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서 손을 놔버렸지만, 그래도 언젠가 한번은 만날 수 있을 것란 생각을 하며 해영은 지욱이를 기다렸던 느낌이야.
왜 예전에도... 3개월간 잠수타다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났던 것처럼 말이야.
김지욱이라면, 그래도 한번은 자신을 찾아오겠지. 란 생각을 하며.
그런데 지욱이는 귀국했어도 해영에게 연락하지 않았어.
그렇게 그립던 사람을 시골집에서 보고.. 복기운의 발언 + 자기 빼고 연락한다는 이야기 듣고 해영이 멘탈 괜찮나 걱정되더라.
심지어 라스트팡으로 생일날 발견한 편의점 폐업까지..(하필 생일)
이제 그 아이와의 모든 추억은 내 머릿속에만 있구나 싶어서 마음이 복잡하고, 그제서야 헤어짐이 실감나지 않았을까 싶어서 우는 해영이가 너무 짠하더라.
그러다가 거짓말처럼 지욱이가 자기 앞에 등장했는데 심지어 사장님 만나러 온 것이었지.
해영이는 그 순간 이게 마지막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마음에도 없는 축하 + 첫담배 이야기 꺼낸듯..
근데 자기 마음 둔 곳에 돌아왔다 + 결혼 안해 + 손님이 좀 버텨봐..란 말에 얼마나 감격스러웠을까.
외형만 달라졌지 마음은 그대로인 채로 술에 취해 안겨서 투정부리는 그 모습이 얼마나 예뻤을까.
심지어 생일선물 직접 주고 싶어서 찾아왔대!!
물론 지욱이 팔척이슈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방 침대에 지욱이 올려둔 이유는, 해영이가 지욱일 온전히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해서였다고 생각해.
자신의 공간에, 지욱이 선물로 준 스노우볼이랑 돌아온 지욱이 보면서 환하게 웃는 해영이를 보며, 내 마음도 너무 좋았다가, 다음날 옆자리에 지욱이 없는 거 보고 놀라서 정신없이 찾는 해영이 보고 또 눈물 찔끔 나오면서도.. 지욱이 보고 막 타박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더라.
마지막회를 가장 많이 돌려보는데, 아마도 해영이가,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행복해하는 얼굴이 너무 예뻐서 인 것 같아.
우리 해영이.. 우리 해영이를 추앙하며 평생 그 옆에 꼭 붙어있을 지욱이와 행복하길.