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스튜디오드래곤은 3분기 대작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정해인 주연 '엄마친구아들' 외 OTT 동시방영 판권을 판매하지 못해 매출액이 줄 수밖에 없었다. 방영 회차도 59회(TV 38회·OTT 21회)로 지난해 3분기(75회차) 대비 16회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 구작 판매도 미진했는데, 상각비가 가중 돼 이익률이 부진할 전망이다.
눈물의 여왕은 밥값을 하고도 남은 작품이다. 애초 제작비 400억원으로 추정했으나, 총 560억원이 투입됐다. 16부작이며, 회당 35억원이다. 하지만 방송 전 넷플릭스 판매와 tvN 편성비 등으로만 65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120% 리쿱(제작비 회수)을 달성한 셈이다. 넷플릭스에서 제작비의 약 80%를 부담했다. 김수현은 회당 출연료를 약 3억원으로 낮췄으나, 중국 지분은 가져갔다는 전언이다. 최근 튀르키예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었고, 국내와 일본, 필리핀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정년이는 총 제작비 336억원에 계약했다. 총 12부작, 회당 28억원이다. 시대극인 만큼 후반작업 비용 등 추가로 제작비가 늘었을 가능성이 높다. MBC와 편성 갈등으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어져 방송 전 역대급 홍보 전략을 펼쳤다. 400명 규모 팬 이벤트 개최,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바이벌 광고를 했지만, 디즈니+와 동시 방영해 수익성이 높을 전망이다. 12부작으로 눈물의 여왕보다 방송 회차가 짧으나, 종영 후 스페셜 편성 등으로 광고수익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1회 시청률 4.8%(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2회 8.2%, 3회 9.2%, 4회 12.7%를 찍었다. 5회 10.2%로 다소 주춤했지만, MBC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터다. MBC는 지난달 정년이 제작사를 상대로 재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은 전부 인용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제외해 타격이 없겠지만, 상도의를 어기고 무리하게 정년이 편성을 추진한 의혹을 받아 오점으로 남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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