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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맨투맨 [인터뷰①] "뻔하지 않길 바랐다" '맨투맨' PD의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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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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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img.theqoo.net/zbehy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맨투맨'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창민 PD가 말하는 ‘맨 투 맨’의 뒷이야기다.

JTBC 드라마 ‘맨투맨’이 지난 1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맨투맨’은 초특급 한류스타의 경호원이 되는 다재다능하고 미스터리한 고스트 요원과 그를 둘러싼 숨은 맨(Man)들의 활약을 그린 드라마.

박해진과 김민정의 ‘뻔하지 않은’ 로맨스로 안방극장에 ‘달달’한 기운을 불어넣었고, 박해진과 박성웅의 브로맨스는 유쾌한 웃음을 선물했다. ‘황금비율’로 조화를 이룬 첩보물, 로맨스, 코미디는 ‘맨투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사전제작 드라마답게 세련되고 촘촘한 연출은 물론, 매끄러운 이음새로 웰메이드 작품으로 완성됐다.

‘맨투맨’을 진두지휘한 이는 이창민 PD다. 이 PD는 SBS에서 ‘리멤버’ ‘자이언트’ 등을 선보이고 프리랜서 첫 작품으로 ‘맨투맨’을 맡았다. ‘맨투맨’의 종영을 앞두고 만난 이창민 PD와의 ‘맨 투 맨’ 인터뷰다.

Q. ‘맨투맨’은 100% 사전제작 드라마인데, 연출자 입장에서 어떤 점이 장점이었나요.

“‘맨투맨’은 원래 조금 어두운 분위기가 더 많았어요. 그러면 전작인 ‘리멤버’와 비슷한 면도 보일 것 같고, 복수 코드를 최대한 빼고 가고 싶었어요. 김원석 작가와 함께 '실험정신 있는 드라마를 해보자'고 의기투합했죠. 그런 점에서 대본의 분위기가 수정됐고, 사전제작 드라마 치고는 조금 촉박하게 촬영을 시작했어요."

“일단 후반작업에 공을 들일 수 있다는 것이 사전제작 드라마의 장점이죠. 그러나 시청자의 피드백을 바로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움이죠. 또 하나 개인적으로는 ‘나는 아쉬워서 편집한 부분이 어쩌면 시청자가 재밌게 느낄 부분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Q. 피드백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더 공을 들일 수 밖에 없었겠네요.

“두렵죠. 어느 드라마든 마찬가지이지만 정답을 알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어요. 정말 ‘대박’을 확신해도 안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고요. 분명한 것은 ‘퀄러티’는 장점, 피드백이 없는 것은 단점이라는 거죠. 현재 우리나라 드라마 환경에서는 반사전제작이 가장 안심이 되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Q. 첩보물, 로맨스, 코미디 등 밸런스를 조율하는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첩보물은 한계가 있어요. 이야기를 ‘끌고’ 가는 부분이 약하죠. 그래서 목각상을 찾아가는 연속적인 과정을 에피소드로 넣었고 전체적인 드라마 분위기는 밝게 가려고 했어요. 목각상을 찾는 이유로 설우 부모님의 죽음 등의 설정이 있었는데 굉장히 뻔해지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최대한 배제했어요.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가지 말자고 생각을 했어요. ‘라이트’하게 가고 싶었죠.”

http://img.theqoo.net/dohks

Q. ‘실험적인 드라마로 가보자’던 계획과 같은 맥락인가요.

“그렇죠. 그렇게 하니까 분명히 호불호는 갈리더라고요. 사실 일반적으로 드라마는 큰 서사나 결정적인 사연이 있어야 지속적인 시청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시청자의 몰입도나 봐야 할 이유가 없어지니까요. 뻔하고 신파성 강한 드라마가 되지 않기 위해서 서사를 뺐지만, 그 상황에서도 가장 쉬운 방법으로 인물을 설명하려고 노력했어요.”

Q. 실제로 방송이 되고 받은 ‘피드백’은 어땠나요.

“항상 첫방송을 앞두고 두려움이 많아요. 뭐랄까, 설렘과 공포가 공존합니다. 첫사랑에게 고백했을 때 답변을 기다리는 느낌이죠. (웃음) 저희 나름대로는 1, 2화를 보고 만족스러웠어요. 드라마가 방송될 때 실시간 대화방이 있더라고요. 좋은 이야기가 많아서 감사했죠.”

http://img.theqoo.net/VcypA

Q. 시청자 반응 중에서 예상과 딱 맞아떨어진 부분과 예상하지 못 한 부분이 있다면요.

“2회 엔딩 장면을 많이 좋아해주시더라고요. 5일 동안 공 들여 찍은 이유가 있었죠. (웃음) 차 유리가 깨질 때마다 수리 맡기고 다시 찍고 자동차 도는 장면 찍으려고 장비도 다 제작했죠. 그 장면 찍을 때 고생은 많았지만 (반응에) 기분이 좋았어요. 노력한 만큼 잘 나온 것 같아요. 또 헝가리 촬영도 힘들었는데,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 담겨서 기뻤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부분은 7회에 액션 장면.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줄 몰랐는데 그 장면을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억에 남네요. 또 미은(채정안 분)의 아들이 운광(박성웅 분)의 아이인데, 이것도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부분이기도 해요. 이 드라마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너무 직접적, 감정적으로 말하고 싶지 않았어요. 출생의 비밀, 가족의 복수 등을 부각시키지 않으려고 했어요. 뭐랄까. ‘덜어내고’ 싶었던 마음이었어요.”

http://img.theqoo.net/jNfUn

Q. 아쉬움이 있다면요. 

“이번에는 정말 잘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 ‘웰메이드’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다소 루즈할 것 같은 부분은 다 쳐냈어요. 그렇게 회당 60분으로 러닝타임을 맞췄는데, ‘도봉순’과 비교해봐도 10분 이상 짧거든요. 지금 생각하면 드라마답게 ‘극성’을 더해서 조금 더 친절하게, 조금 더 길게 풀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Q. 차기작 구상은 하고 있나요.

“드라마 끝나면 너무 힘들어서 훌훌 털어버리려고 하는데,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그렇게 다시 현장에 가고 싶어요. 체력도 좋은 것 같고. (웃음) 다시 좋은 작품해야죠. 개인적으로는 수사물을 굉장히 좋아해서 장르물을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는 클리셰를 걷어 내고 ‘엣지’ 있는 한국 버전 수사물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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