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나리오"…1천만 돌파 '왕사남'에 내용증명
【 앵커멘트 】
올해 첫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왕과 사는 남자'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영화의 원작자가 실은 따로 있다는 주장과 함께 시나리오의 출처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서가 영화제작사에 보내진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심동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누적 관객 수 1천만 명을 돌파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
16살의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간 영월에서 촌장 엄흥도 등과 교감하며 인생의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이야기를 그려내 세간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영화의 원작자가 따로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019년 숨진 연극배우 엄 모 씨는 지난 2000년 '엄흥도'라는 이름의 드라마 시나리오를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 씨의 유족은 고인의 시나리오가 영화와 상당 부분 유사하다며, 제작사 측에 시나리오 창작 경위와 자료 출처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서를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엄흥도' 시나리오 작성자 유족
- "'이런 영화가 나왔는데 너희 아버지 작품 아니야? 아버지가 쓰신 거 아니야?' 이랬어요. 영화를 계속 보다 보니까 아버지가 보이는 거예요."
작품의 주인공인 엄흥도의 31대손으로 전해지는 엄 씨는 해당 시나리오를 방송사 등에 투고했지만 제작은 무산됐습니다.
▶ 인터뷰 : '엄흥도' 시나리오 작성자 유족
- "돌아가시기 1년 전에도 방송사에 저희가 공모전에 한 번 출품한 적이 있고…."
영화 각본에 참여한 장항준 감독은 넘겨받은 초고를 수차례 수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항준 / '왕과 사는 남자' 감독 (지난달 7일 'B tv 이동진의 파이아키아')
- "크고 작게 한 20번 정도 수정을 한 것 같아요. 시나리오를…."
유족 측은 제작사와 싸울 생각은 없다며 아버지의 이름만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인터뷰 : '엄흥도' 시나리오 작성자 유족
- "원작자가 아버지가 맞다고 하면, 이 작품에 아버지 이름이 들어갔으면…."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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