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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킹덤 김은희 작가 오늘자 인터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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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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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Kingdom)'의 극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킹덤'이 공개된) 주말이 아주 편하진 않았다. 아직 반응을 다 살펴보지도 못했다. 어느 작품을 하건 일주일 정도 지나서 반응을 찾아본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은희 작가는 "일단 나는 완성본을 10번 넘게 봤다. 이것도 늘 그렇지만 '좀 더 잘 쓸 걸'이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대본이 이게 최선이었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보게 되더라"며 '볼 만 할 때 1부가 끝났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고민이 참 많았다. 하지만 시즌 1에서 전사가 깔리지 않으면 앞으로의 세계관으로 뻗쳐 나갈 수 없을 것 같다. 진짜 많이 고민했던 것이 1부였다. "시즌1을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시즌2는 더 열심히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킹덤'은 김은희 작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의 집약체다. "좀비물을 좋아하기도 했지만, 좀비를 볼 때 슬프단 생각을 했다. 식탐 밖에 남지 않은 생명체이지 않나. '어떻게 하면 저렇게 될 수 있을까?'란 호기심에서 시작됐다. 또 역사물을 워낙 좋아한다. 시대를 초월해 지배구조는 결국 돌고 도는 느낌이었다. 이 부분을 좀비란 소재에 녹여서 '킹덤'이 탄생했다"고 말한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좋아하는 것을 다 넣은 작품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이어 "'킹덤' 속 좀비가 'K좀비'라 표현되면서 어마어마한 속도를 자랑하고, 그래서 좀비들끼리도 경쟁을 하는 것처러 보인다는 반응이 많다"는 질문에 "그 말이 맞다. 배고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모습을 역병 환자들에 넣었다. '내가 더 먼저 먹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섯 식구가 있다고 했을 때, '내가 이걸 먹지 않으면 남이 먹는다'는 식탐이 생기게 되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먹고 싶으니까, 빨라야 한다. 그래서 슬픈 느낌이다. 쌀 한 톨이 아쉬운, 그런 크리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시즌 1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궁궐 후원에 시체를 건지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 숨겨진 가장 더러운 비밀이 정말 잘 구현된 것 같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김은희 작가는 "그런 의미에서 넷플릭스가 '킹덤'을 선보이기엔 가장 맞는 플랫폼 아니었나 생각한다. 요즘 방송에서는 칼도 블러 처리가 된다고 하더라. 근데 좀비물에서 칼이 블러처리 된다면 개연성이 떨어지지 않나. 넷플릭스가 좋다기 보다 이 장르는 딱 좋은 플랫폼이 넷플릭스가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PPL도 신경쓸 필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2011년부터 이 작품을 생각 했어도 '이건 도저히 공중파에서는 불가능하다' 싶어 만화로 냈던 것이다. '시그널'이 끝난 후 넷플릭스 측으로부터 접촉이 왔는데 넷플릭스라면 '킹덤'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제안했고, 받아들여졌다. 어떻게 보면 나에겐 소원성취 같은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은희 작가는 "특별한 제약도, 지적도 없었다. 여러 번 회의를 했는데 모든 것이 잘 받아들여졌다. 유교적인 가치관도 혹시 몰라 먼저 여쭤봤는데 사실 잘 모르셨다고 하더라. '조선시대 상류층이라 그런 것 아닌가' 받아들였다고 했다"며 "'이 분들이 나를 어려워 하나?' 싶을 정도로 다음 이야기만 궁금해 했지 고쳐달라는 이야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시리즈라고 하지만 6부작은 사실 애매하다"는 말에 김은희 작가 역시 동의하며 "나도 70~80분짜리 16부작만 쓰다가 6부작은 처음 해봐서 감도 잘 안 오고 '템포가 맞나?' 싶더라. 근데 하다보니 이야기의 흐름이나 제작 환경에 따라 엔딩을 생각하게 됐고, '여기서 끊을 수 밖에 없겠다'는 합의점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은희 작가는 "원래는 알려진대로 8부까지는 할 생각이었다. 시즌1 8부작, 시즌2 8부작으로 생각했는데 넷플릭스는 짧은 분수를 조금 더 원하더라. 플랫폼의 특성이 있는 것 같다"며 "몰아보기, 정주행 할 수 있는 영상물을 원하다 보니까 긴 이야기가 집약적으로 짧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원래 계약이 돼 있었던건 아니었고, 꼭 해야만 한다는 것도 아니었는데 시즌1이 6부에서 끝나다 보니 시즌2는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게 되더라. 시즌2에서는 좀 더 많은 이야기가 담길 것 같다. 시즌1에서 던진 포인트들이 시즌2에서 많이 회수 될 것이다"고 귀띔했다. "서비(배두나 분)가 훨씬 더 많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나오기 때문에 서비의 활약이 아쉬웠던 분들은 시즌2를 기대해주시면 될 것 같다. 또 좀비 각각의 병증이 다른 부분도 자세하게 설명될 예정이다" (대본은 다 썼다고 함)


"시즌 3·4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없냐"고 묻자 "솔직히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나는 더 큰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 안 될 수도 있지 않냐"며 웃더니 "그럼 시즌3를 만들 수 없으니까. 개인적으로는 큰 세계관으로 나가고 싶은 계획은 있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시즌2 공개 시점에 대해서는 "2월 촬영을 시작해 6월쯤 끝나지 않을까 싶은데, 넷플릭스가 후반 작업에 굉장히 완벽주의를 요한다. 뭐 하나라도 걸리는 것을 알아서 거르겠다는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시즌1 보다는 빨리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Kingdom)'의 극본을 쓴 김은희 작가는 2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기작은 구상 중인가. 새롭게 관심이 생긴 장르가 있냐"는 질문에 "요즘 SF물에 관심이 생겼다. 호러물도 좋다. 로코 빼고는 다 해보고 싶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국적인 것을 좋아해서 한국적인 SF, 한국적인 호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작품에 걸맞는 플랫폼을 찾아 써 달라고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인 김은희 작가는 "로코는 낯간지러워서 싫은 것이냐"는 질문에 "낯간지럽다기 보다 '사랑이 있을까?' 싶다. 장항준한테는 미안하지만"이라며 호탕하게 웃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김은희 작가는 장항준 감독에 대해 "의리있는 친구이자 가장 좋은 친구다. 21년을 살다 보면 좋은 친구가 되더라"고 귀띔했다.

"장항준 감독이 김은희 작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는 작가'라는 칭찬을 빼놓지 않더라"고 하자 김은희 작가는 "자기가 게을러서 그런다"며 "내가 아는 작가님들은 다 이 정도 한다"고 단언했다.

김은희 작가는 "물론 내가 일을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본 쓰는 것이 힘들지만 노트북 앞을 떠나면 또 불안하다. 그래서 여행 갈 때도 노트북은 꼭 챙긴다. 노트북 앞에만 앉아 있어도 편안해 진다"고 전했다.

"글이 막힐 땐 어떻게 해소하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회의를 한다. 난 내 나이대 아줌마의 시선으로만 세상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30대 남자애들, 혹은 다른 연령대의 친구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 한다. 그래야 이야기가 풍성해 진다. 막히는 이유가 내 안에서는 다 나왔기 때문에 막히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글이다. 글이 막히면 글을 써야 또 써지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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