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와 세계, 서로의 유일한 기적>
어느덧 서로의 유일함이 되어버린 서리와 세계다.
누군가가 나에게 유일해진다는 건
이미 그 자체가 세상 전부를 가진 건 아닐까?
서리와 세계처럼,
살다보면 세상에 내 편을 갖기란 혹은 찾기란
어렵다, 어쩌면 서로가 만난 순간부터
이들의 기적은 조용히 시작되고 있었다.
[4회 : 유일한 팬이오! 세상 든든한 존재지]
서리 고맙다, 내가 너에게 많이 고마워.
편지로도 전했지만 한 번쯤 직접 말하고 싶었다.
세계 아니, 뭐 이렇게 다이렉트로
서리 이곳에 와서 많은 이를 만났지만
그 중 니가 내게 가장 고맙고, 다감했어.
세상에 또 너만한 팬은 또 없을 것이야.
세계 팬? 팬이라니 뭔소리야?
서리 부끄러워 할 것 없다.
니가 팬으로서 날 위해 주는 거 익히 알고 있었다.
세계 누가! 누구 팬이야? 이 여자가 누가 들으면
큰일 날 소리를 하고 있네.
회장 팬이라니, 이건 또 뭔소리야?
세계 아, 할아버지 별 거 아니에요.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세요.
서리 만석꾼?
회장 아가씨, 우리 세계를 어떻게 알아?
서리 이 자가 내! 유일한 팬이오! 세상 든든한 존재지.
세계 팬은 무슨! 아니야! 그냥 공적으로 아는 사이예요.
그냥 사정이 딱해가지고, 몇 번 도와준 걸로
오해한 거에요!
서리 내가 딱해?
세계를 처음 유일한 존재로 인식한 사람은 서리였다.
분명, 겉으로 본 차세계는 차갑고, 냉정해 보이지만
실상 그 안의 마음은 두부처럼 폭신하고, 부드럽다.
제 뺨에 난 상처를 생수로 누르라 주고,
고기 먹고 싶단 말에 투덜거려도 제 배워 채워주고,
늘 위기의 순간엔 저를 구해준다.
손도장, 계약 체결이라니 생판 남이 저토록
날 위해 해준 것들 치고, 과하다 싶을 만큼.
그래서였을까 사실 다 오해였고, 착각인 걸
깨달았을 땐 조선에서 넘어왔을 때 보다
더 큰 충격과 고통과 슬픔을 느꼈다.
난 그의 유일함이 아니었다는 것이 이토록 아플 줄은
서리도 미쳐 생각지 못했다. 그것이 사랑이란 걸
깨닫기까지도 참 오래도 걸렸다, 바보 같이
[8회 : 세계의 유일한 신서리]
세계 평생을 흑 아니면 백.
아군 아니면 적군.
이런 전쟁통 속에서 살았어.
이것 저것 대차대조표로
따질래야 따질 수가 없는 유일한 존재라고.
서리 유일해?
세계 그래, 네가 유일해, 신서리.
그러니까 우리 둘이 있을 때는
이렇게 철 좀 없어지는 거야.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구 하자,
너도 내가 유일해라.
세계에게 이미 유일해진 서리를 인식하지 못한 세계였다.
그냥 처음엔 미친 여자인 줄 알았고, 살면서 이유 없이 길에서 꽃으로 쳐맞는 날이 올거라 상상도 안했다.
이상하게 이 여자만 만나면 일이 꼬이는 줄 알았는데,
자신이 내친 후에도 알아서 잘 살아가는 신서리,
일 잘하는 세계라 일 잘하는 신서리 안 끌릴 수가 없다.
게다가 긁지 않는 복권까지 되었다니 안 본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하지만 계약 체결로 신서리와 단단히 엮을 생각은 스스로도 못했다, 이미 애저녁에 차세계의 유일한 신서리였는데,
바보 같이 상처를 줘놓고, 그 눈에 심장이 쿵 떨어졌다. 둘러대느라 딱하다고 나온 건데, 내가 딱해라는 네 글자가 그 눈이 사람 마음을 아리게도 했다.
아니, 아니야, 그런 말할 생각 없었다란 말 아니, 그냥 미안해 라고 해야겠다. 저 눈 때문에 지금 아무 것도 못하겠으니 확인해 보란다, 연모하는지 아닌지, 확인 아니 확신이다, 어느새 난 신서리를 꽤나 많이 마음에 담아두었다. 사랑하고 있었다, 바보 같이 그걸 이제야 안 것 뿐
그렇게 이미 서로의 유일함이 되어가고 있던
세계와 서리였다.
[14회 : 유일한 이들이 펼쳐 낼 멋진 신세계]
서리 누군가는 새로운 출발에 기대를 품고,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의 미소에 감사하면서
그렇게 망망대해 같은 인생에
뭐라도 붙잡아야 사람은 살아간다고,
힘없는 증표 대신, 온기가 필요하다고
딱 한 걸음 용기가 결국은 살게한다고
세계 살아내기만 하면 기어코 오고야 만다고
서리 그리하여 어떤 세계가
그대 앞에 멋지게 펼쳐지게 될거라고.
장담할게 믿어도 좋아.
https://img.theqoo.net/WJWudh
https://img.theqoo.net/POSucq
서로가 유일한 이들이 펼쳐낼 멋진 신세계.
참으로 설레고, 기대된다.
아쉬운 건 눈으로 보지 못한다는 것,
하지만 분명한 건 서리와 세계는
알아서 아주 잘 살아낼 것이란거
14회를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은
옥순 할머니가 작가님의 말을 대신 전해주고 있었다.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을 이미 옥순은 서리, 세계에게
전해주고 갔다.
마, 니는 한탄하면서
세상 천치 같이 살지 말고,
오뉴월 내리는 서리꽃 맹키로
훨훨 날아라, 서리야, 잉.
그러니까 서리야,
마, 지난 일은 싹 다 잊아뿌고,
행복만 해라잉
딱 니 몫만큼만 맹글어 가는 기다.
서리에겐 이제 그만 내려놓고, 살아가라고
살다 보면은 인생에 폭우도 치고,
벼락도 치고 할끼다.
그랄 때는 어설프게 우산 씌울 생각 말고,
곁에서 같이 맞아주라.
그래 같이 걸을 사람 하나만 있어도 견딘다, 사람은
세계에겐 서리 곁에 같이 있어주라고,
세계와 서리에게 건넨 말이지만
사실, 작가님이 드라마를 대신해 전하고픈 말인듯 하다.
지난 날의 그 어떤 무엇이든 털어내고,
살아보라고, 살아내라고,
앞으로 어떤 폭우와 벼락을 맞더라도
곁에서 같이 우산 맞을 사람 하나만
있어도 견뎌낼 거라고,
그러니 한 번 사는 인생
살아가라고,
특히, 딱 니몫만큼만 맹글어가라는 말이
특히 더 좋았다.
과한 욕심은 탈이날 것이니
주어진 너의 몫만큼만 만들어가라는 그 말이
귓가에 오래 머물렀다.
오랜만에 마음이 포근해지고, 따뜻한 작품을
만난 것 같아 그 여운이 꽤나 오래 갈듯 하다.
덕분에 참 웃고, 아리고, 정신 없는
시간들을 잘 보냈습니다.
세계야, 서리야.
많이 응원했고, 행복만 해. 💕💕
신서리와 강단심으로
차세계와 이현으로 와주신
임지연, 허남준 두 배우님께 감사합니다. 🙇♀️🙇♀️
멋진 신세계를 위해 애써 준 모든 분들
진심으로 마음 깊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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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땐 인식하지 못했다가 쓰고 나면 이렇게 길게 썼나 싶어 전전긍긍하며 겨우겨우 올린 장문 글들 읽어 준 락호들에게 무한 감사 인사를 전해. 전체 리뷰 인사로 살포시 마음 전해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