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군부인 희주가 완이가 왕립학교 때부터 자기 좋아했던 거 알게 되는 상플.txt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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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자가.”
희주가 침상에 엎드린 채 이완 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물었다.
“왜 아직도 나 후배님이라고 불러요?”
이완이 책 넘기던 손을 멈췄다.
희주는 별생각 없는 얼굴이었다.
“혼인한 지가 언젠데.”
“싫어?”
“아니, 싫은 건 아닌데…”
희주가 피식 웃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까 이상하잖아. 남편이 자꾸 후배님 후배님 하는 거.”
잠깐 조용해졌다.
이완은 대답 대신 희주 손에 들린 자기 휴대폰만 바라봤다.
희주가 화면을 흔들었다.
“심지어 저장명도 아직 후배님이네?”
이완이 아주 천천히 웃었다.
“…안 바꾼 거야.”
“왜요?”
희주는 진짜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이완은 한참 말이 없었다.
그러다 낮게 중얼거렸다.
“처음 좋아했을 때부터 그렇게 불렀으니까.”
“…네?”
“왕립학교 때.”
희주가 그대로 이완 쳐다봤다.
장난치는 얼굴이 아니었다.
“자가 설마.. 혹시.. 나 그때부터 좋아했어요?”
이완은 시선 피하지도 못하고 짧게 웃었다.
“…응.”
희주 심장이 순간 이상하게 내려앉았다.
“근데 티 하나도 안 냈잖아.”
그 말에 이완이 작게 웃었다.
“안 낸 게 아니라.”
천천히 희주 쪽 몸 기울이며 낮게 말했다.
“후배님만 몰랐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