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의 벽같은 경계가 존재하고
소위 말하는 자아를 가지면 그게 인지가 되기 시작되며
진정한 의미로 존재가 증명되는 건 그 벽을 넘나드는 수준으로, 작가의 영역을 넘는, 자기 희생이 필요한 것
그러니까 블랙홀이 곳곳에 나타나는 것도
자아를 가진 캐릭터들이 구분 없이 그걸 발견하는 것도
더 넘어 백경이 능소화를 본 것 까지도ㅋㅋ 이해가 되는 거 같아 난
다만 가장 작가의 대척점에 있으면서 작가에 반하는 의지를 강하게 가진 하루만이
처음부터 그 공간에서 나타나고, 그 공간을 기반으로 존재하고,
작가 모르게 자신의 의지와 작품 그리고 작품 밖까지 넘나들며 자기 의지를 표출해 낼 수 있는 것
다른 캐릭터들은 그냥 오며가며 발견하지만
비밀에서 가장 미미한 존재인 하루만은 그 비밀의 끝인 공간과 하나인 수준으로 존재하고..
모르겠다 어쩌면 처음부터 하루는 그 경계를 통해 비밀 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