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할까. 1600만 관객이라는 숫자만으로도 이미 한국 영화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 작품인지 설명이 된다. 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가 특별했던 이유는 단순한 흥행 때문만은 아니다.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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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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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역사 속 인물로만 남아 있던 단종을 다시 지금의 관객들 앞에 살아 있는 사람처럼 소환해냈다. 흔히 사극은 권력을 차지한 승자의 시선으로 역사를 바라보는 경우가 많지만, 왕과 사는 남자는 그 익숙한 공식에서 벗어나 권력 다툼 속 가장 큰 상실을 겪은 인물의 삶에 집중한다. 극 중 단종은 역사를 움직이는 절대적인 왕이라기보다, 거대한 권력의 흐름 속에서 삶의 방향을 빼앗긴 한 인간에 가깝다. 영화는 왕이라는 지위 뒤에 가려져 있던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끝내 지켜내지 못한 삶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따라간다.
영화와 예술은 종종 잊혀진 기억과 역사를 다시 우리 앞에 불러낸다. 단종의 서사 역시 그렇다. 과거의 소년 왕을 오늘날의 관객들이 다시 떠올리고 그의 삶을 기억하게 만든다는 것. 어쩌면 그 감정의 연대야말로 <왕과 사는 남자>가 올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인지도 모른다.
기사좋다 다받음 ㅠㅠ
왕사남 ㅎ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