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열혈사제 [이자연의 TVIEW] 열혈사제2 (씨네21)
420 1
2024.12.03 23:37
420 1

NIHtJI

 

‘암흑 사회 속 불타오르는 성모상.’(시즌2 6화) 종교의 위엄도 영광도 무너져버린 상황 속에서 <열혈사제2>는 자체 최고시청률을 달성했다. 신성한 성역이 침범된 장면은 어떻게 <열혈사제2>의 정당한 구성 요소가 될 수 있었을까. <김과장> <빈센조> 등 비뚤어진 정의구현을 코믹하게 그려온 박재범 작가의 김해일 신부(김남길)는 전형적인 사제 이미지와 정반대로 나아간다. “하느님이 너 때리래.” “하느님께서 닥치래요.” 뭐랄까, 삐딱선 탄 문제아 혹은 반골 기질 강한 외골수 같은 것들. 애초에 <열혈사제>는 ‘성직자다움’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선을 넘을 듯 말 듯 도덕성을 주무른다. 하지만 이러한 무데뽀 분노는 <열혈사제> 특유의 공감을 자아내는 유용한 수단이기도 하다. 참고 인내하는 신부의 직업 특수성을 고려할 때, 도저히 그 미덕을 지키지 못하고 화를 내는 김해일을 통해 시청자는 자신의 노여움을 안전하게 확인받는다. 자신의 분노가 별난 게 아니라는 공감으로. 그러나 김해일 신부는 모두를 위한 영웅이 아닌, (다소 협소한) 선택적 영웅에 가깝다. 성직자와 종교인의 명예가 모욕당할 때 비로소 그의 주먹이 움직이는 것이다. 따라서 <열혈사제>는 ‘신부다움’을 배반하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면서, 동시에 성직자의 고결한 가치를 고집스레 고수하며 현대사회에 결핍된 것을 조명한다. 효율성과 경제성이 중요한 세상에도 신성한 성전에서만큼은 불변하게 보존해야 하는 게 있다는 사실을 꼭 짚고 넘어간다. 이는 불타오르는 성모상 장면에서 “화재 장면은 천주교 교구청과 협의하에 가상으로 제작했다”는 고지가 <열혈사제>스러워 보이는 이유기도 하다. 예배당의 숭고한 공간을 안전히 보호하되 김해일 신부를 어떻게든 다음 챕터로 진입시키겠다는 터닝 포인트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106482

 

 

시국혼란한 이와중에 오늘 씨네21에 떠서 올림

시바 해일아 우리 어떡하냐

목록 스크랩 (0)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블랑네이처X더쿠💚]마법같은 피지조절로 하루종일 완벽한 피부 #피지제로쿠션 체험 이벤트(300인) 295 00:09 3,545
공지 [공지] 언금 공지 해제 24.12.06 1,090,42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5,618,653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9,051,3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 금지관련 공지 상단 내용 확인] 20.04.29 27,837,253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3/2 ver.) 58 02.04 173,443
공지 알림/결과 ───── ⋆⋅ 2025 방영 예정 드라마 ⋅⋆ ───── 111 24.02.08 2,631,260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2,667,535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780,432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4 22.03.12 4,912,794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4,035,580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4,079,33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71 19.02.22 4,212,87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4,364,54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007279 잡담 언더커버 연수정현 파국시기 돌입했는데 역시 맛도리..ㅋㅋㅋㅋㅋ 04:27 35
14007278 잡담 갑자기 어하루 블레 보고 싶어져서 새벽에 틈 2 04:20 38
14007277 잡담 드마녀 익종이 미친 04:16 33
14007276 잡담 김수현은 원래 해인이 앞은 띄워서 부르나봐 2 04:08 141
14007275 잡담 갑자기 상속자들 다시보고싶네ㅋㅋㅋㅋㅋㅋㅋㅋ 3 04:07 33
14007274 잡담 이재욱은 프라다 엠버 한적 없어? 2 04:06 122
14007273 잡담 와 서강준 생각보다 나이가 어리구나 2 04:03 155
14007272 잡담 어하루 속 전작 능소화 스토리 재밌지않아? 1 04:02 60
14007271 잡담 별물 팝업 굿즈실물 퍼옴 ㅋㅋㅋ 강강수 복권도 있어 1 03:42 115
14007270 잡담 굿데이 김수현 존나 웃겨 진짜 1 03:39 127
14007269 잡담 댓글에 왜 히어로물이라 그랬는지 1화 보니까 알겠다 2 03:30 272
14007268 잡담 감자연구소 화면 때깔이 몬가 티벤드 같지 않어 03:16 298
14007267 잡담 김남길 집에서 봤다는게 뭘까??? 4 03:12 467
14007266 잡담 선의의경쟁 몇부작이야? 1 03:11 154
14007265 잡담 언더스쿨 종영하고 보려고 참는 중 2 03:10 187
14007264 잡담 정해인 해치 말고 악역한적 없나? 7 03:03 279
14007263 잡담 선의의경쟁 보는중인데 2 03:02 262
14007262 잡담 언더스쿨 서명주는 해성이 학생 아닌거 아는 걸까 1 03:02 274
14007261 잡담 멜로무비 이제 다 봤는데 이 드라마 너무 좋다ㅠㅠ 1 03:02 154
14007260 잡담 국유방 2000페이지 달린적 있었나?? 10 02:58 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