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퀘어 [애프터스크리닝] 스릴러도, 19금 욕망도, 연기와 미술까지 10년 기다린 보람있다 '히든페이스' ★★★
525 4
2024.11.13 18:09
525 4

영화를 보기 전에 나름의 관전 포인트를 정했었기에 영화의 시작부터 이 관전 포인트를 얼마나 만족시키느냐를 엄격하게 따지며 보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온 지금 기분은 아주 만족!


'인간중독'에서 보여줬던 조여정의 독특한 텐션과 매력은 10년 동안 엄청난 성장을 했다. 그때는 '그런 무늬의 옷을 입은 배우'로 보였다면 이제는 캐릭터 자체로 보였다. 역시 미국 배우 조합상 앙상블상을 거머쥘 자격이 있는 배우였다. 이런 조여정과 상대하는 송승헌 또한 놀라운 연기를 펼친다. 10년 전에 어딘가 어색했던 배드신과 멋진척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척'을 찾아볼 수 없이 자연스러웠으며 외모와 연기 모든 면에서 원숙미가 돋보였다. 이 둘 사이에 끼어 든 미주를 연기한 박지현도 '올해의 발견'이다. 파격적인 노출과 배드신도 배우로서 상당한 도전이었겠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연기는 그저 그런데 파격적인 노출과 배드신만 요란해 잠시동안 사람들의 안줏거리가 되는 배우와는 차원이 달랐다. 반전의 주역으로서 섬세한 감정 연기는 파르르 떨리는 얇은 종이가 찢어지면 어쩌나 긴장하고 불안에 떨며 집중하고 바라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굵고 묵직한 송승헌의 선에 박지현의 가녀린 선이 겹치며 이들의 연기는 멋진 클래식 연주처럼 조화를 이뤘다.


기본적인 스토리도 거듭되는 반전으로 흥미로운데 배우들의 과감하고 섬세한 연기를 더 빛나게 하는 건 매혹적인 미술과 음악이었다. 밀실 스릴러를 실제로 믿도록 해준 미술과 촬영, 디자인들은 클래식하면서도 차분해서 영화에 흘러나오는 슈베르트의 음악과 찰떡이었다. 특히나 대사가 아닌 피아노 연주로 여자를 홀려내는 송승헌의 장면은 '나라도 당장 찾아간다'라는 느낌이 든다. 음악도 좋았지만 연주를 하는 사람의 비주얼이 송승헌이라니! 장면 하나하나마다 앵글도 너무 좋았는데, 결론까지 보고나면 '아까 그 장면을 일부러 그렇게 찍었구나' '아까 그 시선이 이런 의미가 있었구나'를 다시 떠올리게 만든다. 보는 동안도 즐겁지만 보고 난 뒤에도 한참 동안 생각하며 즐거움의 시간을 연장할수 있다는 게 이 영화의 매력.


당신이 성인이라면, 겨울이 깊어지기 전에 이 영화를 꼭 극장에서 보시길.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로 11월 20일 개봉한다.



https://naver.me/5XJ2KU2T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야구의 재미는 끝이 없다! 이종범-정민철-박재홍-이대호 티빙 오리지널 <퍼펙트 리그 2024> 티빙 이용권 증정 이벤트 128 11.11 47,27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589,39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375,61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558,12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935,593
공지 알림/결과 📺 2024 방영 예정 드라마📱 98 02.08 1,888,771
공지 잡담 (핫게나 슼 대상으로) 저런기사 왜끌고오냐 저런글 왜올리냐 댓글 정병천국이다 댓글 썅내난다 12 23.10.14 1,954,81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라마 시청 가능 플랫폼 현황 (1971~2014년 / 2023.03.25 update) 16 22.12.07 3,073,423
공지 알림/결과 ゚・* 【:.。. ⭐️ (੭ ᐕ)੭*⁾⁾ 뎡 배 카 테 진 입 문 🎟 ⭐️ .。.:】 *・゚ 161 22.03.12 4,125,593
공지 알림/결과 블루레이&디비디 Q&A 총정리 (21.04.26.) 8 21.04.26 3,333,465
공지 스퀘어 차기작 2개 이상인 배우들 정리 (7/1 ver.) 171 21.01.19 3,355,252
공지 알림/결과 OTT 플랫폼 한드 목록 (웨이브, 왓챠, 넷플릭스, 티빙) -2022.05.09 238 20.10.01 3,373,460
공지 알림/결과 만능 남여주 나이별 정리 256 19.02.22 3,436,084
공지 알림/결과 작품내 여성캐릭터 도구화/수동적/소모적/여캐민폐 타령 및 관련 언급 금지, 언급시 차단 주의 103 17.08.24 3,321,508
공지 알림/결과 한국 드영배방(국내 드라마 / 영화/ 배우 및 연예계 토크방 : 드영배) 62 15.04.06 3,647,70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592496 잡담 지배종 아무리 생각해도 윤자유 우채운 쥐도새도 모르게 결혼해버릴 스타일임ㅋㅋㅋ 17:12 0
13592495 잡담 오겜감독 너무 거창한 메세지에 매몰된듯 그러기엔.... 17:12 33
13592494 잡담 요즘 우리엄마 옛날 드라마 재방하는거 봐서 같이보는데 오로라 공주 이거 어마어마하네 17:12 5
13592493 잡담 폭군 원작을 안봐서 그런데 드라마화 그대로 괜찮? 17:11 13
13592492 잡담 트위터 원트 지워도 인용된거는 짤,영상같은거 남았던가? 4 17:11 27
13592491 잡담 조립식가족에서 배현성이랑 최원영이 울어! 하는 장면 2 17:11 21
13592490 잡담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을 만든 지 3년이 지났는데, 세상이 더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면서 “과연 우리에게 이 세상을 변화시킬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희망을 던지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5 17:10 88
13592489 잡담 열혈사제 더운데 긴팔에 액션에 배우나 스탭이나 너무 고생했다 ㅠㅠㅠ 2 17:10 19
13592488 잡담 폭군 원작에서 밥상을 엎어? 17:10 15
13592487 잡담 근데 황인엽 진짜 교복 잘어울린다 3 17:10 42
13592486 잡담 ㅇㄷㅂ 그거 알아? 8 17:09 176
13592485 잡담 너시속 이장면 흐스스했는데 알고보니 17:09 31
13592484 잡담 지배종 채운자유가 좋다 2 17:08 21
13592483 잡담 강남비 감독피셜 연예인빌런 빨리퇴장시킨 이유 17:08 35
13592482 잡담 조립식가족 이 짤 어디서 주울 수 있어? 2 17:08 41
13592481 잡담 난 황인엽 안나라에서도 좋더라ㅋㅋㅋㅋ 3 17:08 34
13592480 잡담 폭군 남주는 신인일거같음 4 17:07 130
13592479 잡담 도깨비 써니 본명이 뭐였더라? 2 17:07 57
13592478 잡담 조립식가족 ㄹㅇ 배현성 연기 많이 늘었더라 사투리를 저리 잘항줄 몰랐어 3 17:07 24
13592477 잡담 트위터 고소 잘되는거 아닌가? 6 17:07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