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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툴르즈 로트렉전 후기(약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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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4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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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도슨트 굳이 안 듣는데 마침 간 시간에 도슨트가 딱 시작해서ㅋㅋ설명 듣고 옴 

도슨트님 말이 사람이 너무 없어서 vip 손님용 전시회같다고ㅋㅋ

다 석판화 작품인데 다녀온 사람들이 드로잉 밖에 없더라는 후기를 보면 좀 속상하대 로트렉이 석판화를 잘 하는걸로도 유명했다고

근데 진짜 아무리봐도 연필 드로잉인데 석판화라고 적혀있어서 신기했음

후기인상파 작가라고 하지만 인상파들이 즐겨그리는 주제도 그리질 않을 뿐더러 화풍도 다르고 풍자도 즐겨해서 현대 카툰작가같다고 생각했음

로트렉 본인도 자신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했고. 당시 힙스터들에게 인기가 많았대.

무하나 고흐, 고갱의 그림이 많은 사랑을 받지만 전문가들은 로트렉이 과거의 화풍을 답습한게아니라 미래지향적인 화풍을 그려서 더 높게 쳐준다고.

그림이 묘사가 진짜 러프하다 싶은데 구도나 색이 과감하고 세련된 거 같아 광고에 최적화된 그림 느낌?

액자에 들어있을때보다 굿즈로 만들어진게 더 예뻤음ㅋㅋ무하전은 그림은 잘 봤는데 막상 상품으로 만드니까 무하 특유의 고풍스런 장식이나 색감이 다 안살던데 

로트렉전 상품은 다 예쁘더라 글자 스티커도 예뻤고 나는 무제노트랑 컵이랑 콜라보한 와인 샀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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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이 진짜 이뻐 홀린듯 질렀음 엽서는 kt할인으로 가서 받은건데 왜 그림이아니라 작가 본인이지요..?게다가 여장한 사진이야ㅋㅋㅋㅋ

무하전은 보는 방향도 정해져있고 딱 정석의 전시회 구성이었는데 로트렉전은 보는 방향도 따로 없고 로트렉사진을 크게 건 것도 

그림도 그림이지만 로트렉이란 인물의 매력에도 포커스를 맞춘 느낌

입구에 들어가면 저 엽서 사진이 걸려있는데 키가 작은 로트렉의 사진을 높게 걸어서 물랑루즈의 작은 거인이 사람들을 내려다보게 연출한게 재밌었음.  

그치만 엽서는 그림으로 받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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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당시 레즈비언 커플이었던 물랑루즈 가수 두명을 마주보는 구도로 배치해놓은게 좀 낭만적이었어ㅋㅋ 

당시엔 동성애가 당연히 배척받았지만 로트렉은 1도 신경 안썼다고 하네

  


도슨트님한테 들은 로트렉의 tmi아닌 tmi

-고흐하고 짱친이었다고 함. 고흐가 11살 형이지만 로트렉이 술을 맨날 사줘서 친구먹었다고. 돈많음 형이지 아무렴ㅇㅇ

 로트렉이 아니었다면 고흐가 알콜중독에 빠지지 않았을거라는 우스개소리가 있음

 전시회장에 로트렉이 그린 고흐가 2장인가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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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명 가수였던 이베트 길베르를 너무 못생기게 그려서 엄마가 고소하려고 했음. 카더라가 아니라 서류로도 남아있음

 트레이드 마크인 장갑을 잘 살려서 홍보는 잘 됐지만 얼굴은ㅋㅋㅋ그래도 굿즈로 나온 컵은 예쁘더라

-로트렉은 말 덕후였음. 전시회에도 말그림만 한 챕터를 차지. 다리가 불편해서 말을 동경했다는 얘기도 있고 자신이 말을 그리면 승마를 좋아하던

 아버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얘기도 있고. 알콜중독으로 인한 정신병으로 입원 중일때 서커스에 나온 말들을 그렸는데

 그걸 보고 의사가 이렇게 잘 그리는걸 보면 정상인거 같다ㅇㅇ하고 퇴원시켜서 로트렉이 나는 내 드로잉으로 자유를 샀다. 라고 말함

 말만 보면 멋있는데 상황이 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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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로트렉을 존경해서 자기 그림안에 로트렉의 그림을 그려넣었다. 오른쪽 위에 포스터가 로트렉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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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물론 멋지지만 로트렉의 인생이 참 재밌는 거 같아 다이아수저 귀족집안 아들이지만 사고로 장애인이 되어 아버지한테 버림받고,

사교계에서도 조롱당했지만 본인은 꽤 사교적이고 유머러스한 성격이었다는게 매력있음.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재밌을 거 같은데 너무 방탕해서 수위땜에 무리려나ㅋㅋ

도슨트님 말이 자기들이 화가의 인생이나 뒷이야기를 설명을 해주지만 그림과 화가개인의 인생을 너무 엮어서 보진 않았으면 좋겠대.

피카소나 로트렉이나 인생으로보면 그렇게 개차반이 따로 없는데 그림실력때문에 인생까지 고평가된다고.

도슨트 없이 순수하게 작품으로서만 그림을 보는 것도 좋다고 함.


코로나땜에 밑글에도 물어보고 갈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잘 다녀왔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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