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감독이 배우 구교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개봉 5일 만에 누적관객수 200만 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군체'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연상호 감독은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극중 신선한 빌런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구교환에 대해 "비범한 배우다. 저는 '한국 영화에서 연기 패러다임을 바꾼 배우다?'라고까지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한국 영화 역사를 보면, 어느 시기 패러다임을 바꾸는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나타날 때가 있다. 구교환이 그런 느낌이다"라면서 "개인적으로 친하기도 하지만 영화를 진짜 좋아하는 친구이고 그 폭도 넓다. 마이너한 영화에 대한 매니아적인 부분도 있어서 감독과 배우로서도 말이 잘 통한다. 이상한 것을 시켜도 잘 받는다"고 귀띔해 취재진을 폭소케 했다.
"말이 안 통하면 설명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리게 되지 않나. 설명으로는 이해시키기 힘든 순간들도 있다"고 털어놓은 연상호 감독은 "예를 들면 '군체'에서도 좀비를 조종할 때 표정이나 그런 것을 어떻게 말로 설명하겠냐"며 "옛날에 마이너한 일본 영화들을 보면 기괴한 순간이 주는 쾌감이 있다. '강시'에서의 강시 포즈나, 70년대에 나왔던 '신체 강탈자의 습격' 같은 영화에서 외계인들이 짓는 표정이 있다. 그런건 사실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영화적 순간들인데, '군체' 역시 그런 것들이 많이 요구된 영화다 보니 그런 면에서 말이 잘 통했다"고 밝혔다.
"그럼 먼저 모션을 취하고 추가 설명을 하는 방식으로 디렉션을 줬냐"고 하자 연상호 감독은 "맞다.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당차게 말하면서 "'신체 강찰자의 습격' 같은 경우 '저런 걸 어떻게 만들어냈지' 하는 게 있다. 그 때 창작자들의 생각으로 돌아가면 약간 기세인 것 같다. 시그니처라고 하는 것은 독창적이면서 모 아니면 도인 경우가 많다. 그런 것들을 할 때는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분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작품성을 입증하고, 국내 개봉 후 흥행성까지 잡은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에 맞서는 영화다.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신현빈 김신록 등이 열연을 펼쳤다.
극찬이네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