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잡담 왕사남 보고나서부터 다시 감정회로가 작동하기 시작했나봐
259 6
2026.02.22 23:47
259 6
몇년을 무기력하게 살다가 어느 순간부터 세상이 그리 재밌지 않게 되었고 처음엔 아 왜 이리 재밌는 게 없지? 이러다 나중엔 세상이 꼭 재밌어야 하는 건 아니지 이렇게 체념 비슷하게 회의적인 인간이 되었거든


물로 그렇다고 희노애락이 아예 망가진 건 아니니까


때때로 좋은 드라마, 영화, 예능 잘 봤고

소설도 읽었고

아주 무감동한 인생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부터 운 적은 없었어


참 슬프다고는 느끼는데 눈물은 안 나오고 심장 쥐어짜듯 속 답답하기만 해서 가슴만 퍽퍽 치고 차라리 울면 후련할텐데 왜 이럴 때 눈물도 안 나오나 이랬단 말이지


근데 왕사남 보기 전부터 단종 기록 찾아보다 글썽이고 마음 먹먹해져서 아 이거 보러 갈까 고민하면서도 보고나면 더 심란해질 것 같아서 못 볼 것 같다고 망설이길 여러 번... 결국 보고 왔거든


오히려 마음이 참 편해졌어

슬프고 괴롭고 답답하고 근데 눈물이 나더라


아주 오랫만에 내 것이 아닌 남의 인생, 남의 고통을 위해 울게 된 기분이야


그게 어쩐지 후련해


내 안에 갖혀 있던 떠나보내지 못한 마음까지 같이 씻긴 기분도 들고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머나 먼 옛날 옛적 어린 아이를 위해 울었다는 게 스스로에게 너 아직 인간이기는 하구나 그런 미미한 안도도 주더라


내가 그렇게까지 엉망인 건 아니야 라는...


애도를 위해 본 영화인데 동시에 날 위무하는 기분이 들었어


그 사람, 그 어린 옛 사람을 위해 비는 이 마음에 거짓은 없다는 것만으로도 내가 느끼는 희노애락 모든 감정이 그리 틀려먹은 반응은 아닐 거라는 작은 신뢰도 주더라


고작 영화 한 편에 뭘 그리 대단한 해석을 붙이냐 싶을 수도 있지만


그냥... 이런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해서.


그 영화 한 편 본 덕에 이제는 다른 드라마도 영화도 좀 더 오래 지그시 응시해서 볼 마음이 들더라고

목록 스크랩 (0)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아임프롬X더쿠🧡] 아마존 1위* 뽀얗고 촉촉한 피부를 위한 🌾라이스 토너🌾 체험단 (50인) 312 02.20 26,748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4,802,69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1,709,939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2,781,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5,021,081
공지 잡담 발가락으로 앓든 사소한 뭘로 앓든ㅋㅋ 앓으라고 있는 방인데 좀 놔둬 6 25.09.11 470,147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눈치 보지말고 달려 그걸로 눈치주거나 마플 생겨도 화제성 챙겨주는구나 하고 달려 8 25.05.17 1,118,590
공지 잡담 카테 달고 나 오늘 뭐 먹었다 뭐했다 이런 글도 난 쓰는뎅... 11 25.05.17 1,177,059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2/21 ver.) 135 25.02.04 1,770,918
공지 알림/결과 ─────── ⋆⋅ 2026 드라마 라인업 ⋅⋆ ─────── 118 24.02.08 4,547,773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5,536,907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71 22.03.12 6,977,326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9 21.04.26 5,691,448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5,781,75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304 19.02.22 5,916,306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6,087,1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316708 잡담 그러고보니 구성환 집 옥상에 꽃분이그림?벽화? 있겠네...... 03:36 27
15316707 잡담 미쓰홍 주식이 하한가인데도 주식 9%파니까 100억을 메꿀 수 있네 03:30 36
15316706 잡담 첫수업 마친 김태리... 모습보고 1 03:30 88
15316705 잡담 미쓰홍 울드 블레 너무 갖고 싶음ㅠ 03:28 12
15316704 잡담 미쓰홍 아 이제 봤는데 알본 알파파 둘 다 애교 많지 않냐 03:28 18
15316703 스퀘어 미쓰홍 장도하 인스타 03:25 38
15316702 잡담 왕사남 관아씬에세 한명회가 03:24 44
15316701 스퀘어 미쓰홍 최지수 인스타 2 03:23 52
15316700 잡담 미쓰홍 금보알본 원해요 3 03:12 99
15316699 잡담 아니 왕사남때문에 지금보던 소설도 눈에안들어옴... 5 03:10 177
15316698 잡담 나 유해진 신라의 달밤 때 연기 좋아해ㅋㅋ 2 03:10 51
15316697 잡담 윰세3에 ㅋㅋㅋ 구웅이랑 바비 또 나올까 2 03:07 51
15316696 잡담 찬너계 존나 재밌어서 2화까지 한번에 다 보고옴.. 3 03:07 64
15316695 잡담 왕사남 박지훈 활 훈련 선생님이 너무 잘해서 스카웃 제의도 하려고도 했었네 1 03:06 114
15316694 잡담 요즘 드라마 방송사 편성 확정 받기 전에 촬영 다 끝내두는 경우 많아?? 1 03:03 85
15316693 후기(리뷰) 고윤정 개귀엽네 마니또 03:01 72
15316692 잡담 수양이 ㅈㄴ 개자식인 이유 5 03:00 174
15316691 잡담 왕사남 수치 올라갈수록 차분해지는 장항준 1 02:59 287
15316690 잡담 왕사남 보고 난 뒤에 단종이 왕실에서도 귀하게 사랑 만 받고 자란 존재에 백성들도 사랑하던 존재인거 새삼 깨달았어 5 02:55 200
15316689 잡담 영월 단종문화제 사람 많을라나??? 4 02:55 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