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차는 길동을 쫓는 극단적 상황이 만들어진 뒤, 그 흐름이 궁으로 옮겨가는 지점에 놓인다. 왕의 명에 따라 저잣거리가 길동을 잡기 위한 사냥터처럼 변한 데 이어, 끝내 쫓기던 입장이던 홍은조와 이열이 직접 이규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치를 준비하는 흐름이다.

두 사람이 궁으로 향하기 전, 이규를 둘러싼 비밀을 드러낸 사건이 있었다. 홍은조와 이열은 도승지 임사형이 이규의 침전에 들인 수상한 향을 추적해, 그 향이 왕을 서서히 병들게 해 중독 상태에 이르게 했다는 사실을 밝혀냈고, 이를 도성 전체에 알리며 판도를 흔드는 단서를 쥐었다.
그러나 이 같은 폭로에도 이규의 행보는 멈추지 않았다. 이미 약에 깊이 의존하게 된 그는 백성들의 거센 원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길동 검거에만 매달렸고, 결국 거리 전체를 길동 사냥을 위한 공간처럼 만들 만큼 무리한 명령을 거듭 내리며 긴장을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홍은조의 선택이 갈림길이 된다. 그동안 밤 그림자처럼 정체를 숨기고 움직이던 길동 홍은조는 도망치기보다 이열과 함께 궁으로 들어가겠다고 나선다. 칠흑 같은 밤, 스스로 발걸음을 옮긴 그는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왕 앞에 서며, 쫓기던 인물에서 맞서는 인물로 위치를 바꾸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열의 태도도 함께 달라진다. 형제인 이열과 이규는 피를 나눈 사이지만, 이규가 백성은 물론 동생에게까지 칼을 겨누는 상황에 이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었다. 이열은 은애하는 사람인 홍은조를 지키겠다는 결심과 함께 왕 앞에 서고, 형과 동생이자 신하와 임금으로 엇갈린 두 인물의 대립이 극을 채운다.
홍은조와 이열이 나란히 서는 밤은 개인의 감정선만이 아니라 이후 큰 판도를 예고하는 전환점이기도 하다. 위기 속에서 서로를 향한 연정이 더 단단해진 만큼, 이들이 택한 정면 대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리고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반정의 흐름이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이 모인다.
‘은애하는 도적님아’ 15회는 왕 이규의 폭정, 길동 수색으로 뒤집힌 도성, 독에 잠식된 왕과 그를 멈추려는 홍은조·이열의 삼자 구도가 한자리에 모이는 회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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