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 아주 약간 있는 동생 초딩때부터 데리고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미술관 다녔거든
나도 그땐 학생이라 괜히 혼자 다니기 민망해서
만만한(?) 동생 데리고 다닌거였을뿐ㅋㅋ
동생이 나 덕분에 학교나 어디서 전시회 갈일 생기면
다른애들처럼 휙 돌아보고 금방 나가는게 아니라
자기가 친구들 데리고 감상이라는걸 하게 되어서 그게 좋았대
이걸 동생이 성인되고 갑자기 말하는데 감동이면서 뿌듯했어
지금도 둘이 시간 맞을때 일년에 한두번 같이 전시보러 다니고
동생도 자기 취향껏 혼자 전시보러 다니고 나는 나대로 다님
같은 지역에만 살았어도 같이 더 자주 갔을텐데 아쉬워
근데 우린 막 공부하면서 보는 타입은 아니도 그냥 느끼는 타입ㅋㅋㅋㅋㅋㅋㅋㅋㅋ
Tmi) 어쩌다보니 둘 다 예술쪽을 업으로 하고 있는 것도 웃김
한명은 예술행정, 한명은 영상디자인 ㅎ...
더 웃긴건 전자가 실기로 미대가고 후자가 비실기로 이과애들만 뽑는 디자인과 들어감
그랬는데 전자는 이론쪽으로 빠지고 후자는 실기쪽으로 빠짐
사람 일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