류했음. 송소미는 자신의 이성과 인간성 그리고 목숨을 걸고 달렸다면 리드는 고작 자신의 양심 혹은 감정적 평화 이정도가 목적성으로 보였음.
리드가 이 문제에 진짜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송소미를 달에 보내주고 그녀가 원하는 죽음이든 뭐든 맞이하도록 해주는 것 뿐이였음. 나는 리드 루트 끝에가서야 그걸 알았고 할 수 있다면 세이브를 로드해서 송소미 달 엔딩을 보고싶었지만 세이브데이터가 사라져서... 송소미 달 엔딩은 2회차로 미뤄두기로했음 ㅅㅂ.. 내 V 춴나센데.. 아직 메인스토리는 타케무라도 안 만났는데 길거리명성/캐릭터 레벨 전부 50/60 만렙찍었다곳 ㅠㅠ...!! 넷러닝이랑 헤드헌터 레벨도 60찍었는데 눈물나네 진짜..
FIA크루 마이어스,리드,알렉스,송소미 이 관계를 보며 내 최초의 캐해는 마이어스의 폭정으로 부터 자신의 크루원들을 살리고 싶어하는 리드아빠의 고군분투기 인 줄 알았는데 사실 리드한테 제일 중요한 건 그냥 본인 뿐이였고 송소미는 이걸 영민하게 캐치해내서 한 때 자신의 상사이자 선배이자 믿을 곳 이였던 리드에 대한 감정을 빠르게 정리하고 자신을 1순위로 올렸을 뿐이였음. 그나마 알렉스가 의리 있는 캐릭터였지만 이마저도 철저히 FIA출신 답게 의리에 순위를 정해두고 자신의 의리 1순위인 리드를 위해 송소미를 희생시키는 결단을 내림.
그냥 소미가 이 FIA내에서 얼마나 고독했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넘 아프더라... 더 슬픈 건 소미가 그와중에 한 때는 진심으로 FIA를 자신이 놓고 온 애인이나 친구들에 대입해서 생각했을 것 같다는 점이였음.
아무튼 송소미라는 캐릭터 너무 잘 만들어서 엔딩 본 다음에도 안 잊혀졌고 리드 알렉스 하다못해 단역으로 나온 오로르까지 진짜 캐릭터 전부 다 잘 만들고 엔딩도 먹먹해서 박수밖에 안 나오더라.
특히 리드엔딩에서 리드가 말하는 집으로 가야지..이 대사에 진짜 기립박수 침..
그 대사 한 마디에 리드가 어떤 캐릭터인지 정리가 되면서 이렇게 만드는 게 리드의 최선이였다는 당위성까지 느껴졌음...
소미는 자신의 인간성과 목숨을 갈구하며 치열하게 달렸지만 리드는 자신의 목숨<이게 그렇게까지 중요하진 않았기때문에 둘 사이의 간극이 더 컸던 것 같기도 함..
그리고 게임 내내 진짜 소미 한 번만 안아주고 싶다.. 이 생각 했는데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 그 선택지 뜨는 거 보고 진짜 울컥했다..
하..쏨쏨이.. 사랑했다... 내가 꼭 2회차 돌려서 너 달에 보내줄게 마이 베이비 문래빗 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