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
난 ‘파워 F’라 처음에는 호진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고윤정이 ‘파워 T’다. 그래서 역할을 바꿔서 읽었는데 고윤정이 이렇게 해서 이해된다고 말해 줘서 서로 도와가면서 연기했다. 제가 차무희로 읽을 때는 과하게 극대화 표현돼서 고윤정에게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저는 도움을 많이 받았고, 읽으면서 점점 ‘T’화 되어 갔다. 저랑 다른 호진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점점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고윤정
"오빠가 먼저 '호진의 이 말이 너무 상처 주게 들릴까?'라고 물어봐줬어요. 제가 호진이 돼서 읽어줬더니 '괜찮네' 하더라고요. 반대로 저는 무희의 감정 증폭을 어디까지 표현해야 할지 감을 못 잡고 있었는데, 오빠가 차무희가 돼서 과감하게 해주는 거예요. '아, 내가 너무 사리고 있었구나' 생각해서 화끈하게 질러보기도 했죠."
거의 모든 신에 애드리브가 들어갈 만큼 서로 '재밌게 만들자'는 욕심이 컸어요. 호진의 대사가 워딩만 보면 단호해 보일 때가 있는데, 서로 읽어보며 표현의 톤을 맞추기도 했어요. 사실 제 입장에서는 감정 기복이 큰 'F' 성향의 무희가 어렵기도 했는데, 그래서 오빠에게 물어보며 연기했고, 잘 납득하게 된 것 같아요.
김선호
“저는 현장에서 파워 E처럼 하려고 노력한다. 즐겁게 하려고 한다. 현장에서 행복하게 연기하자는 주의다. 그런 똑같은 사람이 현장에 있더라. 그래서 서로 점점 물 들어갔다. 목표가 같아서 기뻤다. 즐겁게 해야 연기가 좋게 나온다고 생각하는게 비슷했다”고 이야기했다.
고윤정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선호 오빠가 저보다 10년 정도 더 연기생활을 하셨는데, 너무 즐기면서 연기를 하는게 공감도 되고 좋아보였거든요. 분명히 일을 하는거지만 즐거워보였어요. 저도 즐겁게 작품에 임하는 편이지만, 저렇게 아이디어가 많고, 재미있게 연기를 하면 몇년이고 몇십년이고 이 일을 하는게 즐겁겠다 싶었어요. 딱 10년 후의 모습이 오빠처럼 즐기면서 연기하는 배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는 마음을 밝혔다.
김선호
“고윤정 씨는 진짜 센스가 뛰어나다. 저 나이에 저렇게 빠르게 연기를 습득하고 표현할 수 있다니 늘 놀라웠다. 리허설은 시간 싸움이라 놀이처럼 서로 연기를 주고 받는다. 그 순간을 포착해서 유연하게 표현한다. 리허설때 한 번 연기한 걸 바로 내 연기에 힘을 주더라. 그건 진짜 쉽지 않다. 상대의 의도를 파악하고 리드한다. '너 정말 괴물 같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다. 그 유연함이 내가 의도한 게 아니고 실수한 것처럼 대사를 하면 그걸 그대로 이어간다. 그럴 때마다 감동 받았다”
고윤정
고윤정은 "오빠가 애드리브도 잘하고, 주변 소품 활용도 잘 하더라"며 "제가 관찰하고 따라하는 걸 좋아하는데, 오빠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되게 열심히 따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빠가 동선을 잘 활용해서 라이브함을 살려주더라. 저도 뭐라도 즉흥적으로 해봤던 것 같다"며 "일본에서 고양이 인형을 들고 인사하는 장면이나, 오로라 보러가자고 노래부르는 신은 다 애드리브였다"고 전했다.
인터뷰 내용중에 연기에 대해 얘기한 부분인데
둘다 되게 열정적이고 결이 비슷해서 시너지가 난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